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6월>

싱싱돌이 2022. 7. 3. 22:33

<싱싱돌이 이야기, 6월>

 

시 한편 <약해지지 마-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 2022. 6/8(수)♡[송해 선생님 별세]

국민들과 울고, 웃었던 국민 대통령 송해 선생님,,, 굴곡진 우리 역사속에서 국민을 위로하고 애환을 함께했던 송해 선생님 ,,,긴 세월 현역에서 송해 선생님은  진정한 대중문화의 전설이셨다. 송해 선생님으로 인해 행복했고, 우리는 계속 송해 선생님이 그리울 것 같다.<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22. 6/12(일)♡[미국 소포]

미국 유신이가 한국  '커버 팩트' 를 구입해 보내달라고 한다. 아마존에서 살 수 있지만 오래된 것이라고,,,나는 그 정도는 걱정 말라며 팩트를 주문하면서 대천 김도 한박스 주문했다. 물론 미국에 다 있지만 한국의 향수를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정성껏 손편지를 쓰고, 바다 식품 한차 싣고 우체국으로 갔다. 그런데 눈대중으로 고른 상자가 옆구리가 찢어졌다. 그때 우체국 직원이 달려와 눈을 세모로 치켜세우며  화를 몹시 낸다. 나는 '찢어진 상자값은 제가 지불할게요'라고 하자, 바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젠 가장 큰 상자에 물건을  넣고보니 공간이 많이 남는다. 그때 직원이  '상자 위를 잘라내고 부피를 줄이세요!' 땡초처럼 말한다. 혼자 박스와 얼마나 씨름을 했을까.  우체국 업무 보러 오셨던 분 해외소포를 많이 보내봐서 포장은 잘한다면서  자기 일처럼 척척 도와주셔서 간신히  박스는 완성했다. 

 

완성된 박스를 들고 창구에서 정산을 하니 세상에 소포비가 수십 여만 원, 보내는 물건 값의 3배쯤 되는 거 같다. 눈을 동그랗게 뜨자 직원은 '미국은 원래 비싸요.  미국은 집앞에 물건 아무렇게 던져놓고 가는 경우 많으니 물건 잘 챙기라고  하세요!'  쌀쌀 맞은 직원한테 엄청 혼나면서 미국 소포 보내기에 성공했다. 일주일후쯤 도착하겠지. 해외 소포 보내기 힘들어 두 번은 못하겠네. <힘들다>

 

♡ 2022. 6/14(화)♡[선배랑]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대한민국 노래에 나오는 노랫말과 똑같은 '그곳(용산)'에서 선배랑 만났다. 하늘 찌를 듯한 높은 빌딩 숲에서 점심 먹고 수다도 떨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선배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새로 나오는 머리칼이 흰머리가 나왔을까' 하네. 펀치볼 시래기도 가져오셨다. 내일은  시래기 코다리 조림을 해봐야겠어. 마음 써주시고 위로해주시고<감사> / 오늘 방송 시간도 놓칠뻔, 방송 긴장도도 이달 말에 End, 죽음의 시간도 End. 잘 극복해야지.                

♡2022. 6/15(수)♡ [제54회 신사임당의 날 기념 예능대회 시 부문 차상]

단비가 촉촉 내리는 날 아침, 반가운 택배를 받았다. 지난 5월,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시상식이 열렸는데, 나는 조직 전쟁 치르느라 참석 못했다. 내 분야는 문학(수필)이지만 이번엔 ‘시 부문(대포항)’으로 차상을 받았다. 담당 선생님은 시상식에 참석 못한 나를 많이 안타까워하셨다. 그후 혹시라도 상품이 비에 젖을까 걱정하면서 정성 한아름 택배를 보내주셨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고 상품 하나하나 꺼내보면서 코가 찡하다.

 

시상품은 69년 이후 예술가들에게 줄곧 실림에 유용한 물품을 골고루 담아 주는 전통을 그대로 담았다. 더 히스투리 오브 ’후‘ 비첩(자생 에센스) / 폰타타 포도 오일 / 디오바코 밀폐용기 / 숨 워터풀 씨씨쿠션 / 진지 발리스 치약 /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 시장 바구니 등 정말 엄마 마음같은, 생활에 꼭 필요한 고급진 상품들~/ 여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린 정성이 뭉클하고 고맙다. 오늘은 ’창작의 기쁨‘이 자랑스럽게 여겨진 날♡

 

♡ 2022. 6/15(수)♡[박석교 에어로빅]

이달부터 저녁에 운동(에어로빅)을 시작했다. 정은미 강사는 오늘 마지막 수업이었구나. 진작 알았다면 선물을 준비 했을텐데(고맙다). 오늘 신규 강사를 소개하러 온 젊은여성, '시청에서 왔다며 반말, 삿대질 설명까지..' 공무원이 일 처리를 어쩜 저렇게  할까. 다음날 알았다. 그 사람은 공무원도 아니고, 체육회 직원이었다. 젊은 여성이 150여명 앞에서 공무원 행세를 하다니,,,

 

바로 옆에선 골프장도 아닌데 골프를 치는 사람. 진한 향수를 뿌리고 오는 사람, 슬리퍼를 끌고 오는 사람, 심지어 술을 마시고 왔는지 술냄새 폴폴 풍기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강아지를 끌고 온 것도 모자라 강아지 자장가를 크게 틀어놓는다. 개 짓는 소리에 소스라지치게 놀랐는데도  개주인 태도는  더 황당하다. 사람 많은 곳에 가보니 정말 별의별 사람 많다.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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