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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학 2011 봄호]를 읽고^^

싱싱돌이 2011. 5. 3. 19:00

 

                             서울문학2011 봄호을 읽고^^

지난 금요일(4. 29) 천둥번개 치던 날, 한밤 공포를 달래보려 잡았던 책 한 권....

작품성 높은 글을 읽으며 고막이 찢길것 같은 천둥번개가 얼른 가라앉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말 이 책 한 권 다 읽고 여명이 느껴질쯤 거짓말 처럼 천둥번개는 

잠을 자기 시작했다. 휴~

 

그리움<최창주> 150쪽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
매일 밤 꿈속에서 아른거리네
왜 이리 그리움이 넘실거려 오는지

10년 세월 그대는 나의 분신이었소
뜨거웠던 사랑의 용광로
세월이 식혀줄까
함박눈이 식혀줄까
흑장미 향보다 더 진항 그대의 향이여

10년 세월 쌓아온 정
참사랑 못 잊어
가슴 깊이 껴안고서
그대향한 그리움 정처가 없네 내사랑 그대여 

 

어느봄날에<이의영> 192쪽

자작나무 가지에 연두 빛 그늘이 물들고

양지바른 언덕 날 지난 님이 무덤가에

노란 민들레 꽃 피어나면

계절 중엔 봄이

봄 중에도 남풍에

돋은 새잎  연초록 물결이 살랑거리는 이때라며

진달래 꽃 화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두견이 울음소리에 날 밤을 새우던

님을 그립니다.

 

님이여!

그곳 청산에도 신록으로 물드는 봄은 오고

님의 모습 닮은 민들레도

님의 열정이던 진달래도 피고

그리고 님의 노래 같은 두견이도 울겠지요

님 떠난후 무디어버린 나의 감성은

빛바랜 낡은 오선지가 되어

첫도의 자리도 잊은 지 오래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