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2(화)♡[해운대 친구, 해군지 12월호, 전옥자] 해운대를 언제 가봤더라. 기억을 더듬었다. 얼마전 부산에 살고 있는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는 ‘너랑 나랑 생일 이틀 차이인데 우리 집에서 합동 생일 어때? 해운대에서 가요제도 열리는데 올래?.’ 라고 했다. 어떤 핑계라도 만들어야 얼굴을 볼 수 있으니 친구가 이렇게 깜짝 초대를 한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부산행 KTX 특실에 올랐다. 내 좌석은 1인 좌석이었다. 바로 옆 자리엔 아이들이랑 엄마가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울고불고, 엄마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기차 낭만을 오롯이 누리고 싶은 나의 기대는 물 건너갔다. 잠을 청할 수도, 책을 읽을 수도 없었다. 아이들의 칭얼대는 소리만 듣다가 부산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