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7월>

싱싱돌이 2011. 7. 31. 21:00

 

 

 

                                          <싱싱돌이 이야기>

 

♡7.  4[일]♡[물폭탄-호우주의보]
하늘에 구멍이 났을까? 물폭탄이 무서웠다. 사방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안양에도 피해가 많았다. 들어오다 보니 안양대교도 찰창찰랑 위기...비 그만왔으면 좋겠는데...

♡7.  7[목]♡[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행운이 두 번 겹친 날(7. 7), 10년의 한이 풀리는  날, 그토록 고대하던 간절한 꿈이 이뤄진 날, 2번의 실패와 3차례 끈질긴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쾌거의 날, 한국의 집요함이 어떤것인지 보여준 날, 승리의 여신이 평창을 향해 웃어준 날, "2018년 평창" 발표되는 순간 온국민이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기쁨, 환호, 감동, 감격과 흥분 대한민국 국민 모두 한 마음으로 울었다. 예쁜 김연아 선수의 공로(PT)도 빛이났고 여기는 평창이래요 사투리가 더 정겹게 들린다. 아시아 알프스라 불리는 평창...온국민의 꿈, 강원도의 꿈, 내고향의 간절한 꿈이 이루워져서 몹시나 설레는 새벽...벅찬 감동으로 하루를 보낼것 같다.(새벽 2시 30분)...

그순간에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고마운 분 문자 한통이 띵똥 날라왔다..."평창 화이팅, 싱싱돌이 화이팅, 강원도 화이팅, 대한민국 만세" 나도 대한민국 만세 또 만세.

♡7.  11[월]♡[금정역에서 생긴 일]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금정역에 들어가니 옷이 다 젖었다. 편의점 앞에 우산을 세워두고 신문과 커피를 사들고 나왔는데 어머나 그사이 우산이 없어졌다. 그래도 난 사람들 양심을 믿고 싶은데 이게 무슨 낭패란 말인지...발만 동동 구르다 우산을 찾아 나섰다. 저쪽에 쓰레기 치우는 아저씨가 눈에 들어온다. "아저씨 편의점 앞에서 우산 못보셨어요?" "무슨 우산? 난 못봤어..." 시작부터 반말에 고함을 지른다. 

우산 못봤단 소리에 가슴 철렁..그때 아저씨가  "어떻게 생긴 우산이지?"   "검정색 긴 골프우산인데요..."  "아 그것 내가 저기 갖다놨지"   "어딜 갖다놔요?"  "아이 날 따라와...누가 쓰레기인줄 알고 집어갈까봐 저기 갖다 놨어"  그말에  아저씨를 따라갔다. 그 짧은 순간에 멀리도 갖다놨다. 지하철 역사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 분리 창고였다. 거긴 정신 빼 놓은 사람들 우산이 장사를 해도 될만큼 쌓여있었다. "어 이거 제 우산 맞네요..가져 갈게요" 했더니 장난기가 발동한 아저씨는 "참 신랑은 뭐하는 사람이여?" 신랑은 왜요? "얼른 말해봐!"  " 나도 머리 한참 굴려서...  

"경찰관인데요"  "아 형사시구만. 아이 무서워라 얼른 내줘야지" 뭘 드릴게 없어 방금전 샀던 따뜻한 TOP 커피를 건네니 아이 이것밖에 없어?" 얼른 받아 주머니에 넣으시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 다시 금정역에 갔다. 녹색 유니폼 입은 아저씨 한테 "여기서 이런걸 잘지켜 보셔야 되요..저 우산 찾았잖아요..."  "어디서 찾아요?" 청소아저씨가 그새 저기 창고에 갖다놨더라구요...와 진짜 빠르네 그러니까 요즘은 코앞에서 코를 배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한다. 그 말에 또 웃음이 나고, 빠른 발걸음 재촉하는데 아저씨는 또 잃은 물건 없는지 찾아보라고 하신다. "없어요..수고하세요~"라고  오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짧은 순간 벌어진 코미디 같은 사건.. 진이 빠진다.     

♡7.  14[목]♡[first of the three dog days-초복]
점심은 동료와 벗섯불고기 저녁은 이웃집이랑 삼계탕, 영양죽을 먹었다. 이웃집 튼튼 아들까지 와서 요란스럽게 영양보충 했지만 무더운 여름 탈 없이 날 수 있을까?

♡7.  16[토-1]♡[앗 감짝이야]
집을 나서는데 앗 깜짝이야...연세 지긋 남자와 젊은 여자가 험악하게 싸우고 있었다. 저 길을 어찌 피해갈까 하는데 젊은 여자가 울며 다가와 살려 달라며 애원했다.  "왜 그러세요?" 아빠가 감금하고 성폭행 하고 휴대폰을 빼앗고...저 좀 살려주세요" 난 바로 112를 눌렀다. 그런데 내 번호가 SOS 원터치로 등록 되어있어 내가 위험에 빠졌나 싶어 경찰관들 번갈아 전화가 온다. 길 지나다 다른 분 사건이 위급해 대신 신고하는거라 하니 경찰관 출동때까지 그분들과 같이 좀 있어달라고 했다. 

경찰 출동하는 사이 남자에게 물었다. 딸이 셋 있는데 날 집에 못오게 하고 욕을 하고, 내가 성당 다니는 사람인데 참내...여자에게 물었다. "아빠가 아니예요.  절 성폭행 하고 꼬집고 감금했어요..그때 아빠가 나선다. 내가 딸 허리까지는 만져봤어요..끝없는 성폭행 이야기가 봇물이다. 말로만 듣던 부녀 성폭행 큰 충격이다. 그러는 사이 경찰관이 도착했고 부녀는 경찰에 가서 이야기 한다며 순찰차를 타고 쌩 떠났다.  한참후 경찰관 전화... 딸 휴대폰 찾아 주었고, 잘 이야기 해서 돌려보냈다고...

♡7.  16[토]♡[지루한 장마]
지루한 장마 벌써 22일째(?)...곳곳에 피해도 엄청나고 사람한테서도 새싹이 나오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축축 쳐지는 컨디션이 영 기분 나쁘다. 햇살 쨍쨍한 맑은 하늘이 농작물과 사람에게도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데...이글이글 무더위도 참아볼테니 햇살 구경 좀 했으면 좋겠다. 제대로 마르지 않은 빨래에서 곰팡이가 걱정..

♡7.  17[일]♡[모기 한 마리가]
자려고 누우니 모기 한 마리가 귓가에 윙윙 거리고 어느새 다리 팔 모두 헌혈당했다. 다시 불을 켰다. 금방이라도 배가 터질듯 한 새까만 모기가 벽에 찰싹 붙어있다.  있는 힘을 다해 모기를 뇌진탕 시키고 보니 어머나 새빨간 피가 툭 하고 터진다. 하얀 벽지를 시뻘겋게 물들이고...참~모기 인생 내 인생 다 불쌍해라ㅎ 

♡7.  19[화]♡[폭신폭신한 칼라플 조리샌들]
어느날 칼라플 귀여운 샌들(검정색)을 소피아가 신고 있었다. 어머 너무 예쁘다 어디서 샀어? 이렇게 예쁜샌들이 내 눈엔 안들어 오던데...언니~발품을 팔아야  되요~강사들도 몇개 사다줬는데...언니도 사다줘요? 난 핑크색이 좋은데 핑크로 사다주면 좋을것 같은데...그런데 샌들 사러 간 소피아 문자가 온다.  소라색도 괜찮은데  어떤색으로 할래요? 난 처음처럼 핑크로 할래...오늘 아침 받은 칼라플 조리 샌들 폭신폭신 거려 발도 편하고 건강 샌들 높이도 맘에 든다ㅎ 소피아 고마워...잘 신을게...

♡7.  22[금]♡[흑인 외국인 때문에 앗 깜짝이야]
작년 연말 수영장 탈의실에서 탈의를 하다 심장 멎는줄 알았다. 거대한 흑인 여자가 검정 코트를 입고 탈의실을 들어오는데 대형 고릴라가 침범했는줄 알고 맨몸이던 여자들 경악하며 크게 놀란 기억이 있다. 그 흑인 여성은 어느 대학강사이며 가끔 수영장을 찾아온다고 했다. 그때 우리가 비명을 지르며 크게 놀라자 그녀는 Sorry Sorry woman을 반복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그런데 그 흑인여자 오늘 또 수영장을 찾아왔다. 피부색 다른 이방인 치곤 너무나 거부감 드는 큰 체격이 놀랄 지경...

사람들 힐끔거리며 놀란다. 저렇게 큰 체격에 맞는 속옷은 있을까 의문이 든다. 문득 미국에 사는 후배 이야기가 생각났다. 어느날 속옷 쇼핑을 하러 나섰는데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브래지어가 밥 주발을 푹푹 엎어 놓은것 처럼 완전 대형 사이즈여서 놀랐단다. 이 흑인은 분명 여자 맞는데 천정을 닿을듯 큰 키와 큰 체격, 까만 피부 내 옆으로 휘릭 지나는데 나도 모르게 찔끔하고 놀랐다. 당분간 이 흑인여성이 울 수영장 출입이 익숙해질 때 까지 놀라는 사람 많아질것이 은근 걱정된다.ㅎ 

♡7.  27[수]♡[폭우 전쟁]
전국이 슬펐다. 서울도 슬펐다.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둔치인지 분간 할 수도 없고, 평화롭던 마을도 아수라장이 되고 깡통처럼 찌그러진 차들, 화려한 도시 모습을 잃어버렸다. 고속도로도 마비, 산사태, 토사로 사나운 모양으로 바뀐 흉물스런 모습들, 고지대 마을 피해 크고...전국에서 들어오는 슬픈소식에 내마음도 슬퍼진다.

♡7.  28[목]♡[예술공원 세월이 가면 카페] 
DJ가 직접 신청음악을 틀어주는곳...흘러간 가요, 팝 등 LP가 가득, 돌돌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정겹게 들리는 곳 "세월이 가면 카페"에 다녀왔다. 학창시절 즐겨찾았던 종로 유명했던  무아, 희다방 추억이 스쳐간다. 장발 DJ에게 음악을 신청하고  신청음악이 나오면 두근거리며 좋아했던 소녀시절...오늘도 메모지와 볼펜이 테이블에 놓여있으니 바로 추억에 잠긴다. 펜을 들고 조용히 신청음악을 적어 내려가고  DJ박스에 넣자  바로 촉촉한 DJ 음성과 신청음악이 나온다. 와우 영광이어라ㅎ 그렇게 떠난 추억 여행 시간에도 미사일을 달았는지 빨리만 흘러간다. 휴가 떠나는 나샘이 신고차 찾았던곳...그곳에 가면 추억을 먹고, 잠길 수 있어 그냥 좋고 편한곳...   

♡7.  30[토]♡[레몬 스킨 만들기]
지난번 처음 도전한 알로에스킨이 기막혔다. 이번엔 레몬스킨 도전에 나섰다. 잘익은 레몬 3개와 청주를 사고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잘 닦고 식초에 30분 정도 담가둔다. 잘 씻은 레몬은 양쪽 꼭지를 듬뿍 잘라내고(농약 걱정)씨도 뺀다. 소독된 유리병에 채 썬 레몬을 넣고 완전 밀봉하고 2~3주 기다리면 OK...<주의>가끔 고루 섞이게 흔들어 주고, 검정 비닐봉지를 감싸줘야 한다는것...레몬스킨 사용은 낮엔 금물, 밤에만 사용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글리세린을 넣어 사용하면 좋을것 같다.

다음주는 기다리던 잠수함 탈 예정...그런데 국내만 머물라 한다. 잠수함 기간엔 제발 무슨 비상(?)사태는 없었으면 좋겠다. 세상사 잠시 접고 수도하고 싶은 마음...


♡7.  30[토]♡[휴식, 세탁기 교체]

계곡마다 폭우로 흙탕물이 뿌옇고 산길도 없어졌다. 힘들게 멀리 갈것 뭐 있나? 강둑에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치킨, 과일, 막걸리 한 잔, 시원한 꿀바람 정말 오랜만에 달콤휴식을 누려보는것 같다. 저녁은 화진가든에서 갈비탕으로 영양 보충ㅎ/오래된 세탁기가 수명을 다했다. 또 트롬으로 하려다 속 시원한 일반세탁기로 결정..

 

 

 늘푸른이 : 아공,예뽀랑~~살구가 먹음직스럽게 열렸네요~~ (2011.06.30)

 

늘푸른이 : [퍼감] 보암직..먹음직..^^* (2011.06.30)

 

 문수 : 앗, 제가 10000번째 손님 맞는거죠? 하하하~ 살구 몇 개 따가야겠네요. ㅋㅋㅋ 초원님 20000번째 손님도 제가 되길...^^* (2011.07.02)

 

─♥향기 : 살구 참 좋지요ㅎ 넘 잘 담으셨어요..저희집 냉장고에 몇개 남았는데..ㅎㅎ좀있다 먹어야겠어용^^ (2011.07.02)

설우 : 7월 살구 달력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합니다. 건강하며 활기찬 7월 보내시길 빕니다~^^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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