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8/25(토)♡ [고추, 고구마농사 풍년 ]
고추가 이글이글 폭염에도 잘 견디고 알알이 잘 영글었다. 고추나무 뽑은 자리엔 가을배추를 심는다. 약이 바짝 오른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껍질 얇은 고추는 정말 먹음직스럽다. 껍질 두꺼운 고추보다 맛은 으뜸.
고추는 미운놈, 잘생긴놈 예쁜놈, 색깔별로 분류해 저장에 들어간다. 푸른고추는 장아찌, 붉은고추는 갈아서 김치를 담그고, 못생긴 붉은고추, 푸른고추는 냉동고에 넣어 눈내리는 겨울 된장찌개용으로 저장을 마쳤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 처음 고구마 김치에 도전했는데 엄지척이다. 어제 오늘 고춧잎을 따고 , 고구마 김치를 담그면서 허리한 번 못펴고 농부처럼 일했다. 이웃집의 농사철학과 고마움도 헤아려본다.
서울언니는 내가 들고간 농산물로 인해 덩달아 바빠졌다. 언니도 고구마 김치를 담그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며 자랑한다. 고추도 다 분류해 군대처럼 일렬로 쭉 줄을 세워놨네. 언니는 고생한 나에게 팍신한 감자를 올려 따끈한 고봉밥을 지어주신다.
와~감자에 밥을 올려 먹는 풍경 어린시절 향수 뿜뿜이네. 밭 한쪽에 수박을 심었는데 수박이 통통 잘 익을쯤 따먹어야지 하면 깊은밤에 귀신처럼 밤손님이 다녀가고, 내일 쯤 배추 수확하려고 하면 밭을 통째로 업어가는 손님들이 있다.
<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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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가을이네요. 고구마줄기 김치, 넘 맛나겠어요. 솜씨도 좋아라. 엄마가 해주셨던 그 맛이 그립네요. 고추장아찌인가요? 초원님 손도 크시네요. 나눔도 생활화 하시고... 개미처럼 일한 결과, 뿌듯하시지요? 참 좋아보여요^^쌀밥 위에 감자가 이색적입니다. 강원도식 인가봐요?
<이*희> 아이고 올해같은 땡볕에 농장 하셨군요. 참 대단한 자연 친화 작가님이셔요.
<홍*심>
일일농부 체험으로 수확도 풍성~완전 향수 뿜뿜이네요~그리운 어머니의 손맛을 보셨군요~초원님 이것저것 정말 살림꾼이여요. 저도 어제 며느리가 친정텃밭에서 가져온 붉은고추 갈아서 부추김치 담고 풋고추론 저도 장아찌 담으려고 물속에 퐁당(혹시 벌레나올까봐) 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