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9월>

싱싱돌이 2015. 10. 1. 00:54

<싱싱돌이 9월 이야기>

 

<혜민스님의 따뜻한 응원>

걱정이 많아서 불안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미래에 대해 걱정한다고

바뀌는 것이 있는지

걱정때문에 오히려 지금 현재시간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바뀌는 것이 없다면

마음을 현재에 놓고

이 시간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

 

 

♡9. 4[금]♡[수영]

6월엔 메르스, 그후엔 수영장 공사 등으로 수영을 거의 반년만에 갔다. 오랜만에 나타난 나를 보자 엄마들 단체로 달려들어 반가워한다. 손을 붙들고 악수하자고 난리고 맨몸으로 달려들어 스킨십 하고, 한쪽 옆에 엄마들은 여자 국회의원이 등장한것 같다고 말해서 어찌나 웃었던지...그런데 반가움 뒤에 인사 한 마디는 "살찌셨어요"다ㅎㅎ

 

수영인구 너무 많다. 한 레인에 10명이 쓰고 있으니 말이 되나...오늘도 옆레인 여자가 불쑥 내 진행방향에 뛰어들어서 큰 충돌이 날뻔 했다. 오리발 사용에 스피드도 최고에 있을 때였는데,  내가 순간 기지를 발휘하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다.  여자는 수영 끝나고 나와 거듭 사과를 한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수경, 수영복도 흐느적 거린다. 바꿀 때가 됐네... 몸은 또 왜 그렇게 무거운거야...수영이 안된다...3킬로그램이나 쪘다...어찌 덜어내야 할지 큰일이다. 

 

♡9.  8[화]♡[같은 일을 하는 그녀들과 유쾌한 데이트]

회의하고 밥먹고 차 마시고 수다 떨고...콩닥콩닥 하루가 진다. 어제 모기 공격 받아 수면을 방해받아 오늘 완전 완전 비몽사몽<아~ 피곤>

 

9.  8[화]♡[등단축하 꽃떡]  

솜씨 좋은 친구가 한 땀 한 땀 손으로 빚어 보내준 축하 꽃떡... 넘 예뻐서 어떻게 먹나? 낼 개강식에 수필반 친구들과 예쁜 떡 함께 해야지... 흥분모드에 잠못드는 밤... 행복한 밤 하늘 별빛도 초롱초롱거린다.

 

♡9. 9[수]♡[등단 축하해주신 분들]

수필반 친구들, 수필가 홍미숙선생과 박달도서관에서...♡축하꽃 ♡축하떡(친구 홍영심) ♡축하금(홍미숙선생님,수필반 친구들) ♡축하케익 ♡축하 포도주 ♡점심식사 ♡커피(거인의 정원) ♡축하 예쁜마음들...어깨 무겁고, 기쁘고, 감동♡ 다정한 마음들 오래오래 맘속에 두고 새길게요.

 

♡9. 17[목]♡[핫둣핫둘 여자들의 메아리]

<<오늘도 자꾸 이렇게 하루하루 흘러만 가는데 아직도 혼자 방에 앉아서 무슨 고민에 빠져 있나요? 문을 여시오..>>

 

다들 몸이 야들야들 하늘을 날듯 가볍다. 나만 스텝 꼬이고 또 꼬이고...헐떡헐떡...얼마전 [문을 여시오] 코믹댄스를 배웠다. 율동, 노랫말 다 재미있다. 운동하는 분들은 이 댄스 맛은 다 봤을 듯... 느린 동영상도 다 떠있네.  매일 가고 싶지만 일주일 2회만 할 수 있어 아쉽다. 울 강사님도 새 작품을 수시로 발표하고 무한 열정을 베풀어주신다. 운동도 재미, 즐거움을 더해야 효과적이란 걸 알겠네. 오늘도 여자들의 핫둘핫둘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 친다♡ 멋져!

 

♡9. 17[목] [주차싸움 꼴불견]

"청소년수련관 장애인 주차장"에서 남여 주차시비가 붙었다. 여자는 가족중에 누군가 장애인이라서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했다고 우기고, 여자 차를 막고 시비를 거는 남자는 상이군경회 회장(?)인지 하는 사람...

 

남자는 여자 차가 오전내내 장애인 주차장에 불법주차를 했다며 장애인을 자기 눈앞에 데려오라며 여자 차를 나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결국 경찰이 출동 깔끔히 정리해준다, 진로 방해를 하는 남자 차, 여자는 위반을 했으면 과태료를 기꺼이 물겠지만 남자가 괘씸하다고 언성이 높아지고, 남녀 모두 서로 고발한다며 으르릉 대며 주차장을 떠났다. 경찰이 개입 안했으면 종일 싸울 태세...덩달아 옆에 있는 사람들도 흥분모드...

 

운전자들도 운전예의를 다해야지...전철에서 젊은사람들이 경로석에 잠시 앉으면 노인분들이 노발대발 하며 자기 자리 내놓으라며 고함을 지르는  풍경이나,  주차장에서도 상이군경회장이란 분이 불법주차 한 여자에게 진로를 방해하며 횡포를 부리는 꼴이나 모두 나원참이네.         

 

♡9.  18[금] ♡[내 목소리에 반했다니]

어제 운동 끝나고 마트에 갔다. 생선코너에서 이것저것 살피는데 낯선 여자가 날 자꾸 쳐다봤다. 그 시선이 신경 쓰였다. 그런데 마트를 나오는데, 아까 그여자가 다가와 무슨 운동을 하냐고 물었다. 자기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운동을 하고 싶다면서,,,, 

 

요즘 누군가 친절히 다가오면 덜컥 의심부터 든다. 무서운 세상이니...그래도 난 여자에게 운동장소를 알려줬다. 그러자 여자는 전화번호를 달란다. 운동을 시작하면 전화한다고...전화번호쯤이야 하면서 알려줬는데, 여자는 자기 나이까지 밝히면서 내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에너지를 받고 싶다고 말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여자가 난 거북했다. 그리고 오늘 수필강의중에 여자에게 톡이 온다. 볼수 없냐고,,, 마침 마트를 지나는 중이라 여자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여자는 아이 셋을 둔 40대 엄마, 은행 근무하다 육아 퇴직,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니 공허함에 운동을 하고 싶은데 쉽지 않고, 아는 사람도 없어 나를 보자 좋은 에너지를 받고 싶었다고 한다.

 

잠시 오해했으나 여자의 이야길 듣고보니 이해는 된다. 아까 또 긴 톡에서는 아이가 귀수술을 해서 운동은 당분간 보류해야할 것 같다고,,,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어 보였다. 여자 목소리는 걸걸했다.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든 모양,,,,하기야 내 목소리는 국가에서 인정한 보물이기도 하지ㅎㅎ

 

그러나 처음부터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고, 책을 달라고 하고, 밥을 먹자 하고, 종교를 묻고,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경우 이상한 종교 관련일 수 있다는 조언과  "상대만 해주고 내 정보는 주지말라"는  전문가 조언을 명심해야할 것 같다.      

 

♡9. 19[토] 홍미숙 수필가 신간[사도, 왕이 되고 싶었던 남자] 출판축하

홍미숙 선생님의 메시지를 받고 시내 카페에서 만났다. 수필반 종영 씨가 예쁜 국화를 준비했고, 홍미숙 선생님이 맛난 점심을 쏘아주셨다. 난 선생님 책 한 권 구입하고 커피를...선생님 따끈한 새책은 아직 대동서림에 안깔렸다. 교보문고엔 두 권이 깔렸는데 그중에 한 권 구입해 선생님 사인 받으며 두근거렸다. 선생님 책은 신간코너 정중앙에 예쁘게 진열되어 있다.

 

지난번 [왕곁에 잠들지 못한 여인들] 책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엔 어떤 감동을 줄지 설렘으로 만나봐야겠다. 홍미숙 선생님은 수필가로서 현역에서 20년 넘도록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면서 나에게 늘 좋은 에너지 주시려 애쓰고 계시는 멋진 선생님♡

 

♡9. 21[월] [서울시 범죄예방 디자인]

노란색 강조 디자인 경보벨... 좁은 골목길, 어두운 주차장, 취약지역 등에 범죄예방 디자인 설치...범죄예방에 효과적이어야 할텐데...발자국 모양은 애교...

 

♡9. 27[월] [한가위 보름달]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소원도 살짝 꺼내 빌었다. 달이 부끄러운지 산 허리 넘고 있다.

 

♡9. 28[화] [영화 사도를 보고]^^

이준익 감독, 송강호 유아인 출연...영조의 잔혹 무섭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가 그리 어려웠을까? 부자갈등이 이리 비통할 수가...영조가 아들에게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은 눈물을 쏟게한다. 영화속에서는 역사 해석을 달리할까 기대했는데...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도의 마음이 아프고 먹먹...

 

다만 배우들 노년 분장이 어색해 몰입도를 떨어뜨린다. 영조역 송강호 쇳소리, 사도역 유아인 단연 연기 최고...역사가 많이 슬프고 비통할 따름...지루할 새가 없다. 이 영화 보실분 손수건 준비하시길...앗 영화관에서 그분?도 떴다. 난 그냥 못본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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