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학2011 봄호을 읽고^^
지난 금요일(4. 29) 천둥번개 치던 날, 한밤 공포를 달래보려 잡았던 책 한 권....
작품성 높은 글을 읽으며 고막이 찢길것 같은 천둥번개가 얼른 가라앉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말 이 책 한 권 다 읽고 여명이 느껴질쯤 거짓말 처럼 천둥번개는
잠을 자기 시작했다. 휴~
그리움<최창주> 150쪽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어
매일 밤 꿈속에서 아른거리네
왜 이리 그리움이 넘실거려 오는지
10년 세월 그대는 나의 분신이었소
뜨거웠던 사랑의 용광로
세월이 식혀줄까
함박눈이 식혀줄까
흑장미 향보다 더 진항 그대의 향이여
10년 세월 쌓아온 정
참사랑 못 잊어
가슴 깊이 껴안고서
그대향한 그리움 정처가 없네 내사랑 그대여
어느봄날에<이의영> 192쪽
자작나무 가지에 연두 빛 그늘이 물들고
양지바른 언덕 날 지난 님이 무덤가에
노란 민들레 꽃 피어나면
계절 중엔 봄이
봄 중에도 남풍에
돋은 새잎 연초록 물결이 살랑거리는 이때라며
진달래 꽃 화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두견이 울음소리에 날 밤을 새우던
님을 그립니다.
님이여!
그곳 청산에도 신록으로 물드는 봄은 오고
님의 모습 닮은 민들레도
님의 열정이던 진달래도 피고
그리고 님의 노래 같은 두견이도 울겠지요
님 떠난후 무디어버린 나의 감성은
빛바랜 낡은 오선지가 되어
첫도의 자리도 잊은 지 오래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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