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 7월 이야기
7월의 시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7. 1[수 ]♡ [수영강사]
수영강사 자리 교체[강소피아 강사-조명상 강사로]오늘 아침은 임시 강사(女)가 강습..앞으로 빡세질것 같은 예감..살살 수영하다 무서운 강사를 만났다. 큰일났당ㅎ
♡ 7. 2~3[목~금]♡
텃밭 여행, 확성기 소리 (라디오방송)
♡ 7. 5[일]♡[정갱이 훌러덩]
속도 올리고 옆파도타기를 신나게 타는데 순간 꼬마가 옆에 있다. 꼬마 피하려고 억지로 제어를 해서 꼬마 부상은 면했는데 대신 내 정갱이가 푹 찢어졌다. 첨엔 속살이 보이더니 금세 피가 흘렀고, 지혈 하고 소독했는데 상처가 자꾸만 벌어지고 붙지 않아 병원 가서 꼬매야 한다고 하니 그냥 붕대 감아 두면 괜찮아 질거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벌어진 상처가 붙어가고 있다. 또 당분간 물을 멀리 해야 겠군ㅎ
♡ 7. 8[수]♡[day off]
한림대 병원 안과 검진[박인원 교수]-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구, 너무나 예쁜 장미 꽃바구니[방송국 선물],맥 반포 오피스 방문[김밥, 아이스크림, 빵] 금방 뽑은 따끈따끈 가래떡을(옆집), 토마토 한 박스, 이글이글 뜨꺼웠던 날, 등쪽에 땀띠가 다 났당.
♡ 7. 10[금]♡[노랑색 킥판]
어린시절 부터 병아리색이 참 좋더니 지금도 변함없이 노랑색, 분홍색을 좋아한다. 수영할때도 노랑킥판을 주로 사용하는데 언제부턴가 천방지축 그녀가 날 똑같이 따라하고 있었다. 노랑색 킥판이 없으면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노랑색 킥판을 구해오던지, 옆사람 노랑킥판을 강제로 빼앗으며 유치함을 떤다. 특히 내 앞에선 대책없는 생쇼가 혼자 보기 아까울 지경...따라할게 따로 있지. 어이없는 웃음만 나온다.
♡ 7. 11[토]♡[냉면 한 박스]
휴대폰에 두 번이나 부재중 낯선번호가 찍혀있다. 바로 전화를 하니 택배기사다. 전화 안 받아서 상품을 도로 반납할 생각이었다고...고마운 방송국 선물 하마터면 못받을뻔 했네...물냉면, 비빔냉면이 한 박스씩 들어있었다. 밥 안먹어도 배부를것 같다. 이웃에 몇 개씩 나누어 드리니 또 선물 받았어요? 그리고 금방 담은 김치라며 넣어 주시고 금방 뽑은 가래떡이라며 주시고...주거니 받거니 정겨운 이웃들 풍경ㅋ
♡ 7. 12[일]♡ [오전 수영, 오후 영화]구멍 뚫린 하늘
오전 수영, 오후엔 영화 "오감도"를 봤다. 마지막 장면 "순간을 믿어요" 이시영 작품만 기억에 남는다. 쉽지 않은 영화였고, 슬슬 지루했고 졸렸다. 슬슬 열이 오르더니 화가 났다. 나중에 오기가 생겨 끝가지 보고ㅋ 많은 유명 배우들(13명) 등장이 있지만 흥행은 어려울것 같다. 나의 공감을 끌어내지는 못했으니~..이 영화는 영화감독의 색다른 시도로 평가하고 싶고, 영화감독 의도를 염두하고 감상을 하는 편이 도움 될듯~ 영화 보기 전 생전 처음 팔뚝에 인조 문신(백합)해봤당..예쁘다. 백화점에서 무료로 해준다기에ㅎ 영화 본후 롯데리아에서 맛있는 불갈비 버거도 먹고..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장맛비가 많이 내린 날..영화와 함께 꿀 같은 휴일이 흐르고 있다.
♡ 7. 13[월]♡[산악인 고미영씨 뉴스- 충격]
[뉴스 펌]-산악인 고미영씨는 7월 10일 오후 5시30분쯤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히말라야 낭가파르바트(해발 8126m) 정상 정복에 성공한 뒤 캠프4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 캠프3를 거쳐 캠프2로 하산하던 중 11일 오후 7시쯤 '칼날 능선'으로 불리는 해발 6200m 지점에서 실족하는 사고를 당했다. 고씨가 조난된 낭가파르바트는 파키스탄 북동부와 인도 접경 지역인 히말라야 산맥 서쪽 끄트머리에 있다. 수직에 가까운 경사 탓에 에베레스트(8848m) 남서벽, 로체(8516m) 남벽과 함께 3대 고난도 루트로 꼽힌다. 지금까지 31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은선, 고미영, 엄홍길, 박영석대장 모두 내가 좋아하는 산악인인데 가슴이 먹먹..
♡ 7. 13[월]♡[거침없는 도전-백두대간을 걸으며] 출판신청
2007년 시작된 백두대간 종주(2차~10차 구간)기 출판 신청을 마쳤다. 눈속에, 마음속에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벅찼던 순간, 진귀한 풍경등.. 예쁜 책에 담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어 너무 좋다. 틈틈히 손목, 손가락 아프게 편집 작업 했는데 미리보기 하니까 오타가 보인다.ㅋ 무료출판 행운 잡으려고 100일 동안 정성들여 장미 키우는 일이 편집하는 일보다 더 어려웠다. 나만의 소중한 보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꿀과 석식-토속(호박잎, 오이지, 맛난된장)시골 향수 듬뿍 묻어나는 구수한 밥상
♡ 7. 13[월]♡ [진달래주]
관악산 진달래로 담은 진달래주가 100일 넘었다. 채에 걸러 엑기스만 뽑으니 연분홍 빛깔이 예술이다. 관악산 진달래주 담은 명실언니도 연분홍 빛깔 이 맛을 알까?
♡ 7. 15[수]♡ [초복(初伏) the first 10-day period of dog days]
평상시에도 과하게 먹는데 복날이라고 따로 영양 보충이 필요할까? 물폭탄이 쉼 없이 내리는데 어울림 문화 따라 닭 한 마리(삼계탕) 뚝딱 영양보충.. 저녁엔 호박 넣고 김치부침을 해 옆집에 들고 갔더니 아줌마 싸매고 누워 있었다. 냉동실에서 얼음 덩어리가 떨어져 발가락 두 개가 골절 되었단다. 세상에 나를 닮았네. 예전에 나두 냉장고에서 머리만한 수박이 떨어져 발톱이 빠져 한동안 고생했는데..끙끙 앓던 아줌마 부침개 맛에 반해 아픔을 잊었다고ㅎ 장맛비와 부침개 환상의 조화였다.
♡ 7. 17[금]♡ [전쟁]
끝없는 전쟁, 무책임에 대한 보상은 누가? 끝없는 괴로운 시달림 자유로움으로 전환이 필수..항상 희망이란 단어를 품고 있으니 "희망" 가득한 그날을 위해 파이팅 하자.
♡ 7. 19[일]♡ [토마토 쨈, 양념장 만들기]
맛있는 목살이 있는데 양념장이 없다. 마트에서 살까 했지만 난 응용여왕 직접 만들기로 했다. 몸에 좋은 토마토 적극 활용 고추(청,붉은), 양파, 매실, 마늘 쫑쫑 다져 된장에 넣고 자작자작 해질때 까지 볶아주니 정말 맛있는 나만의 명품 양념장이 만들어졌다. 밥 비벼 먹어도 맛있을것 같다./잘 익은 토마토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중불에 빨간 토마토 쨈 만들었다. 군침 사르르~ 식빵만 있으면 된다.ㅋ
♡ 7. 21[화]♡ [백두대간 종주기 출판]도착
출판 신청하고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드디어 오늘 도착했다. A4크기에 글씨와 글씨체 사진이 시원스럽고 화보집 같아 마음에 든다. 단 많은 글씨 넘 빼곡하게 작업해 잘릴뻔한 페이지 빼고는..편집, 디자인, 사진 누구 도움없이 작업한 첫 작품...힘들게 걸어온 백두대간길을 소중한 보물로 기록하고, 간직할 수 있어 많이 기쁘다.
[타잔님 축하 메일]
지은이 싱싱돌이,,,보니깐 참으로 기특하이~ㅎㅎㅎ추운 겨울에 새벽부터 특수부대 훈련 하는 듯...밤 도깨비 사냥 하는 듯,,,산에서 스틱 두드려 가며 뛰어 다니더만,,, 발 삔 보상이 있긴 있구먼,,,장하네 싱싱~~ㅎㅎㅎ슬라이드로 보니 멋지던데 기분도 짱 이었겠따아~ 그랴,,이번엔 아주 잘했어,,근디 이참에 기회다 하고 뭐 히말라야 이런덴 가지 말어~이번 여성 산악인 고 대장 뉴스 보니깐 싱싱이 또 그런데 간다고 스틱 휘둘까봐 걱정 되던데,,,이제 책도 내고 그랬으니 얌전히,,조신하게,,,근교 산에만 다니겠노라고 스스로 다짐 함 해보는게 어뗘??ㅎㅎ이 오빠가 술 한 잔 사줘야지..~기특한 짜식,,,^^*...ㅎㅎㅎ/사투리에 웃음폭탄..타잔님 고마워요^^
♡ 7. 22[수]♡ [수영강사]
그동안 부드러운 여자강사만 만나오다 바뀐 남자강사에게 적응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다. 처음 보는 얼굴, 까만피부, 넘치는 카리스마..."수영은 이런거다"를 제대로 알려 주려나 보다. 기존과 확 달라진 수업방식에 의견 분분.. 선두 고정을 없애고 누구나 선두할 수 있도록 할것이고, 오리발 수영 한 달간, 수영엔 몇바퀴란 것이 없으니 반드시 미터로 계산하며 수영하라고...강사 적응 안되는 허교수는 수업 거부, 변정태씨 까지..나두 오늘 죽어라 따라 하느라 숨 꼴까닥 하는줄 알았다. 공산당 훈련 하는것 같다고 말했더니 옆에서 웃음폭소가 나고 말았다.ㅋ앞으로 더 기대된다.
♡ 7. 22[수]♡ [감기군 방문,휴식이 필요해]
연일 계속되는 눈 혹사로 눈이 완전 고장(?)났다. 피가 곤하더니 감기군이 찾아와 노크한다. 심신이 많이 지쳤다. 절대 휴식이 필요하다. 잠이라도 실컷 잤으면 좋겠다.
♡ 7. 26[일]♡ [지리산 칠선계곡]
"KBS 영상앨범(山)시청-[고미영 편]하며 지리산 칠선계곡 도착,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회원들, 성우 배한성님과 함께, 선녀탕 전설이 있는 곳에서 스릴 목욕, 꿀맛 도시락, 시원한 계곡 물놀이, 푸르름, 역시 지리산계곡 으뜸 [생략- 산행후기에~]
♡ 7. 28[화]♡ [반가운 쪽지]
이멜 확인하다 반가운 쪽지 한 통을 받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어머나 반가워라..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과천동료다. 울산악회 카페에 들렀다가 내 사진과 후기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쪽지 보낸다고...세상은 넓기도 , 좁기도 하다. 이렇게도 만나게 되는구나~ㅎ 산을 좋아하는 동료이니 함께 산행 할수 있는 날도 오겠지.
♡ 7. 29[수]♡ [긴~문자 한 통 때문에~]
바쁜 아침에 긴~문자 한 통을 받았다. 뭐가 이렇게 길지? 첫 구절 보니 책에서 본듯한 내용..동작 빠르게 지인 몇몇분께 재전송을 했다. 그런데 한참후 내가 보낸 문자가 다시 돌아오고 "앞으로 그런문자 보내지마!" 유치하고 불쾌해! 가슴 철렁 그제사 문자를 찬찬히 읽어내린다. 좋은글을 인용한 행운의 문자 같은것..요즘도 이런게 유행처럼.. 결국 난 사과문자 까지 날려야 했고,"난 그런것 안믿으니 상관없다. 난 복없는 세상이란것 다 안다며" 신경쓰지 말라는 분도 있었고, 나에게 처음 긴~문자 날렸던 분은 "헉 죄송해요 저 땜시..저는 그냥 좋은글이어서 보내고...장난끼 발동하여..봐주세요ㅠ" 하는 문자까지 받고...암튼 문자로 인해 곤욕 치룬날..휴~
'◐싱싱돌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이야기[9월] (0) | 2009.09.30 |
---|---|
2009, 나의 이야기[8월] (0) | 2009.08.30 |
2009, 나의 이야기[6월] (0) | 2009.07.01 |
나의 이야기[5월] (0) | 2009.06.01 |
2009, 나의 이야기[4월] (0) | 2009.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