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끄트머리에 서서 - 이재영
12월에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나의 등을 스스로 토닥여주어도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준
주변의 많은 이들을 둘러보며
한 해를 마감하고 싶다.
주변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위로해주며
나의 일부분으로 존재했던 이들을....
곁에 있는 것만으로 의지가 되고,
사소한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로 견뎌내며
지탱하는 버팀의 이유가 되어주신 당신
그렇게 온전하게 벗이 되었던 이들에게
지금만큼은 먼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진다.
그대 있음에 힘이 된다는 사실을,
덕분에 내 고단함조차 희망의 동력이 되었음을
그래, 이 계절은 아주 잠시라도,
당신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은 시간이다.
그대가 있어 오늘도 행복합니다
고마워요^^
싱싱돌이 11월 이야기
♡11. 1-2(토-일)♡ [관동별곡 송강 고성축제]
어제는 융건릉 오늘은 고성 와 벅차다. 어젯밤엔 2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 코 밑도 헐고 컨디션도 하향세였다. 그래도 태연히 짐을 꾸려 버스에 올랐다. 내 짝꿍은 선녀언니...
버스는 꺼억 소리를 내며 강원도로 달렸다. 산들은 온통 물감을 칠해놓은듯 울긋불긋 했고, 청초한 코스모스, 주렁주렁 탐스런 감들이 우릴 반겼다. 차창 밖 풍경은 그냥 사진이다. <중략>
♡11. 8(금)♡ [살다보니 이런 일이]
이웃에서 늘 살갑게 챙겨줘서 고맙다. 오늘은 옆집에서 김장을 했다며 백김치를 한 통을 준다. 벌써 새콤하게 익었다. 그런데 오늘 그 물김치를 한입 먹는데 돌 깨지는 소리와 함께 혓바닥에서 피가났다. 치아가 빠졌는지 알았다. 음식물을 살펴보니 날까로운 유리조각이 들어있었다. 그대로 음식물과 함께 삼켰다면 더 심각한 일이 났을 수 있는 상황...
아찔했다. 혓바닥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 난 문제의 유리조각을 들고 이웃집으로 갔다. 어쩔 줄 몰라하신다. 그집에서는 그제사 자기네가 직접 담근 김치가 아니라 교회에서 담가온 김치라고 했다. 담글 때 유리병이 옆에서 깨졌는데 깨끗이 씻어 담았는데 그때 들어간것 같다고 실토한다. 살다보니 나원참...
♡11. 8(토)♡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함께 하는 걷기대회]
양명고를 출발해 약 4키로 정도 걸었다. 이봉주 선수가 온다는 말에 수 천명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경품도 빵빵...걸으면서 이봉주 선수와 사진도 한 장...친절한 사인도 한 장 받았다. 수줍음 많은 멋진 마라토너ㅋㅋ
♡11. 14♡(금)♡ [홍미숙 선생님이 주신 따뜻한 선물]
부족한 내 글을 보시고 늘 잘 쓴다고 응원을 해주시는 홍미숙 선생님이 주신 따뜻한 선물.. 친필사인과 함께 행복에세이 [희망이 행복에게] 를 주셨다. 홍미숙 선생님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신호등]의 작가님.. 강의도 재미있게 하시고 소탈하시고 정말 멋진 선생님...또 작가수업반에서 요렇게 예쁜 깜찍가방도 준다. 오늘은 선물 풍년들었다.<행복>
♡11. 16♡(일)♡ [희망이 행복에게] 를 읽고
친필사인과 함께 따뜻한 선물을 주셨다. 홍미숙선생님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신호등>의 작가님...현재 문화체육부 작가 양성 강사로 선정되어 석수도서관에서 "내 생애 첫 작가수업반"에서 강의를 맡고계신다. 소탈하고 솔직담백하게 강의를 재미있게 이끌고 계시는데 책에서도 선생님 유쾌한 인자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작은것에도 크게 감동하고 삶의 희망을 찾고, 선생님의 반세기 동안 일상이 꽃보다 아름답다. 행복은 저 멀리 산 위에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금" 이란걸 알려준다. 선물도 받는사람 마다 특성을 파악해 예쁜 제목의 책을 꼽아 선물 하는 멋진 선생님이 앞으로 인생도 요렇게 아름답게 꾸며가시길 두 손 모은다.
♡11. 28(금)♡ [둘리가 준 싱싱 명품 젖갈세트]
어제 과천갔다가 둘리를 만났는데, 젖갈세트를 준다. 내 몫까지 알뜰히 챙겨주는 둘리...명란젖, 오징어젖, 새우젖, 조개젖... 싱싱하고 짜지도 않고 맛있어서 식욕 자극한다. 밥맛 없는데 한 번 먹어볼까.
♡11. 28(금)♡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작가수업 2번째 시간.. 비가 펑펑왔지만 낭만도 폴폴~ 미술관 작품 해설 듣고... 라운지디에서 우리 작품수업도 하고 우아하게 스파게티와 커피를 즐겼다. 그런데 우산과 수첩을 들고 분주하다 보니 기자수첩을 어딘가에 흘렸다‥ 수첩에 비상번호가 있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
로비엔 소원트리가 보인다‥ 내 간절한 소원 한 장 써서 매달고 다른 사람 소원도 살짝 엿보니 소원이 다들 재미있어서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그런데 감기군 넌 대체 언제 떠날거니? 쿤타킨테 입술 너도 용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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