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12월]

싱싱돌이 2008. 12. 31. 23:06

            [2007년 12월 백두대간 덕유산 일출]

 

*싱싱돌이 12월 이야기*

 

♡12.  2[화]♡[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고,수첩 분실 사건]
언니~ 오늘 스캐줄 어때요? 전 오늘 한가한데 별 일 없으면 만날까요? 영화를 보거나...바쁨이 물결쳐 대통령 스케쥴 보다 더 바쁘다고 놀렸는데 기특하게 시간을 내준다. 저녁 6시 평촌키넥스에서 만나 고추장 해물 스파게티로 저녁 해결, 커피향 가득한 카페라테 한 잔 들고 영화관으로 이동 영화감상에 들어갔다. 책 보다 아쉬었지만 감독의 신선한 의도에 점수 더 주고 싶었던 영화..미인도를 생각했는데 둘리는 이미 본 영화..영화감상 끝내고 둘리와 다음 송년모임을 약속하고 얌전히 집에까지 잘 왔는데 가방에 있어야 할 수첩이 보이지 않는다. 가슴 철렁해 둘리 만남 이후 필름을 돌려본다. 스파게피 전문점,커피 전문점, 영화관 밖에 가지 않았는데...

 

급히 평촌으로 가서 곳곳을 뒤졌지만 수첩은 어디에도 없었다. 어쩌지~ 내 많은 기록들..포기하듯 집에와 가방 훌렁 쏟아본다. 어머나 세상에 장지갑 속에 꼭꼭 숨어있다. 조금 전 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는 라이브 영화 한 편 제대로 찍었다. 수첩을 찾고 태연히 둘리에게 전화 걸어 연기를 한다. 둘리야~수첩 습득한 사람에게 연락 왔는데 목소리가 되게 무서워~지갑을 찾고 싶으면 나 혼자 평촌으로 오래~ 절대로 둘이 오면 안되고 납치 되는거 아닐까?..나 무서워~언니 미쳤어요? 혼자 가면 납치되는거예요~나랑 같이가요..둘리도 내 영화에 푹 빠졌다. 잔잔한 영화 보고 가슴 콩콩 뛰는 실화 영화 한 편..수첩을 찾아서 내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ㅋㅋ 


♡12.  5[금 ]♡[영화 미인도를 보고]
미인도를 봤다. 영화평이 좋아 고른 영화인데 기대를 넘 했는지 실망도 약간..필요없는 장면이나 선정적인 장면이 좀 많았던것 같고, 조금 민망한 영화, 처음부터 모든걸 다 보여주고 시작하는 영화, 신윤복이 여자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비밀은 본인만 안다는것, 드라마 "비밀의 화원"처럼  정치적인 측면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미인도에서 관심있게 다룬것은 사랑, 애증, 질투..사랑 감정에 치우치다 보니 스토리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주인공 역할도 인물과 어울리지 않는다 것이 아쉬움..아름다운 의상, 실감나는 배경, 감각적인 색상이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준 느낌..넘 추웠던 날 영화 보고 저녁먹고 따뜻한 시간 보내며 그날을 기념.


♡12.  6[토 ]→(1)♡[낭만 가득 겨울바다]
시화방조제를 달려 구봉도→영흥대교→선제대교→임도→인천 옹진 장경리 해수욕장에 가 봤다. 여름바다 낭만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장경리 해수욕장 겨울바다 한가로운 낭만이 폴폴 풍긴다. MT 나온 학생들 한 판 축구, 철썩 파도, 멀리 보이는 배 한 척, 끼룩 날으는 갈매기, 해변 주변 신비스런 나무들 즐비하고, 석화 캐는 여인들, 한적한 겨울바다에 사이다 같은 톡 쏘는맛에 답답했던 가슴 펑 뚫린다.

코 끝 싸~해지는 바닷바람 콧 속에 가득 밀어 넣고 돌아 오면서 왕단팥빵과 "배터져 죽는집"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는데 이집 동동주가 무제한 공짜..동동주 공짜라는 차별화 때문에 손님이 잔치집 처럼 북적댔다. "배터져 죽는집" 이름도 재미있다. 반면 이웃 음식점들은 파리 폴폴 날리고..우울하면 달려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바다가 가까운 거리에 있어 큰 위안이 된다. 이곳 바다는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데 내년 여름바다 낭만은 어떨지? 다시 가 보고 싶은 아름다운 바닷가.


♡12.  7[일]♡[눈꽃산행→삼성산]
어젯밤 늦도록 맥주잔 기울이며 열띤 논쟁 벌이느라 늦은 귀가..아침 10시가 되도록 늦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사방에서 문자가 쏟아진다. 창문 열어 보라고... 부스스한 눈으로 창문 여니 와~정말 눈부신 하얀세상이다. 퉁퉁 부은 부은 눈, 깨어나지 않는 정신으로 주섬주섬 배낭 챙겨 삼성산 눈꽃산행을 떠다본다. 부지런한 타잔님 벌써 와 있다. 눈발은 계속 날리고 소나무 위에 소복 내려앉은 눈꽃송이 넘 아름다웠다. 부지런한 사람만 아름다운 눈꽃을 볼 수 있지..게으름 떨치고 오르기 잘했단 생각이...상큼 공기 마시니 흐리멍텅 정신도 번쩍 깨어나고..타잔님이 새우탕이 해장에 좋다며 준비해 왔고, 커피, 과일을 즐기며 예술공원 오니 봄날 처럼 포근해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애경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 상품도 챙기고 기념촬영 하고, 오랜만에 거북이 눈꽃산행 기분좋고 산뜻한 산행이었다.


♡12.  8[월]♡ [한의원, 천 원의 행복]
목디스크가 약간 있는데 어젯밤 목을 비틀고 잤는지 종일 불편했다. 오후에 평촌 조용철한의원 가서 침 맞는데 나처럼 불편한 분이 침 맞으며 나를 보고 웃고있다. 같은 아픔을 알고 계실까? 정형외과에서 이상없다는데 한의원에서 침 한 방 맞고 목이 돌아가는거 보니 신기하네요~어머 저두 그런데..침을 뽑고 조금후 간호사가 부항기를 들고와 사정없이 찌른다. 자기는 아픈곳만 콕콕 잘 찌르는 최고의 간호사라면서ㅋ 부항은 침 보다 몹시 아팠지만 피를 뽑고 나니 한결 시원해진 느낌..늘 정성을 다해 치료 하시는 친절한 원장님 치료 받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미용실이 보인다.

 

자꾸만 눈 찌르는 앞머리 좀 컷 해야겠다 싶어 미용실에 들어섰다. 대기자가 많아 기다려야 할것 같아 그냥 오려는데 젊은 미용사가 가위 들고 방글거리며 다가온다. 숙련되지 않은 가위손이 영 어색해 불안했지만 자른후 거울 다시 보니 귀엽게 된것 같아 얼마예요? 천원이요? 내 귀를 의심했다. 저희(오스카미용실)는 모든 컷 천원씩 받아요~봉사 차원이기도 해요..TV에서 천원 가구, 천원 짜장면, 천원 공연 소식은 들었는데..우연히 맛본 천 원 행복, 공짜 선물 한 아름 챙긴것 같아 기분 좋아졌다^^ 


♡12.  10[수]♡[청바지 사랑]
아끼던 청바지와 얼마전 작별했다. 몸에 기분좋게 맞아 즐겨입는데 몇 년 입었더니 수명 다 되어 낡아 불안 했었다. 그런데도 서천 가던 날 그 청바지를 입고 나섰던것.. 쭈구리고 고구마를 캐는데 북 하는 소리가~그건 청바지에서 구멍 나는 소리ㅋ 허벅지 쪽에 이따만 하게 시원하게 뚫렸다. 발 동동 구르는데 큰언니가 차에 월남치마 있으니 갈아 입으라 했지만 상의 벗어 엉덩이 가리고 하루를 무사히 넘겼다.

 

같은 청바지 구입하려 몇 군데 뒤졌지만 실패.. 오늘 잠뱅이에서 맘에 쏘옥 드는 청바지를 발견 하나 샀다. 집에와 청바지를 정리하다 보니 다섯개나 있네..맘에 들면 그것만 줄기차게 입어대는 바람에 다른 청바지에게 미안하다. 등산복도 한 방을 가득 채운다. 옷이 싫증나 안 입는 경우 많지만 수명 다 되도록 입은 청바지는 첨이었다. 옷장에 잠자는 옷들 골고루 입어주는 지헤가 필요할것 같다. 유행 지난 디자인도 새옷처럼 예쁘게 리폼 해주는 곳도 있다 하니 옷장 정리 한번 들어 가야겠다.


♡12.  13[토]♡[삼성산]
내일 동창 모임이 계획 되었으니 일요 산행을 못할것 같아 아침부터 분주했다. 보온도시락에 찰밥을 담고 커피, 과일등 그 어느때 보다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고 싶은 맘에..삼성산 입구 가니 TS산악회 총대장님이 어느새 정상 찍고 하산중이셨다. 부지런도 하셔라. 내 손을 꼭 잡고 이번 송년회 오라고 신신당부 하신다.ㅋ오늘 코스는 그간 가지 않았던 코스..따뜻한 바람과 햇살에 찰밥이 반짝반짝 어찌나 꿀맛이던지..  


♡12.  14[일]♡[중학교 동창 송년 모임]
친구들 생활권에서 중간쯤 잡은 장소가 부천..풋풋했던 사춘기 시절 그때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설레는 마음 안고 부천으로 갔다. 부천에 도착하니 구세군 자선남비엔 따뜻한 온정이 넘치고,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니 성탄절 느낌이 전해온다. 몇년만인지 손꼽아지지도 않는데 친구들 얼굴을 알아볼까? 그때 저만치서 날 알아보고 달려오는 미선이...어머나~세상에 어쩜 학교때 미모 그대로다. 길 헤메다 조금 늦게 온 미정인 공주풍 의상,헤어..스위치 하나를 눌러도 우아한 몸 동작을 해서 웃음폭소가 나고 말았다. 주먹고기를 시키고 소주 한 잔..고기는 무식하게 두꺼웠지만 맛은 있었고 소주는 달았다. 누구나 할것없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주변 신경쓸 여유도 없이 깔깔대며 그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 푸느라 숨까지 헉헉거리고..

 

미정이 한 마디..너 그때 수학선생님 좋아했잖아~다 눈치 채고 있었지.. 뭐 나만 좋아했니? 미선이도 좋아했잖아. 난 영어선생님 좋아했지 수학선생님은 아니야..그때 기억 하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수십년만의 만남이 매일 옆에 있는 가족처럼 편안했다. 그래서 학교친구와 사회친구가 다른거겠지..이러다 날밤을 샐것 같았다. 그때 깜짝 제안을 해 본다. 적어도 분기별(계절별)로 한 번 얼굴 보기로 하자. 서로 시간이 안맞는다 미루다 보면 시간은 덧 없이 흘러가고 파파 할머니 금방이야..모두 내 말에 공감하며 날짜 잡히면 다른 일 모두 미루고 뭉치기로 굳게 약속을 하고...

 

이렇게 허리가 한 줌인 너희 보고 누가 대학생을 둔  엄마라 하겠니? 누나라 해도 믿겠는걸..너희 밥 언먹고 사나봐? 그래도  나처럼 포동포동 한것이 건강 미인이야ㅎ 허물없이 마음 다 열어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놀다보니 밤이 늦었다. 이럴땐 시간에 미사일을 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내일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우린 너무나 아쉬운 작별을 해야만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아 즐겁고 반가웠어~ 일도 열심히 하고 있는 너희들 정말 멋졌단다. 오늘 아쉬움은 다음으로 저축해 놓을게.. 그때 더 반가운 얼굴로 묻어둔 수다 한 판 기대해도 좋겠지?


♡12.  16[화]♡[손가락 부상]
오랜만에 나간 자유수영..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한 레인에 다닥다닥.. 힘 좋은 앞사람과 부딪쳐 왼쪽 손가락이 "뚝" 하고 꺾이고 말았다.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쏘옥..통증도 심하다. 이러다 몸 성한데 한 군데 없겠다. 또 한의원 신세를 져야할것 같다.

 

♡[우리집 대형화재 날뻔]♡
눈뜨자 습관처럼 마시는 차 한 잔..가스에 물을 올린다.오늘따라 챙겨야 물건들도 많네..짐 한 아름 챙겨 수영장으로 달려가 수영 한 시간 빵 한 조각 먹고 출근..오후 2시 옆집에서 다급한 전화가 울린다./그 집에서 연기가 나요/타는 냄새가 심해요/어떻게 할까요?/그때 앗차 싶었다. 보안점검을 하지 않고 나왔다는걸..얼른 울집 화재 진압해 주세요./옆집에선 우리집의 화재현장을 생중계 해주신다./아휴~말도 못해요/주전자는 이글이글 새빨갛고 형체도 없구요/눈을 못뜰 지경이예요/벽에 불 붙기 일보직전이예요/가슴 쿵쾅쿵쾅 진정되지 않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집에 도착하니 위험하고 아찔했던 순간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옆집 아줌마 오히려 얼마나 놀라셨어요?/청심환 드시고 주무세요/환기 시키고 청소 했지만 아직 주방엔 매캐한 향기가 난다. 가스불을 1단계로 켰고 주전자가 두꺼웠다는 것이 다행...새벽 6시~오후 2시까지 8시간을 달구었으니..오늘은 정말 힘들고 고단한 날..손가락 부상, 화재..아직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쉽게 잠들지 못할것 같다.휴~


♡12.  10[수]♡[day off,사탕카드]
올해도 내가 계발한 명랑한 사탕카드 사랑은 멈출 수 없다. 음~벌써 몇년째 이어가는지 손꼽아지지 않는다. 전 직장을 떠날때 나와 작별을 아쉬워 하며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중에 하나가 "앞으로 사탕카드 못받는다 생각하니 슬퍼요", "사탕카드 없이 무슨 낙으로 살죠?" 싱싱표 사탕카드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ㅋ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그간 차곡 모아 둔 좋은생각 예쁜엽서 사용) 고마운 얼굴 떠올리며 또박또박 마음을 담고 그 위에 달콤한 사탕을 붙이면 싱싱표 성탄카드 완성..

 

아침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좋은소식을 전해주시는 비둘기 아저씨(집배원)를 딱 마주쳤다. "아저씨 우리집에 한 해 동안 좋은소식 전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아저씨는 금방 얼굴 홍당무 되어 집배원 수년 하는 동안 이런 멋진 카드 처음 받아 본다며 감동을..서예학원 원장님은 내 사탕카드를 매년 전시회에 붙인다고..단골 소문난 맛집에도 메뉴판 옆에 사탕카드가 베시시 웃고있고, 늘 보살펴 주는 옆집 아줌마도 넘 좋아하신다. 날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마음 담아 전하는 사탕카드 한 장.. 받는 분들의 환한 미소와 기쁨 한 아름이 내 마음을 더 기쁘게 한다. 참 기분 좋은 행복함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탕카드 사랑 계속 이어가고 싶어라^^


♡12.  11[목♡[벌써 한 해가?]
한 해를 보내려니 많은 상념에 잠기게 한다. 년초 계획 다 어디가고 뭐 하나 이룬것 없이 나이 한 살을 보태야 한다니 슬프다. 이맘때 가장 듣기 싫은 소리는 또 얼마나 귀 아프게 들어야 할지..한 해를 보내는 시련도 만만치 않다. 목디스크, 화재날뻔,손가락 부상등 정신없이 허둥대며 아파하고 있다. 올 한 해 위험하고 힘겨웠던 일들은 얼마나 잘 견디고 지나갔을까?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은 얼마나 있었지? 수첩을 뒤적이며 차분하게 한 해를 돌아본다. 무엇보다 건강한  한 해였음이 감사하다.~


♡12.  20[토~일]♡[백두대간 20차,경북문경, 충북 제천]
선두대장님 불참, 30여명 대원, 16번씩 넘어지고, 금지구역(간첩처럼 살금살금), 눈 펄펄 대간길, 초반 머리부상(정신 아찔), 시시각각 기상변화, 단팥죽,동태탕, 찐한 동료애, 발목 덮는 낙엽, 불안정 자세, 13시간 사투, 위험구간(바위,로프),발목부상(대형사고) 2008년 액땜 치곤 넘 큰 부상을 당함..내년종주 불투명..겁이난다.


♡12.  24[목]♡ [성탄이브- 특별한 카드]
카드 겉봉에 광주 사는 좋은친구 이름이 보인다. 얼른 뜯어 보고 어머 깜짝..빨강 카드에 내 얼굴이 방글거리고..사진을 넣어 정성들인 아이디어 카드가 빛난다. 그속엔 깨알 같은 글씨에 순수함이 가득 폴폴..그런데 그 속엔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

 

지난 가을 무등산행때 미쳐 받지 못한 송편속에 넣어왔던 편지../오늘 잠깐이라도 초원님을  만날 수 있을지..아침편지를 쓰면서도 마음이 설레여요..분홍송편은 복분자 넣은것이고, 노랑송편은 단호박 쪄서 반죽한것, 초록송편은 녹차가루 넣었는데...저희 어머니가 직접 지으신 돈부(콩)와 참깨 넣어 빚은것..심이 마음도 함께 넣었구요..밤 늦도록 만든 정성이니 맛있게 드시고 광주의 무등산 추억을 예쁘게 담아가셨으면 좋겠구요..지치지 않게 산행도 기분좋게 하시구요..초원님 만날 수 있기를..2008. 9. 28 광주에서 영심 드림/그때 색동송편 들고 왔다 발길 돌렸을 친구 생각에 콧날이 시큰 맵다. 친구 맘처럼 나도 사춘기 소녀처럼 첫 만남의 설레임 넘 진했었는데..


♡12.  24[목]♡ [성탄이브- 선물]
빨강양말을 걸어두지 않았는데 성탄선물이 한 가득 배달되었다. 아직 성탄절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산타할아버지 존재가 넘 크게 저장되어 있는 탓일까? 혹시라도 우울성탄절 보낼까 염려되는 산타의 배려 깊은 선물..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졌다(고구마파이,과일,굴비, 달걀등.. 큰박스에 없는게 없었다.  고마움..


♡12.  24[목]♡ [성탄이브- 저녁]
다리 부상이 커서 절뚝이는 꼴이라니...분명 우울한 성탄이브였는데 분위기 좋은곳에서 식사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할수 있었다. 백운호수 근처 가수 최진희씨가 운영하는 "사랑의 미로" 퓨전 한정식집에 갔다. 얼만큼 대기한 후에 성탄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맛있는 저녁을 즐겼다. 분위기, 조명, 인테리어, 쿠션 하나도 사랑스러웠고.. 음~동서양 만남이다..정갈한 음식 맛있게 먹고 나오면서 최진희씨와 사진도 한 컷ㅋ

 

집에 오면서 예술공원 "세월이 가면" 라이브카페에 가 봤다. 늘 지나면서 가 보고 싶었던 곳..와~옛날 음악다방 그대로 재연해 놓았다.. DJ박스, 많은 엘피판.. 신청곡 DJ가 읽어주고 음악 틀어주고..신청곡을 눌러쓰면서 옛날 음악다방 추억이 되살아난다..그시절 즐겨 찾아갔던 유명했던 음악다방 종로 무아다방, 희다방 추억거리들..그때 짐 된다고 처분했던 심장까지 쿵쿵 울리던 정겨운 전축이 생각난다. 투박한 전축에 엘피판 닳아질 정도로 듣고 또 듣던 그때가 그립다.. 몇백장 되는 엘피까지 모두 처분했는데../우리집 여기서 5분 거리에 있어요, 종종 오고 싶네요..음성이 라디오 DJ 유영재씨랑 닮았어요../내 신청곡이 잔잔하게 울려퍼지고..DJ는 싱싱돌이를 기억해 준단다..정말 오랜만에 옛날 음악다방 추억에 푹 잠겨봤다. 성탄 이브에..


12.  27[금]♡ [산악회 송년회 밤]
한복입은 언니들 반가움, 카페활동 부문상(물통), 특별공로상(엄홍길대장님 하사품, 특별 주문 제작 등산화 225), 선물(여행용 가방), 무궁화 모양 뺏지, 성대한 규모 송년회, 사진 족자봉, 숨은 공로자, 싱싱돌이 다리걱정 해주시는 언니들(눈물), 자매결연 마을분들, 많은 내빈, 경인일보 기자와, 반가운 얼굴들과 내년을 기약하며...


♡12.  29[화]♡ [친구와 송년-점심]
밤샘근무 마친 친구와 점심(오리정식) 먹으며 다사다난 한 해를 돌아본다. 공무중 큰 부상 당했던 친구도 어느덧 회복되었고, 내 다리 부상도 회복되어 가고 있어 감사하다.. 식사중 걸려온 친구동료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 위안이 된다. 참 벅찼던 2008년이 조용히 저물고 있다. 새해엔 사고 없고 건강한 한 해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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