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5월>

싱싱돌이 2018. 6. 3. 21:17


시 한편 <풍경-도종환

이름 없는 언덕에 기대어 한 세월 살았네. 한 해에 절반 쯤은 황량한 풍경과 살았네. 꽃은 왔다가 순식간에 가버리고, 특별할 게 없는 날이 오래 곁에 있었네.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풍경을 견딜 수 있었을까. 특별하지 않은 세월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많은 들꽃 중에 한 송이 꽃일 뿐인 너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5월 싱싱돌이 이야기>


2018. 5/1()[희정이랑 아람이랑]

희정이 7살 아들(아람) 얼굴 오늘 처음 봤다. 김중업 박물관 단골인 내가 안내했는데 많이 좋아하네. 파빌리온도서관에서 신나게 놀아주고 헤어졌는데 조금전에 음성이 들어온다. 이모 헤어지기 싫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라는...희정이는 아이를 엄격하게 교육시켰구나. 할머니 손에서 자라 어른스러운 말투도 재미있고, 트로트도 구성지게 부른다는 것도, 밤톨처럼 동글돌글 헤어스타일도 귀엽고...


5/9(수)♡[동료들이랑]

동료들을 안양으로 초대했다. 김중업 박물관, 파빌리온 등 예술공원을 돌아보고 조개구이, 팥빙수 폭풍흡입, 푹풍수다 한판...같은 일을 해서 공감대 크네.  인천에서 온 동료는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올망졸망 챙겨왔는데 수다 삼매경에 빠져 그만 깜막 잊고 집에 도로 가져갔단다.ㅎㅎ   


2018. 5/3()[기자단 월례회의 ]

교육후 문화관광과 과장외 작가, 기자단이랑 점심식사...과장님은 안양의 역사를 술술 꽤시네. 코리안 타임은 싫은데...


2018. 5/5(화)[일진 최악]

귀지가 고막에 딱 붙을 수 있나? 작년에도 이빈인후과에서 뺐는데...간호사 음식을 입 터지게 먹으면서 묻는 말에 고개만 까딱하네. 마트 가격표 속임수에 당함. 마트마다 왜 그러는지 일일이 확인을 안하면 당할 수 밖에 없네. 오늘은 자잘한 기분 나쁜 일들이 연속이네.  


2018. 5/5()[그곳은 어디?]

등꽃향기가 이렇게 예뻤나? 천리까지 가는군...등꽃 꽃말 사랑, 환영, 겸허함 등꽃, 네잎행운, 왜가리, 꽃잔디, 공중전화, 팥빙수, ... 그곳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랑스러운 친구들...요렇게 힐링 할 수 있는 그곳은 어디일까.


2018. 5/21(월)[아 오늘 정말-새끼손가락 부상]

종일 목말라 했을 화초에게 시원하게 물 샤워시켰지...화초에 물을 주고 돌아서다 나는 그만 별을 보고 말았어. 문틈에 새끼손가락이 낀거야. 그냥  조금 아프더라구. 그런데 바닥에 피가 한강되어 흐르더군. 새끼손가락 살점이, 헉....


떨어진 살 잘만 붙이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때 밤 10시 넘었더라구. 한림대 응급실로 무조건 달렸지. 응급실은 언제나 긴장 연속이더군. 의사샘이 새끼손가락을 보더니 꼬매야 한다구. 사진 찍고, 꼬매고, 파상풍주사...그러는사이 자정이 넘었더라구. 오늘 하루 정말 이상한 일들 연속적이었어. 그야말로 아침부터 기분 나쁜 일만...일일이 말할 수도 없어... 


옆침대에는 다섯살 꼬마가 귀가 찢어져 온거야.  마취를 하고 귀를 꼬매고 정말 못보겠더라구. 드디어 내 순서가 왔어. 잘생긴 성형외과 샘이 어찌나 꼼꼼히 처치하는지. 물론 마취는 했으니. 응급실 부정적인 이야기 많아서 걱정했는데...이렇게 잘 마무리 했지...의사샘은 이틀에 한 번 동네 정형외과에서 치료 받고 2주 후에 실밥을 풀라고 하셨어.    


<다음날>

마취 풀리더니 손가락 너무 아픈거야, 설상가상으로 파상풍주사 맞은 오른 팔이 퉁퉁 붓기 시작했어. 많이 아픈 주사라니 일단 참았어. 동네 정형외과에 손가락 치료하러 갔어. 부원장이 또 바뀌었더라구. 상처 소독을 하는데 어제 꼬맨 상처를 어찌나 꾹꾹 눌러대던지 아파서 죽는줄 알았어. 또 주사와 약을 처방...약도 있고 주사도 맞았다고 했는데도... 난 또 간호사한테 엉덩이 주사를 억지로 맞은거야. 언짢아 병원을 나오는데 매일 와서 소독하라고 한다.


<3일째> 

파상풍주사 맞은 팔에 계란 크기만큼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고 열나고 엄청 아픈거야. 응급실에 갔어. 담당 교수님이 만져보더니 2주후에 다시 보자고 했어. 아직은 항생제 맞을 단계는 아니라고, 간호사가 얼음팩을 주더라구, 나는 병원 온김에 손가락 상처만 치료해달라고 하자 간호사가 정형외과로 안내했어. 접수하고 정형외과를 갔지, 헉 그런데 거절당했어.  


수술을 성형외과에서 했기 때문에 성형외과로 가라는거야.  다시 성형외과에 갔어. 마침  수술한 샘이 있더라구.  꼼꼼이 상처를 치료해주셨어. 난 집에서 소독하면 안되냐고 물었지. 샘은 괜찮다며 2주후에 실밥을 풀러 오라며 안심시켰지. 그러나 오른팔 퉁퉁 부은건 성형외과 담당이 아니라고...


<4일째> 

휴일인데 마음 편히 쉬지 못하겠더라구.  팔이 부어오르고 난리난거야...응급실에 전화했어. 간호사는 정형외과에서 초음파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어. 오늘 5/29(화)정형외과에 다시 갔지. 초음파 보신 담당교수님이  곪지 않았데. 곪았으면 주사로 빼내면 된다고,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했다면 감염도 걱정했는데 연고를 주면서 맛사지 잘해주면 된다고...다행이지. 고객지원실에서는 계속 전화왔어. 오늘 진료비를 모두 계산해 준다고...이젠 2주후 6/4(월) 실밥만 빼면 된다. 순간 실수 긴 고생<휴~피곤>  



<홍*심> 초원님의 5월 일상이 대화글 형식으로 쓰셨네요. 더 정감 어리네요. 5월은 손가락 땜 고생고생 하시고요. 치료 잘 돼서...오늘 실밥은 잘 푸셨는지요?  저는 허리 신경주사 맞았는데 평소보다 약간 더 아픈 것 같은데 지 보는중이에요. 일주일 간격으로 3.4회까지 맞아보자고 하더라고요. 정말 다들 더 아프지 않는 건강한 6월 만들어가요~


<구*선> 영심이가 말한 것처럼 이렇게 쓴 글이 더 정감가네요.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아 읽으면서 고개 끄덕여 졌어요. 손가락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빠른쾌유 빌어요.


<이*희> 고생 많이 하셨네요. 꽃들이 아름다운 5월에 무슨 날벼락인지...오늘이나 내일쯤 실밥 빼시겠네요. 실밥 뺄때는 제발 별일이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달에 "시 한편" 맘에 들어요. 도종환 시인(장관) '접시꽃 당신'만 있는줄 알았는데, "특별할 게 없는 날이 오래 곁에 있었네" 특별하지 않을 날을 사랑한다는게 참...6월 초부터 폭염이네요. 그래도 아직은 여름이 겨울보다 나아요. 7월 되면 생각이 변할까요. 날이 더우면 덧나기 쉽다는데 손가락 관리 잘 하세요. // 파상풍 주사 부작용 이라니...부작용이 아니고 그냥 과민 반응이어서 빨리 붓기도 빠지고...후유증이 제발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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