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6월>

싱싱돌이 2014. 7. 1. 10:52

<싱싱돌이 6월 이야기>  

 

♡6. 5[목]♡ [지방선거당선자]

과천은 시장부터 시의원이 거의 여성이 당선됐다. 개표방송 보다가 심장 터지는줄 알았다. 엎치락뒤치락...당사자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둘리와 통화하며 조마조마했던 시간이 지났다. 여성 당선자가 웃는다. 이젠 과천에 케케묵은 관행들이 변화의 바람을 좀 타려나...여성 새당선자에게 신선함을 기대해본다.  

 

♡6. 6[금]♡ [현충일]

나를 위해, 국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으니 한템포 쉼표를 찍고 싶은 날...노량진 수산시장 단골집에서 펄펄 싱싱 살아있는 광어를 모셔와 청하와 한 잔...피곤이 녹는다.

 

♡6. 7[토]♡ [세상엔 효자도 많군]

어머니를 한 달 정도 모시다가 동생에게 보내서 마음 아프다며 마당에 나와 대성통곡 하는 어떤 남자(아들)을 봤다.  남자는 아내에게 화를 내며 속상함을 드러내고, 아내는 아내대로 사정이 있다고 말하고,,,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갈등은 경험했을법하다.

 

오늘 이 풍경을 보고 많은 생각이 겹친다.  어떤 자식들은 어머니를 모시며 효도를 다하고 싶어하고, 어떤 자식들은 자기 부모인데도  남보다 못한 취급을 하며 오직 부모님의 재산에만 눈이 멀어있는 사람도 있고...

 

엄마 계실 때 우리  형제자매들은 엄마를 위해 뭐했나? 엄마와 멀리 떨어져  사는 언니오빠들은 말이나 돈으로 효도를 다하는척은 했다.  하지만 진정으로 엄마가 뭘 원하는지 알지 못했다.  효도는 건성으로, 물질로 다하는것이 아니라 마음을 따뜻하게, 찬찬히 헤아려드리는 것이 아닐까?  어디선가 부모자식간에 정겨운 모습을 보면 마음이 싸아해 온다.  왜 그렇게 불효한 일만 떠오르는지...그래서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란 말도 있나보다.             

 

♡6. 8[일]♡ [안입는 옷들]

매년 옷장만 차지하는 옷들을 과감히 처리했다(약 30벌 정도).  못버리는 것도 병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혹시나 해서 두었던 옷들인데...예쁜 옷들이  몸에 맞지않는다는게 참참참...옷장이 헐렁해졌다.  속도 시원하다.  옷을 살 때는 꼭 필요한것 위주로 구입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6. 18[수]♡ [아끼던 선글라스를...] 

아끼던 선글라스를 벌써 두개째 분실했다. 바로 분실했던 장소에 가니 금방 없어졌네.  명품 선글라스를 알아보는군...방송까지 해서 찾았으나 헛탕...선글라스가 가장 필요한 계절에 아쉬워라(선물 받은것인데...)  모두가 부주의한 내 탓이지...

 

앞집 새댁은 사골을 끓이다가 불도 안끄고 출근해서 종일 커다란 냄비까지 다 타버리고 조금만 늦었어도 집이 폭발할 지경이었단다. 새댁 말에 의하면 자기네 집이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한다. 아직도 냄새가 가시지 않은듯 우리집 까지 탄 냄새가 난다.  나부터 정신 바짝 챙겨야겠다. 

 

♡6. 19[목]♡ [수영하다 말고...]

늘어나는 살들이 겁나 오랜만에 자유수영을 나갔는데, 레인에 사람이 넘쳐났고 우리반 모자를 쓴 사람도 많이 보였다.  스타트를 하기위해 물속으로 올라왔는데 어떤 낯선남자가 자꾸 내 눈을 마주치려 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남자의 눈을 피하려다 내 눈에 들어온 풍경...앗 깜짝이야... 

 

장총을 아래에 바짝 세운듯...그렇게 자기를 보란 뜻으로 눈을 마주치려 했었나?...너무나 불쾌해 바로 나왔다. 샤워실에서 언니들은 새벽타임에 이상한 변태가 출입한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보면 바로 신고하라고 했단다.  현상금을 걸어 잡아야겠다는 말도 나온다.

 

♡6. 28[토]♡ [서울 왕언니 생신]

서울 왕언니 생신날(칠순): 안양 봉가진 한정식집에서..인라인 경기장 앞(상큼한 산바람 음식이 정갈한집).. 오랜만에 반가운 조카가족들 까지 한자리에 모여 오순도순 쌓인 담소도 나누고..수원 올케는 직접 캐서 말린 취나물까지 한바구니 챙겨왔네..속눈썹이 매력적인 사춘기 녀석(조카 큰아들)..내가 이모할머니 뻘이 된다는...옆에서 보니 눈썹이 정말 예술이네..

 

♡6. 30[월]♡ [월드컵 열정]

6월엔 월드컵 열정은 뜨거웠는데 뜨거운 열정만큼 우리나라의 성적은 그닥...새벽마다  일어나 응원하고 마음 졸이던 시간도 다 지났다...실수한 선수들, 잘한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국민 모두가 축구감독을 해야할만큼 보는 눈을 가졌지만  오늘 선수들이 귀국한 자리에서 호박엿을 던져준것은  참참참... 2002년 월드컵 4강은 기적이었지...다시 이런 신화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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