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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닥터]를 보고^^

싱싱돌이 2013. 6. 27. 11:32

 

영화 [닥터] 를 보고^^

감독 : 김성홍

출연 : 김창완, 배소은 등

어디 : 안양 CGV 2013. 6. 26(수) 둘리랑  

 

영화 [닥터]는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가 젊은 아내의 불륜을 목격한 뒤 품고있던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보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젊음을 되찾으려다 변을 당하고, 가슴 확대수술을 받다가 참사를 맞은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영화 전반적으로 난자질 되어 흐르던 피, 주사바늘 정말 섬뜩한 장면들이 너무 많다. 악령적인 존재와, 무시무시한 효과음, 장모의 시신에서 허벅지를 도려와 아내에게 먹이는 장면에 온몸에 소름 쫘악...충분히 공포를 느낄만 하다. 

 

끝없이 육체를 탐하고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준 영화였는데 이런 영화가 대중성이 있을지는 의문이 많다. 내 취향의 영화는 분명 아닌데 여러 장르의 영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어서 눈 찔끔 감고 봤다. 성형외과 실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던 영화...  

 

드라마 [하얀거탑] 에서 좋은인상을 주었던 김창완이 섬뜩한 연기로 뒤통수를 친다. 친근하고 인자한 모습과 자꾸만 겹쳐 보여서 보는 내내 감정이입에도 살짝 방해...이 영화는 주인공인 김창완이 살린 셈...다른 신인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해서 보면서도 불편함을 느낄정도였다. 개봉 일주일째, 흥행은 글쎄??  

 

<<보고나서>>

둘리기자가 자기 휴무에 맞춰 영화 한 편 보자며 연락이 왔다. 정기적으로 영화도 보고 수다를 떨자고 했던 그 약속을 저버리지 않았다. 평일 저녁 시간대라 비교적 한산한 영화관에서 편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영화관에서 주는 이런저런 혜택을 한껏 누려가면서.... 

 

영화 보고 안동찜닭에서 찜닭 한솥을 먹고 카푸치노 한 잔을 나누며 밀린 수다에 들어갔다. 늘 유쾌한 둘리의 최대 관심은 키우고 있는 강아지, 고양이들 이야기...아파트에서 많은 동물을 키우다 보니 이웃에 신고당한 적도 있다는데, 실컷 동물자랑을 하더니 언니도 키워볼 생각이 있냐고 묻는다.  

 

난 어린시절 시골집에서 개를 키운적 있었는데 친구처럼 놀던 개가 어느 날 개장사에게 팔려가던 날 불쌍한 눈빛 때문에 한참동안 힘들어했었다. 그후 개를 키우는 일은 몰론 보신탕 같은 음식은 일절 먹지 않는다. 우리가족이 다 그렇다.  

 

요즘은 반려견 등록제로 개를 키우는 인구도 급증하고, 반려건을 가족 이상으로 여기는 분들도 많다. 어딜 가든 반려견 이야기가 공통주제로 등장 할 만큼이지만, 둘리 질문엔 확실하게 “개 키워 볼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밤 시간이 깊어가는데 둘리와 수다 한 판은 끝없이 이어지고,,,그런데 여자들의 왕수다를 잠재우는 주변 남자들의 수다는 기왓장이 깨질 정도ㅋ 남자들도 별 수 없다는 것을...오랜만에 마음 맞는 둘리와 유쾌하게 보낸 하루...둘리야 또 언제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