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기록◑ 102

2025, 임백천의 백뮤직, 그냥 웃지요^^

♡ 2025. 6/6(금) ♡ KBS 임백천의 백뮤직[일상공감, 그냥 웃지요]제가 마을 도서관에서 근무하는데요. 도서관이 산속에 딱 자리잡고 있어서 바로 아래 초등학교랑 통학시간이 겹쳐요. 매일 재잘대며 통학하는 아이들을 만나죠. 어제는 앞에 남녀 아이가 손을 꼭 잡고 가길래 너무 예뻐서 말을 걸어봤어요."애들아! 둘중에 누가 동생이야?" 둘이 남매처럼 보였거든요. 그러자, 여자 아이가 "네? 저희 동갑 친군데요." 하더라구요."어머 그래? 미안해~!" 했더니 여자 아이가 뾰로퉁해져서 남자 아이한테 "야! 내가 누나처럼 보여? 네 눈에도 그렇게 보여?" 이렇게 따지는거예요.제가 말 잘못한 거 맞죠? 미안해서 그냥 웃었어요.ㅎㅎ > 아니 왜 맑고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셨어요? 내가 다 미안해지네요. 애들..

2025, 임백천의 백뮤직-야! 너두 반말할 수 있어!

♡2024. 4/ 25(금)♡[KBS 임백천의 백뮤직-야! 너두 반말할 수 있어! 전옥자]백천아 안녕! 나두 안녕! 날이 더워지는 걸 보니까 내 생일이 오나봐. 내 생일은 펄펄 끓는 삼복(三伏)이야. 엄마는 오십 나이에 나를 낳으셨어. 그래서 엄마와 인연도 짧았지. 엄마 생각하면 코가 매워. 내 생일은 그래서 매년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지나가.그런데 매일 백천이가 불러주는 생일송 들으니 너무 좋더라. 미리 내 생일송 예약할까? 내 생일은 “8월 24일” 너무 멀지? 백천이 생일은 언제야? 내가 불러줄게. ♪♬ 오늘같이 좋은 날, 오늘은 행복한 날, 잊을 수 없을거야. 오늘은 백천이 생일...백천아! 생일송 인기 많은 거 정말 축하해.!♪♬ 그럼 안녕!그래! 끝났구나. 옥자야 미안해! 너 중간에 엄마 얘기..

2025,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수선방 사장님^^

♡2025. 4/16(수)♡[배미향의 저녁스케치-수선방 사장님] 주말에 미루었던 옷정리, 신발정리를 했습니다. 운동복은 입을만한데 고무밴드가 늘어나 있고, 운동화는 신을만한데 옆구리가 터지고 밑창도 닳아져서 수선을 해야겠더라구요. 수선할 물건들을 주섬주섬 챙겨 중앙시장 유명한 수선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옷수선집엔 9명이 대기중이었어요. 주말인데다 오랜 경력자가 저렴히 수선해주고 있어 수선방 인기가 높았어요. 결국 저는 운동복을 맡기고 내일 오겠다고 말하고 운동화 수선집에 갔습니다. 사장님은 옆구리 터진 운동화는 꼬매고, 밑창은 덧대고 꼼꼼하게 수선해주셨어요. 깔끔해진 운동화를 들고 기분좋게 집에 왔는데 운동화를 내려놓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운동화 속에 깔창이 없었습니다. 사장님이 수선하시면서 깔창을..

2024, 저녁스케치, 고구마도 풍년, 웃음도 풍년

♡2024. 10/31(목)♡[배미향의 저녁스케치-고구마도 풍년, 웃음도 풍년-전옥자]  저는 부츠컷 청바지가 참 잘 어울립니다. 마음에 쏙 들어서 그 옷만 줄기차게 입고 다니죠. 근데 그 아끼던 예쁜 청바지하고 작별을 해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은 오지, 산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지인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올해 고구마 농사가 풍년인데 오셔서 고구마 좀 캐 가세요~” 고마운 마음에 단걸음에 그 청바지를 입고 달려갔죠. 그곳에 도착하니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고구마, 감자, 가지, 고추, 호박 등 없는 게 없었습니다. 드디어 고구마를 캐게 됐고, 고구마를 캘 때마다 와~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토양도 좋고, 무엇보다 주인의 정성을 눈치 채고 고구마는 야물게 영글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고구마를..

2024, 임백천의 백뮤직(야! 너도 반말할 수 있어)

♡2024. 9/ 27(금)♡[KBS 임백천의 백뮤직-야! 너두 반말할 수 있어!, 전옥자] 백천아 안녕^^ 전화통에 대고 반말하는 거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해볼게. “야! 운동하는 그녀들아 시새움 같은 거 그만 좀 하고, 그냥 운동만 하면 안될까”  그리고 백천아 “마음에 쓰는 편지” 듣고 싶어. 이 노랫말이 지금 내 마음이거든. 들려줄 수 있지? 고마워! 그럼 안녕!  * 임백천 DJ의 대답너 “안녕!” 을 잘 쓰는구나. 하하하 “백천아 안녕”해서 “그럼 안녕” 이렇게 끝났지  “마음에 쓰는 편지”가 니 마음이라고 해서내가 가사를 생각해 보니까 뭐가 니 마음이라는 거야?  ”밤이 아름다워 잠이 오지 않는거야?“ ”그대에게 하고픈 말 사랑합니다“ 그거야? 나 임자 있는데,,,하하하 암튼 노래는 노래일뿐이..

2024,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여름 휴가철만 되면)^^

♡2024. 9/6(금)♡[여름 휴가철만 되면 떠오르는 기억, 전옥자]  여름 휴가철만 되면 자동으로 생각나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추억이 하나 있어요. 1993년 여름휴가 때 있었던 일인데요. 와 세월이 이만큼 흘렀는데도 기억날만큼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또 세월이 이만큼 흘렀으니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거 같아 글을 씁니다.  그때, 저는 공공기관 신입으로 근무하다가 첫 여름 휴가를 받았었어요. 첫 직장에 받은 첫 여름 휴가를 의미있게 보내고픈 마음에 나이가 같은 절친한 동료 2명과 함께 부산 해운대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가슴 설레워 잠이 오질 않았어요. 수영복은 비키니로 입을까. 원피스로 입을까. 비행기를 타고 갈까. 기차를 타고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트렁크를 끌고 갈까. 배낭을 ..

2024, KBS 주현미의 러브레터, 그래도 인생^^

♡ 2024. 9/3(화)♡[KBS 주현미의 러브레터, 그래도 인생-전옥자]  요즘 부쩍 저한테는 이상한 문자와 전화가 많이 오고 있어요. 며칠 전에도 분주히 집을 나서는데 전화가 와서 무심코 받았더니, 굵은 목소리의 여성이 이러는거예요.  "여기 우체국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었죠. 어디 우체국이냐구요. 그러자 그 여자는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습니다.  "2시간 후에 법원등기가 갈건데 주소 확인차 전화했습니다.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 불러주십시오.”  순간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촉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저 법원에서 등기 올 일이 없는데, 그럼 제가 그쪽으로 가서 직접 등기 받을게요.거기가 어디 우체국이예요?“ 그러자 아무말도 없이 뚝 끊어버리는 전화...그제서야 저는 이런 게 보이스피싱인가..

2024, 안양시 박석교 에어로빅-배미향의 저녁 스케치^^

♡ 2024. 5/18(토)♡[배미향의 저녁스케치]제가 저녁 8시만 되면 열 일 제치고 달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꿀바람 불고 막혔던 가슴도 뻥 뚫어주는 고마운 곳인데요. 맑은 개천에 잉어떼, 청둥 오리가 유유히 뛰어놀고, 운동 열정 뜨거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 “(안양시 박석교 에어로빅)”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운동(에어로빅)을 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야외이다보니 겨울은 건너뛰고 봄여름가을만 운동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연령,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별빛달빛 아래서 매일밤 건강을 다집니다. 앞에서 강사가 율동을 선보이면 저희가 따라합니다. 처음엔 마음과 몸이 따로 놀고 내가 이렇게 몸치였나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에어로빅에 흥미를 느끼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한 시간을 뛰고나면 긴장이..

2024, 배미향의 저녁스케치<늦은 김장>

♡2024. 3/4(월)♡[저녁스케치-늦은 김장, 전옥자]  미국에 사는 후배가 한국산 절임배추로 온가족이 늦은 김장을 했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봄이 오는데 김장? 했더니, 후배는 미국엔 한국산 절임배추가 늦게 들어와서 이 시기에 맞춰 늦은 김장을 담갔는데, 밥과 새우젓을 곱게 갈아 넣어 환상적인 맛이 나왔다며 자랑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군침이 확 돌았습니다. 저희집도 겨울 김장을 못하고 견뎠는데 김치 없는 밥상은 늘 허전했어요. 그래서 자극 받은김에 김장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김치 명인의 절임배추와 갓, 양파, 쪽파, 무, 새우젓을 주문했습니다. 3일만에 도착한 절임배추는 간도 딱 맞고 그냥 먹어도 너무 맛났습니다. 그때부터 흥분 모드가 됐어요.  무채는 일일이 손..

2024, 우리 안양[꽃등심]

♡2024. 1/26(금)♡[꽃등심, 전옥자(우리안양 2월호)] 마블린 좋은 꽃등심을 샀지 백만 년 만에 맛본 꽃등심 한 점 배꼽에서 환영인사 요란하네 다음날 정육점에 다시 갔지 가위바위보게임 승자에게 꽃등심 주는 이벤트를 한다네 어젯밤 이순신 장군 꿈만 믿고 가위를 냈지 오오 첫째 판, 둘째 판 장렬히 완패, 꽃등심은 노량해엽을 건너가네 꽃등심 꿈은 또 꾸면 될거야 오늘은 기름 좔좔 삼겹살을 먹어야겠어 모처럼 간에 기별가게 양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