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기록◑

봄꽃에게 부탁해요(우리안양)

싱싱돌이 2010. 6. 2. 11:28

 

 

 

 우리안양(6월호에)

 

  제목: 봄꽃에게 부탁해요^^

 

주말아침 찌뿌드드 잠깨어나 아잘잤다

기지개를 쭉펴는데 창문넘어 상큼공기

들어와서 들창코에 인사하네 싱싱녹색

이파리와 이슬촉촉 담고있는 사과나무 

뾰족뾰쪽 사슴목을 내밀어서 여기봐요

서로자기 봐달라고 애교떠는 초록식물

 

밤새봄을 재촉하는 비가촉촉 내렸어요

창문활짝 열어보니 눈이부신 햇살한줌

초롱초롱 봄향기를 집안으로 초대했죠.

우리집에 초대받아 사뿐앉은 꽃손님과

잘우러난 아카시아 꽃차우려 우아하게

마시는데 딩동딩동 우리봄꽃 따러가지

않을래요 큰도시락 옆에매고 옆집처자

찾아왔네 보온병에 커피담아 설렘안고

봄꽃따러 나섰더니 물기촉촉 진흙땅엔

파릇파릇 이파리와 향기진한 봄꽃천지

 

참새들은 고단함싹 덜어내라 재잘재잘

위로하고 돌돌계곡 물은수정 처럼맑아 

새빨갛던 얼굴볼이 더빨갛게 익어가네

사방천지 이성잃게 방긋웃는 풀꽃들꽃

봄식물도 온몸으로 꽃피우고 열매맺고

여린빛을 바라보니 눈피로가 도망가네   

 

4월주말  맛본멋진 싱그런봄 네앞에서

몸속에서 신이나게 놀고있던 피곤덩이

조각조각 부서지니 몸도거뜬 기분도짱

봄꽃들과 신이나게 놀다보니 집에오기

싫었을까 그순간을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었을까 오늘같은 금쪽시간 언제다시

돌아올까 행복소리 마음속에 고이담네       

 

오늘같은 시간앞에 돌멩이를 꼭매달아

잡아두면 좋겠는데 화사하게 피어났던

웃음꽃이 하루내내 몸속에서 방글방글

춤을추고 너무나도 성급하게 화살처럼

떠날준비 하고있는 싱그러움 봄꽃에게

정중부탁 해볼까요 연두빛을 가득담은

싱그러운 봄꽃님~ 부탁해요 거북처럼

아주아주 느릿느릿 떠나가면 안될까요? 

 

 

 

 

  2010년 6월 03일 목요일, 오전 11시 01분 29초 +0900
  이덕희<thekeyy@naver.com>
  싱싱돌이<k2c1-j2o1@hanmail.net> 주소추가
 

와 정신이 없네요.

 

누님에게서 너무 많은 메일을 받아 정말 행복합니다.

 

언제 또 안양 시청에 글을 쓰셨는지 참으로 놀랍고.

 

4자씩 끊어 쓰는? 단어 선택에 놀랍고.

 

여기저기 방송사 출판사 이젠 시청까지 섭렵하시고

 

대단하세요.. 이런다가 정말 정신 문단에 등단 하시는건 아니신지.

 

 

설우 : 와~! 이렇게 봄꽃 향기 가득한 예쁜 글이 안양시보에 실렸군요. 축하합니다~^^ (201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