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2월>
<싱싱돌이 이야기>
♡2. 4[월]♡[입춘, 눈 펑펑]
봄 시작 입춘에 온세상이 크리스마스 카드 풍경으로 변해버렸다. 최근 몇년동안 이런 큰 눈은 처음이다. 발목을 푹푹 덮는 풍경이 낯설다. 스키장, 눈을 좋아하는 분들은 신났겠지만 많은 분들이 고생했던 하루...옛날만큼 눈이 반갑지 않은 이유는 뭘까. 강원도 산골시절 눈굴을 뚫고 이웃집과 소통했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난 하루<춥다>
♡2. 6[수]♡[건강 잃은 지인들 소식]
년초에 건강 잃은 지인들 소식이 안타깝다. 유능한 동료도 암수술을 받았고, 문학 친구, 성실했던 공무원도 큰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데 모두 하루 속히 빠른 쾌유를 빈다.
명절 앞두고 가족들 안부전화에 눈물샘 자극...엄마 제사도 설날 후에 바로 돌아오는데 올핸 가지 않으려고 한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넘 아프다. 봄에 산소에 인사가야지.
♡2. 11[월]♡[수영모자, 물안경~]
물안경(수경) 바꿀 때가 되서 그동안 모아둔걸 찾아보니 수영모자 수경이 꽤 많다. 재활용 가능한 수경은 골랐는데 수영모자는 단체 모자를 쓰고있어 다양하게 쓸 수 없다는게 아쉬움... 한강 횡단수영 때 수영모자도 보이고, 부산 북극곰수영대회, 수영경기를 위해 썼던 수영모자들...나의 17년 수영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수영과 인연으로 건강도 잘 챙길 수 있었으니 앞으로 요넘들과 친구처럼 또 열심히 달려가 보자.<파이팅>
♡2. 11[월]♡[영화 베를린을 보고]
설날 연휴 마지막 날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베를린을 보고왔다.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서 벌어지는 무기거래상과 북한요원들의 화려한 활약상을 담은 한국첩보영화... 지금까지 본 한국액션중 최고였다..<중략-게시판>
♡2. 14[목]♡[밸런타인데이, 엄마 5주기]
오늘은 엄마가 떠나신지 5주기가 되는 날...제사에 갈 수 없는 마음이 불편하다. 위로되는 문자 한 통에 기운을 낸다. 진심 빠진 형식적 인사 보다 얼마나 큰 위안이 되던지..
♡2. 16[토]♡[희경이]
희경이가 서울에서 안양으로 이사왔다. 희경 예전 고향으로 다시 복귀한 셈...학교는 아직 발령 안난 상태인데 이사 먼저 왔다. 아기 같았던 한영이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있었고 모습도 청년처럼...이삿짐은 정리되지 않았는데 도배상태가 깔끔해 나름 분위기는 있어보였다.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다 왔다. 그집에서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수영장 코앞이라 예전보다 얼굴을 자주볼 수 있을것 같다.
♡2. 22[금]♡[동료들과]
동료들과 미팅, 교육, 점심, 커피 나누면서 수다도 왕창 떨었다. 머리도 띵하고 컨디션 난조였지만 열띤 토론을 하면서 목청을 높였더니 목소리도 변했다. 모처럼 가슴 한켠에 있는 말을 나누다 보니 마음도 홀가분, 가벼워졌다. 스트레스 없이 또 그렇게 가야겠다.
♡2. 23[토]♡[안양 대보름축제]
까치보름날이 꽤 추운데 시민들은 많이 모여들었다. 식전 행사에서 지게 체험, 투우, 그네 뛰기, 제기 차기, 쥐불놀이 등 한번씩 다 체험해 봤다. 지게는 지게 모양만 냈을 뿐 어깨에 잘 맞지 않았고, 아이들과 해본 쥐불놀이도 옛날 향수를 추억하게 했다. 오늘 하일라이트 달집 태울 시간... 추운데 안양시장님 사전 연설이 길어져 아쉬웠지만 달집은 바로 점화 되었고, 각자의 소원을 매단 달집이 활활 타올랐다. 많은 분들의 소원들이 다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도...바로 예쁜 풍등이 하늘로 오르면서 행사 말미를 장식했다.
돌아오면서 귀밝이술(안양막걸리)도 한 잔씩 하고, 하늘을 보니 휘영청 보름달이 방글거리고 있다. 달님이 많은 분들의 소원을 접수하시느라 오늘 특별히 분주한 모양이다. 얼굴 전체를 안보여주신다ㅋ행사장에 나타나니 아는 사람들 얼굴도 다 보인다. 그런데 옷에서 몸에서 그을림 냄새가 진동을 한다, 쥐불놀이를 를 넘 심하게 했나보다ㅋ
♡2. 26[화] ♡[싱싱돌이-분홍공주]
멋진 카페 귀퉁이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고 싶고, 마음 편한 사람과 수다도 실컷 떨고 싶은 날, 회색빛 하늘이 참 우울하게 한 날...내 이런 기분 읽었을까. 그림 실력 좋은 친구가 소원 이루길 바란다며 분홍공주(싱싱돌이) 내 특징을 잘 살려 직접 그려 보냈다. 상큼 선물에 기분업!~ 다들 나랑 똑같이 닮았단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귀여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