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10월]

싱싱돌이 2010. 11. 2. 19:10

 

           10월은 하늘 연달-- 밝달뫼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10. 1♡(금)[불멸의 연애공식]을 읽고

좋은생각에서 보내준 '불멸의 연애공식'배연아, 이홍렬 엮음...이 책엔 청취자들 전하는 부모의 뜨겁고 멋진 연애 사연 24편이 담겼다. 웬만한 미모의 아가씨 아니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콧대 높았던 '꽃미남' 아버지가 외모는 별로지만 손맛 좋은 아가씨에게 넘어가 결혼에 이르게 된 이야기와 180일간 집 앞에서 술에 취해 세레나데를 부르는 남자의 정성에 반해 결혼하고 보니 남자가 원래 애주가라서 그랬다는 사연 등은 쿡쿡 웃음이 나온다. 매 사연마다 연애코치의 한 마디를 덧붙이고 사랑과 관련한 명언을 소개해 흥미롭다. 쉽게 넘어가는 책장...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ㅋ 부모님들 세대 싱그러운 젊은날을 상상하며 흥미롭게 읽었다.<재미있다>

 

♡10. 4♡(월)[천사데이에 천사분들이~]

오늘은 천사데이...정말 내게도 천사 두 분이 오셨다. 밭에서 손수 가꾸고 수확한 고구마, 고구마줄기, 호박, 알밤, 깻잎등 정성들인 귀한 농산물 한 아름 싣고 오셔서 집앞에서 뚝 떨어뜨리고 가신다. 가지런하게 다듬어 가져오신게 어쩜 그리도 꼼꼼하신지, 늘 챙겨주시려는 천사 마음이 한 없이 고마운날...난 뭐 드릴게 없는데<감사>

 

맥가이버 천사님(+1)도 과일과 닭알 알뜰살뜰 갖고 오시고 너무나 고마운 분들~

 

옆집 아저씨 출근 길에 큰 교통사고를 코앞에서 목격하시고 종일 일이 안잡혀서 허둥거리셨다고 했다. 사건 이야기 들으니 정말 너무나 아찔했다. 우리 마을 군부대앞 사고 다발지역이라 항상 조심하고 다니는데 오늘 또 큰사고 발생 무섭다.<조심> 

 

♡10. 8♡(금)[행복전도사 최윤씨 충격소식,수영장 물교체로 휴장]

행복전도사 최윤씨 소식 충격이다. 최윤희씨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고, 위로 받곤 했는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을 선택했을까? 안타까움(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주 일주일간 수영장 물교체로 인해 휴장을 한다. 오늘 마지막 수영강습 강사의 넘치는 재치로 재미있고 빡세게 훈련 많이 했으니 일주일은 푹 쉬자 맘도 편히.  

 

♡10. 9♡(토)[한글날, 쿤타킨테 코,쑥 송편, 천연조미료]

코가 헐었다. 아침에 수영하는데 코 밑이 고춧가루 뿌린듯 맵더니 부풀어 올라 쿤타킨테 코가 되었다. 옆구리도 결리고...추석연휴에 양양, 청산도등 피가 곤했나 보다./ 봄에 켄 쑥을 넣어 쌀가루를 빻아왔다. 햇밤 넣고 예쁘게 송편을 빚어 한 솥 찌니 쑥색깔 곱고 맛있다. 방앗간 주인은 쑥철 아닌데 쑥떡을 해먹는 내 재치에 놀란다.ㅎ멸치, 다시마, 버섯을 곱게 갈아 싱싱표 천연 조미료를 만들었다. 울집엔 오래전 부터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먹는다. 요리할 때 잘만 응용하면 깊은맛 정말 반한다.ㅎ  

 

♡10. 10♡(일)[칼국수, 송편파티]

옆집 윗집 울집에 초대해 칼국수와 쑥송편을 같이 했다. 천연국물 후루룩 칼국수와, 나만의 기막힌 송편맛에 감동 하신다. 이정도쯤이야 언제든 해드릴 수 있는데...맛있게 드셔주시니 더 고맙다. 저녁엔 옆집 농장에 가서 미나리와 수세미도 따고, 코스모스 넘실거리는 길 따라 밭에 가서 고구마를 케는데 지렁이도 어찌나 많던지..고구마 케서 바로 밭에서 압력솥에 찐다. 색깔은 어찌나 새빨갛고 곱던지, 맛도 그만.  

 

♡10. 11♡(월)[영화 방가방가]를 보고

CGV 둘리와..주변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다. 적당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 짠함과 뭉클함.우리 노래 찬찬찬이 이렇게 슬프게 들릴줄이야~스토리(내용)이 좀 탄탄했더라면 아쉬움...배우들 연기 좋았고, 제작비는 많이 안들었을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고 고민하게 하는 영화. 보기 불편하고 언짢아도 현실은 현실. 열심히 만들고 착한 영화. "해결사"를 보려했지만 저녁시간이 맞지 않아 방가방가로 결정. 영화 보고 부대찌개로 늦은저녁, 스타벅스에서 달콤한 카푸치노 한 잔. 

 

♡10. 15♡(금)독일 칼스루에 국립극장 내한공연 <한여름밤의 꿈>을 보고

안양아트센타 관악홀 PM8시~10시(CBS초대 S석),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던 날(바람 심함) 집 가까운 곳에 공연이라 마음 부담이 덜했지만 아무래도 서울 친구는 무리였을것 같다.(거리상)...남녀노소 정말 많은 사람들로 꽉 찬 좌석...2시간 내내 발레공연에 숨죽인다. 코믹함과 화려함, 완전 감동, 관객 박수소리도 그칠줄 모르고...녹턴, 결혼행진곡등 귀에 익은 멜로디가 흥미로움 더해주었고<신났음>무대 가까이에서 감상하니 생생함이 더 진했고, 2시간 내내 몰입, 퐁당했다. 아름다운 선율 "한여름밤의 꿈"을 보고 나니 "멋지고 아름다운 가을밤" 이 기다리고 있었다.<좋음> 

 

♡10. 16♡(토)[삼성산, 보리밥, 통키타연주회]

삼성산에서 깊어가는 가을 맘껏 누려봤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 후라이꽃도 활짝 피어 방글거렸고, 온 산은 울긋불긋 단풍옷도 갈아입기 시작했다. 사람꽃들도 화사하고 쌀쌀한 날씨도 모두 다 잊었다. 삼막사,염불암을 거쳐 단골 물레방아집에서 웰빙 보리밥을 먹는데 주인은 민들레주와 군고구마, 커피까지 서비스 최고다. 점심 먹고 바로 예술공원 음악회에 갔다. 어머깜짝 원더우먼(수영)이 리드하는 안양통키타중창단이었다. 작년에도 통기타연주회 갔었는데 감동이었는데 올해 역시 감동물결이었다. 맑은 가을하늘에 통키타연주와 7080음악 집에 오면서도 계속 흥얼거린다.  

 

♡10. 17♡(일)[알프스에서 온 편지를 읽고]

이 책은 지은이가 학창시절에 접했던 알프스의 매력을 잊지못해 아예 알프스로 거쳐를 옮겨 생활한 내용이다. 십년이 다 되어가는 알프스 전반을 기록했다. 전문 산악인로서 산은 왜 올라야 하는지에 의문, 몽블랑 자락 사모니에서 겪는 일상의 잔잔한 내용이다. 알프스에는 눈보라치는 설원과 가파른 빙벽뿐 아니라 아름다운 야생화 이야기와 대자연에서 인간은 등산뿐 아니라 스킹과, 스노우보딩, 트레킹, 페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급류타기 등.. 알프스 산골에서 겪는 잔잔한 일상(중략-게시판) 

 

♡10. 17♡(일)(+1)[안양천 하모니카 할아버지]

안양천이 맑아지니 비만 걸린 물고기가 떼로 몰려다닌다. 사람들 먹이를 던져주자 점프로 받아 먹는것이 꼭 돌고래 같다. 지난 태풍때 천이 넘칠 정도였을땐 이 물고기를 다 어디 숨어 있었을까? 그 옆에 비둘기도 한가로이 노닐고...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했을 모습인데...머리위엔 낙하산이 붕붕 날아오르고 코스모스 앞엔 사람들마다 표정이 재미있다. 그 옆에 향수어린 하모니카 부는 분이 있어 숨죽여 감상하니 완전 메들리 연주가 구성지다. 연주가 끝나고 그분 연세를 여쭈니 79세라고...복지센타에서 2년 배웠다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는 두 개 하모니카로 콧바람으로 그렇게 멋진 연주를 하시니 사람들은 발걸음 자동으로 멈춘다. 우리 애환이 담긴 아리랑을 사람들이 제일 좋아한다며 나하나의 사랑이란 노래을 불테니 들어보라고 하셨다. 와~잔잔한 감동이 몰려왔다. 그래서 가을이랑 어울리는 할아버지, 숨어서 기쁨을 주시는 하모니카 할아버지를 방송 요청을 했다. 사진을 보내고 기사도 보내고...많은 분들이 하모니카 연주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10. 20♡(수)[주방 씽크대 교체]

밤 늦게 까지 주방씽크대 교체하고, 물건들 새로 정리하고 휴~허리가 잘라질것 같다. 그런데 새로운 마음, 시원함이 없다. 왜 그러지? 그자리 동선이 똑같아 그런가? 

 

♡10. 23♡(토-1)[대부도 kC21 근무지 방문]

지난주 부터 식사약속을 잡은 동료가 급한일 발생했다며 갑자기 취소하는 바람에 내 계획도 급변경 오이도로 달렸다. 양쪽 바다가 뻥 뚫리고 싸한 바다내음 얼마만에 맡아 보는지...파란바다에 한가롭게 떠있는 배... 속까지 시원하다. 반갑게 맞아주는 K2C1은 제복 역시 너무 잘어울리는데 편하고 환경 좋은 근무지라 그런지 살은 뒤룩뒤룩 쪄서 곰 같다ㅎ 잘익은 대부도 포도와 커피 한 잔, 담소, 돌아 오는길에도 차 꼬리가 없어질때 까지 손을 흔들어 주는 k2C1과 동료 정스럼이 고마웠다.  

하늘에 휘영청 보름달이 환하다. 보름날 다음날이 엄마생신이었는데..<엄마생각>  

 

♡10. 23♡(토)[바쁨 모드]

한의원(목, 어깨 침치료), 홍짜장에서 짬봉-너무 매워 입에서 불이...맛있다, 평촌(오스카)미용실 헤어펌, 예술공원 음식솜씨 자랑은 놓쳤다. 7080 음악회(귀에 익은 팝송 ,가요) 옆집 족발, 사골탕, 포도주-저녁초대...옆구리 살찌는 소리가...큰일났다.  

 

♡10. 26♡(화)[와~추워-첫 얼음]

마음은 가을품에 안겨있는데 몸은 칼바람을 당했다. 빨간 단풍에 고드름을 주렁주렁 달리고, 울릉도엔 첫 눈이 왔단다. 8년만에 가장 기온이 낮은날로 기록되었다고... 때 이른 추위에 어리둥절 하다. 월동준비를 서둘러야겠다. 낼은 더 춥다는데...

 

♡10. 28~29♡(목~금)[동서식품 조정래작가와 떠나는 남도 문학기행]

꿈꾸던 문학기행의 행운이 왔다. 경쟁률 10:1 이었다는 바늘구멍을 뚫고 당당히 문학기행을 떠나게 된것이다. 어젯밤 문학기행의 설렘으로 까만밤 하얗게 지새우고 부시시 아침을 맞았다. 7시 광화문 집결시간을 맞추기 위해 5시30분에 집을 나선다.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첫 전철을 타고 광화문역에 내리니 20분전...얼른 2호차에 올라 빈자리에 앉았다. 옆에는 선한 눈망울의 참가자가 보인다. 좌석번호가 정해져 있는줄 알았는데 앉아 있는대로 출발했고, 짝꿍이 된 백정희씨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머나 나와 같은 안양에서 왔단다. 나이도 비슷하고 1박2일 동안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을것 같았다. (상세후기-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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