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11월>

싱싱돌이 2012. 12. 3. 18:43

 

                <11월 싱싱돌이 이야기>

 

<11월 좋은 글>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됩니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답니다. 

 

 

♡11. 2[토]♡[한밤의 소동]

새벽 3시 8명의 떼강도가 집앞에서 한 판 붙었다. 거의 죽는소리(비명)에 온동네 사람들 단잠을 다 깨웠다. 공포에 불도 못켜고 살금 내다보니 영화보다 더 리얼한 잔인한 장면이 눈뜨고 못볼지경...경찰이 출동했을 때 다 도망가고 피해자 4명만 남았다.

 

새벽에 집앞에 나가니 도로가 온통 피바다,,,한숨 못 잔 동네사람들 청소를 하면서 경찰을 향해 불만도 많다. 출동한 경찰이 소란 피운 건에 대해 신분 확인도 없고, 연행도 안했다며 그럴 수 있냐며 한 목소리를 낸다. 바로 지구대에 전화를 했다.

 

신고자에게 처리결과를 알려주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고 인정하고, 신분 확인은 물론 다 했고, 사건은 수사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는 죽지 않았지만 피를 많이 흘려 마을에 피해가 있을거라고 말한다. 이보다 더 큰 사건이 났어도 경찰관이 이렇게 말했을까. 밤이고 낮이고 공포, 위협에 노출된 세상에 산다는 것이 싫다 정말.

 

♡11. 7[수]♡[명실언니]

저녁 수영갔다가 명실언니를 만났다. 몇개월 못 본 사이 몸이 홀쭉해 있었다. 무려 10키로그램 이상 빠졌는데 뱃살은 그대로 남았다며 근황을 들려준다. 소장님 건축경기 악화로 명실언니가 홈플러스에서 일한다고 했다. 걸어서 출근하고 서서 일하다 보니 자동으로 살이 빠졌다며 돈 벌면서 다이어트도 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고 좋아한다. 조그만한 얼굴이 더 작아보인다. 두 분 같이 나가던 모임도 한분으로 축소했다는 소식도 주셨는데. 요즘 경기 불황이 사람들 마다 피부로 전해지는듯 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불안감도 짙어간다. 철민이도 얼마전 전화 통화에서 힘듬을 비췄는데...그래도 창업을 고려중이라는데...두 분 모두 파이팅 하시길... 

 

♡11. 13[화]♡[가을 끝에서]

둘리와 점심을 먹고 과천 한 바퀴 돌았다. 청사 은행나무는 앙상한데 사기막골 단풍은 너무나 예뻤다. 사기막골 가는 길 도로에 누렁이 두 마리가 도로를 가로막고 짝짓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풍경을 보고 둘리가 키우고 있는 개 안부도 물었다. 둘리는 8년을 같이 한 아이들이 떠날 준비를 한다며 언니도 장례식에 올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올 때는 꼭 검정색 정장에 꽃을 들고 오라며 신신당부 한다. 거기다 보낼 때는 예쁜 수를 놓은 수의를 입혀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보내줄거라고..."그럼 장의사도 불러?" 했더니 자기손으로 보내줄거란다. 동물을 가족 이상 많이 사랑하는 둘리.

 

가을단풍과 카푸치노 한 잔, 빠르게 떠날 준비를 하는 가을과 마음껏 데이트 한 날.

 

♡11. 18[일+1]♡[만두]

묵은 김치 넣어 김치만두를 했다. 두부, 돼지고기, 양파 등등 넣어 맛있게...영혜님께 고마운 일이 있어 한 도시락 담아 드렸더니 완전 감동하신다. 내 손맛에 반했다면서ㅋ겨울엔 만두가 최고인듯...겨울이 어느새 코앞에서 방글 거리고 있다. 춥다.

 

♡11. 20[화]♡[비보]

아침부터 날아든 비보에 너무 놀랐다. 윤승작가 아빠께서 계단에서 넘어져 목뼈가...중환자실에 계신다고...돌아가신 엄마 얼굴도 떠오르면서 슬픔이 몰려왔다. 엄마도 계단에서 그렇게...의연하게 대처하는 윤승작가에게 슬픔이 느껴짐<잔인 하루>

 

♡11. 25[일]♡[광장시장]

모처럼 시장구경 갔는데 외국인 포함 인산인해... 겨우 털부츠와 밍크 담요를 고르고 왕순대집으로 갔다. 후덕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접시를 비우기 무섭게 끝없이 담아주시는데 나중엔 다 먹지 못해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또 남은양 보다 더 많이 싸주신다. 시장 후한 인심에 반했다. 왕순대 만큼 유명한 부침개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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