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앨범◑

서울대공원 걷기대회, 과천 화훼 전시회^^

싱싱돌이 2013. 6. 2. 18:32

♡6. 1[토]♡ [서울대공원 걷기대회, 과천 화훼전시회]  

서울대공원 ‘장미원 축제’를 갔는데 마침 한국토요타 자동차 주관 걷기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무조건 대회 신청을 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접수를 마친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였다.

 

본격 걷기대회에 앞서 경품을 나눠주기 위한 이벤트를 했는데, 남자는 제기차기, 여자들은 겨털(겨드랑이 털) 보여주기였다. 나도 제기차기는 자신 있는데 남자들 게임이라...남자 제기차기는 16개 최고,

 

이제는 여자순서가 왔다. 무대에서 겨털을 보여주기 민망한 여자들이 쭈뼛거리는 사이 용기있는 어떤 여성이 무대로 나가 자신의 겨털은 1Cm가 넘는다며 자랑을 하고 선물을 받아갔다.

 

무대 앞에 있던 나도 손을 번쩍 들어 “전 2센티도 넘어요. 대신 무대에는 안올라갈래요”라고 하자 진행자는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물었다. 그리고 바로 “안양에서 오신 전옥자 씨 겨털이 무려 2센티가 넘는답니다" 서울대공원이 쩌렁쩌렁 울리게 빵빵 외친다. 아 정말... 하지만 잠깐 부끄러움 선물 두 배의 즐거움,,, 센스쟁이 진행자는 앞사람 보다 겨털이 더 길어서 상품도 두 배로 준다며 경품도 넉넉 챙겨줬다. 그중에 지갑이 마음에 쏘옥 든다.

 

사전 이벤트를 모두 마치고 3천 명이 넘는 참여자가 출발대에 섰다. 뒤쪽에서 걸으면 많은 인원으로 시야도 답답할것 같아 선발대 뒤를 따라 서울대공원 산책길 6km 정도를 걸었다. 길은 좋은데 경사로가 있고 날씨는 덥고 준비운동도 덜된듯 힘들기만 했다. 그동안 운동을 꾸준히 못한게 표시 확 났다. 걷는 중간중간 미션이 있었다. 넓이 뛰기, 높이 뛰기 등 3가지 미션 모두 멋지게 성공하고 또 선물...오늘 선물 풍년들었다.

 

우리가 선발대 팀에서 가장 먼저 걷기를 마치고 도착지점에 와서 후라이드 치킨으로 점심을 먹었다. 땀 흘린 뒤 야외에서 먹는 점심은 말이 필요 없을정도...그리고 도요타 자동차 구경도 잠시 했는데, 일본에서 온 도요타자동차 관계자가 일본식 발음으로 우리말을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거의 도착할 즈음 경품을 주기 위한 마지막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품에 눈이 먼 사람들 죽을힘을 다해 춤을 추고, 허리를 돌리고 게임에 적극성을 보이는데,,, 암튼 대단했다. 타 걷기대회 보다 경품도 많고 젊은 참가자가 많아서 더 활기차 보이고 좋았다.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손수건도 직접 만들어 보는 코너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농구 5개중 2개를 넣으면 선물을 주는데 난 3개 거뜬 성공, 팔뚝에 장미꽃을 화려하게 새겨주는 바디 페인팅도 해보고, 장미축제 보다 의미있었다. 이벤트 끝나고 가수 리쌍, 장기하와 얼굴들이 출연하는 콘서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졌지만 다음 행사를 위해 접었다. 재미있는 걷기대회에 참가한 것이 기쁘게 추억될것 같다. 온몸에 근육들이 묵직하다.

 

걷기대회 끝나고 과천 청사 앞에서 진행중인 "화훼전시회"에 참석했다. 해마다 예쁜 꽃 작품들이 시선을 끄는데 올해도 성대하게 열렸다. 전시기간(6.1~6.4일 까지) 꽃 작품에 관심 많은 나도 작품 하나하나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나 역시 꽃 작품 전시회를 위해 열정을 바쳤던 그 날도 회상해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내가 저 작품에 제목을 붙인다면 “OO”이란 제목을 달았을텐데... 작품마다 센스있는 주제들이 돋보였으나 아쉬움이 있는 작품도 살짝 보였다.

 

청사 앞마당이 온통 꽃으로 활짝 물들었다. 주제가 있는 꽃 작품들, 분재,  절화,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 체험관,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낮엔 햇살이 많이 뜨거워서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을 써야할거 같다. 우울할 때 화려한 꽃 잔치 구경도 기분전환에 확실히 도움된다. 걷기대회, 화훼전시회 등 주말이 꽉 차게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