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2012년 1월^^

싱싱돌이 2012. 2. 1. 00:37

♡1. 1[일]♡[삼성산]

겨울산은 처음인것 같다. 긴 겨울동안 발목 부상 등 여러가지 이유로 산행 한 번 못했더니 삼막사까지 오르는데 헉헉...완전 무장 했는데 칼바람이 뻣속을 파고든다. 삼막사 새해 법회 참석...점심은 떡국, 어제도 떡국 먹었는데 떡국 그릇수로 따지면 나이 몇살 추가했다. 많은양 떡국 국물과 떡국에 퐁당 만두 완전 꿀맛...추위를 뚫고 수 백명의 떡국줄이 끝이 없었다. 흑룡해 산행으로 한 해 활기차게 시작한다.

 

♡1. 10[화]♡[통기타의 명소 압구정 뮤직하우스 오라오라를 다녀와서]

용의해에 라이브카페에서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안았다.(CBS초대). 오랜만에 미정이 얼굴도 볼겸해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이 친구도 바쁜 스케쥴 조정하느라 힘들었단다. 성형외과가 즐비한 압구정길을 따라 가다 보니 내눈에 금방 들어오는 카페...카페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아주셨고, 세팅 예쁘게 되어 있는 자리로 안내했다. 정성껏 준비한 싱싱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식사와 커피까지...멀리서 온 우리를 배려해 임지훈 노래 신청곡(친구야외 기타 라이브)로 들려주셨다.<게시판>

 

♡1. 21[토]♡[설 마중 민속놀이]

롯데백화점 갔다가 제기차기 민속놀이에 참가했다. 남자는 다섯번 이상, 여자는 두 번 이상이면 상품을 주는데 성공하는 사람 거의 없었다. 이젠 내 제기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왔다. 그런데 제기가 이상했다. 엽전처럼 묵직해야 하는데 플라스틱 제기는 역시 가볍고 겉돈다. 세번까지 기회를 주는데 난 두번까지 실패...마지막 세번째 기회, 침착하게 제기를 차 올렸다. 그때 제기가 발에 착착 붙는다. 사람들 웃음폭소를 내며 너무 좋아하고, 박수를 치며 구령까지 붙여준다. 마지막 한 방까지 사력을 다하는라 내 발은 하늘 향해 한없이 뻗쳐 올라가고,진행자도 까놀라유 상품을 주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오랜만에 제기차기 하며 실컷 웃고 즐거웠다.ㅋ

 

중앙시장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압사 당할뻔 했다. 명절 시장 보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엉덩이를 제대로 돌릴 수도, 앞으로 갈 수도 없는 상황...대목을 맞아 물건값도 많이 오르고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순조로웠다. 상인들, 손님들 모두 얼굴에 함박웃음이다. 예쁜색깔 노란 국화차, 수수,우엉등 골고루 사고 겨우 시장을 빠져나왔다. 전통시장에 설날풍경, 풋풋한 정 모두 넉넉한 마음이어서 미소짓게 한다.

 

♡1. 27~28[금~토]♡[엄마 제사]

엄마 5주기...작년 제사에 참석 못해 올핸 큰 맘 먹었다. KTX를 타고 차창 풍경에 모처럼 여유도 함께...날씨도 포근하고 화창했다. 피곤에 지친 울산올케 멀리서 내려 갔는데도 반갑게 맞지 못한다. 워낙 표현이 없는건 알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더 진해진다. 엄마 계실땐 형제자매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끈 역할을 해주셨는데 엄마 돌아가시니 엄마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소원함이 피부로 느껴지니 서운함이..

 

10시가 넘자 울산오빠 퇴근해와 제사를 올리고, 이야기를 나누다 큰오빠는 지난 추석때 작은오빠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를 꺼낸다. 엄마도 생전 너무나 고생하셨단 이야기도 하고...엄마를 생각하면 정말 내 가슴도 무너져 내린다. 어떻게 말로 다할까. 울산오빠는 곰처럼 더 두리뭉실 해졌고, 주연이는 밤 늦게 들어와 주말에도 당직이라고 출근, 늘 바쁨모드라서 성격까지 까칠해질까 걱정된다. 길 떠나면 고생, 피곤이 몰려오고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띵하다. 그래도 든든한 응원군 큰오빠 따뜻한 말 한 마디에 힘을 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