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기◑

윤동주 시인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를 읽고^^

싱싱돌이 2016. 4. 11. 15:03

윤동주 시인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를 읽고^^

귀한 책 한 권을 받았다. 이 책은 1948년 발간...육필원고, 판결문까지 초판본 그대로 재현해 놓은 책...이 책엔 주옥같은 시 31편이 실려있다.  윤동주 시인님 글씨도 잘 쓰셨네...영화[동주] 감동이 진한탓인가 육필원고를 보니 가슴 두근두근거린다. 곁에 두고 찬찬히 감상해야지...

 

<별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의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의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중략>

 

 

 

 

 

 

 

 

<홍*심>

동주님의 시를 읽는 순간, 시큰해지는 까닭은 영화의 감동이 진했음을 저도 알겠어요~31편이나 되어요?암훌한 시대 젊은날에 남겨놓은 시가 있어서 감사하고 더 많은 날을 시를 썼다면 주옥같은 시가 또 얼마나 탄생했을까! 육필원고 처음 봐요~명필이네요~영화도 접하고, 시집으로도 접하며 감동받는 울들 마음속도 참 예쁘지요~

 

<구*선>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학창시절에 읽고 또 읽었던 서시~

 

정말 주옥같은 시들이 읽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또는 위로를 해줍니다. 일제강점기의 절망적인, 그 시대에 이렇게 아름다운 서정적인 글을 쓸 수 있었다니 놀라워요. 저는 <자화상>이란 시도 마음에 드네요. 우물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이 밉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다는~그래서 다시 들여다보니 미워져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리워진다는~

 

암울한 현실속에 지식 청년으로서 무기력하게 살아갈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쓴 시라고 하지요. 좋은 시대에 태어난 우리는 나라를 더욱 사랑해야겠어요. 초원님의 독후감이 오늘 이 시간을 사랑하게 만듭니다^^ 감사~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