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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냥 빚도 갚는 우리말 예절^^

싱싱돌이 2010. 11. 24. 01:21

천 냥 빚도 갚는 우리말 예절/충북대 조항범 교수

 

"귀찮다고 함부로 말을 생략해서는 안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집안 어른에게 "(회사)에 다녀 오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가. 이때 "갈게요",  "갔다오겠습니다" 등으로 인사하면 안하느니만 못하다.  심지어 " 저 가요", "저 나가요"라고 인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심히 염려스럽다.

 

반대로 집안의 어른이 출타를 할 때는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사해야지"잘 다녀오십시오" 나  "안녕히 다녀오십시오"라고 해서는 안된다. "잘" 이라는 부사는 오랫동안 집을 떠나는 경우에는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즈음 쓰이는 인사말 가운데 아주 이상한 것이 있다. 헤어질 때 쓰는 "가라" "가세요"다, 부사 "잘""안녕히"를 넣어서 "잘 가라" , "안녕히 가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이들 부사를 생략한 채 그렇게 쓰고 있다. "안녕히"를 넣는것이 귀찮아서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인사말을 들으면 기분이 묘하다. 말하는 사람이 불량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직장상사와 헤어지면서 "부장님, 그럼 가세요"라고 해보라. 부장이 그 직원을 좋게 볼 리가 없다. 인사 한마디도 잘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