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2016년 1월>

싱싱돌이 2016. 2. 1. 00:00

 

한용운 [인연설]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주지 않음을 노여워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할 것입니다

 

<1월 싱싱돌이 이야기> 

 

♡1. 1[목]♡[옛동료]

과천 옛동료를 만나 사람들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승승장구 하던 좋은 그 분도 더 좋은 곳에 발령받았다는 소식부터, 솔직담백 개인사까지...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데....  

 

♡1. 1[화]♡[좋은사람들과 마신 커피]

종류도 많다. 비엔나, 카푸치노,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등...대화를 무르익게 하는 커피는 집중력 기분전환에 확실히 도움되는 듯...심작가님이 주신 도넛과 커피 한 잔의 여유 와 좋다. 난 자주 아메리카노를 즐긴다.

 

♡1. 16[토]♡[장 나와라 뚝딱-고은정 지음]을 읽고

얼마전 직접 메주를 직접 쑤어볼까 고민하다 엄두가 안나 포기했다. 그런데 오늘 이런 걱정을 싸악 씻어낼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이 책엔 경칩에 장 담그기, 가마솥에 메주 쑤기, 메주 띄우기 등 내 손으로 장을 담그고 싶게 만드는 깨알 정보가 가득하다. 뚝딱 만드는 간장, 된장, 막장, 고추장은 라면 끓이기 보다 쉽다고 설명한다.

 

장을 담그기가 어렵고 복잡해서 사먹는데 그 생각을 한방에 재운다. 집에 있는 메주콩으로 장 만들기 한 번 도전해 볼까? 된장, 간장, 고추장을 이용한 조리법들이 군침을 돌게한다. 책 속에 똑똑 떨어지는 맛깔스런 사진들도 볼거리다.

 

♡1. 15[금]♡[전문예술창작지원(문학)]

생각지도 못했는데 담당자, 좋은님, 둘리기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공모하게 됐다. 작년엔 단체공모 하려다 깊은 상처, 이번엔 개인공모 하려는데 또 마음 너무 상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기운이 다 빠졌다. 포기할찰나 행정적인 도움, 적극응원 해주신 분도 고맙고, 둘리기자의 한결같은 응원도 고마웠다. 머리가 찌끈거렸는데 마무리 해놓고나니 마음 편하다.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간 발표한 작품도 꽤 많네. 첫 도전 행운이 온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받아들이자. 준비 다 해놓고 포기한 그녀에게도 괜히 미안함<서울과 경기도 공모기준 차이>     

 

♡1. 18[월]♡[수영]  

올들어 처음 나간 수영 와 또 2킬로그램 늘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체중 이젠 신경 꺼야지. 나름 노력하는데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 그래도 엄마들은 내 체형을 보고 이상적인 신체비율이라며, 약간 통통한 게 훨씬 예쁘다고 과도한 칭찬을 해주신다. 20년 넘게 입어온 수영복태 역시 봐줄만 하다.ㅎ/ 매일 초시계 체크를 해주시며 감독하던 조용한 강사님이 왜 안보이시나 했더니 건강이 많이 안좋으시다고 하네. <안타까움>     

 

♡1. 20[수]♡[그녀가 보내온 카드]

뒤늦게 날아든 카드 한통...서툰 글씨로 또박또박 정성을 담아보냈다. "항상 밝고 귀여운 전옥자님 이번에 여러가지 일로 인연을  맺게되어 기뻐요. 20살 무렵 영미문학 수업에 재미가 있었던 것은 문학소녀가 되려고 그랬나봐요"... 내게도 예쁘게 다가온 새로운 인연이라 좋은데...      

 

♡1. 24[일]♡[서울언니] 

서울언니가 산본으로 이사했다. 서울시민이 경기도민이 됐다며 좋아한다. 따뜻한 봄에 이사하려 했으나 집을 내놓자마자 팔려서 이사하게 됐다고....엄마 계실 때부터 살던 집인데 과정은 생략하고 이사 다하고 알려만 주네. 기분 참 이상하다. 실컷 울었다. 엄마 기일이 돌아오네. 양양 엄마 산소에 다녀와야겠다.

 

♡1. 28[목]♡[온종일 술렁술렁]

3년 6개월동안 동고동락한 함차장님 발령에 종일 술렁술렁,,,,퇴직 몇년 남겨두고 제작부서로 발령이 났다. 제작부서에서 제대(퇴직)한다는 말씀 들으니 더 울컥...정말 언니처럼 자상하게 잘 대해주셨는데, 서운해서 가지 말라고 말렸다.  오늘도 보면 볼수록 매력있고 예쁘다고 칭찬하신다. 작년에도 "그댄 꽃같아요.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고 작으만한 키 작은꽃...잘고 까만 씨앗이 속 가득한...자세히 봐야 더 예쁜...' 요런 글로 나를 감동하게 하시더니...나만큼 서운해 하는 분들이 많네...함차장님이 인생을 잘 펼친 결과라 생각된다,        

 

오늘  내 서운함을 눈치챈 친구(연선님) 글에서도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또 따르지요. 그리고 다른 만남이 찾아오는거~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 그속에서 정말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게 되는거지요. 우리들의 인연처럼요''...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고...그것이 인생...     

 

<등대지기-등대관리원의 이야기>   

근무지는 바다 한 가운데...파도가 심하게 몰아칠 때가 많음.  혼자서 생활해야 하고, 한 달에 한 번, 일주일가량 육지에 나올 수 있음. 인터넷은 가능하나 치킨배달은 어려움. 이 직업의 이름은, 등대지기라고 부르는<등대관리원>

 

우리가 밤늦게 까지 일하면 야근수당이 붙듯이 등대관리원의 연봉에는 <감정 수당>이라는 게 붙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 감정은 바로 외로움이고 말이다. 작은 섬에서 일하는 어떤 등대관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고, 대화 상대는 라디오가 유일하며, 처음 일을 시작하고 보름이 되던 날, ‘사람이 너무 그리워서’ 밤새 울었다고 한다.

 

이제는 제법 굳은살이 생겨서, 섬에 오는 관광객들이 보이면 “제발 커피 한잔 하고 가세요~”하고 말을 건넨다고 하는데 그의 외로움이 얼마나 깊은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멀리서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절벽 위의 외로운 집이라고 불리는 등대....등대는 단순히, 낭만으로만 설명될 수 없다는 그들의 말에 새삼 공감이 간다.<글-KBS 아우라-오늘의 찰칵>

  

<영심님>

새해일기 첫달일기 보는것이 참좋아요

한결같이 기록하는 초원님을 본받고자

필받아서 일기쓰면 며칠후면 또밀리고

달달마다 계획한맘 실천한번 못지키니

꾸준하게 일기쓰는 초원님은 대단해요

짧은 책한권 읽은 느낌!

초원 일기 대할때마다 존경심이 들곤해요~

2월 일기는 또 어떤 이야기들로 장식될까요~

새달이 시작된 날,나의 친구님들~

월요일도 힘찬 하루 만들길 바라요~

 

<연선님>

초원님의 일기를 읽을때마다

'나도 써야지' 마음 먹는데 실천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초원님 때문에 또 다시 희망을 꿈꾸니 좋네요.

알찬 날들~ 멋져요!

‘등대지기’의 외로움이 가슴에 와 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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