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눈물(바다의 노래를 들어라)을 보고^^
남극의 눈물(바다의 노래를 들어라-MBC 다큐멘터리-2012. 1. 13)을 보고^^
연출: 김진만, 김재영
촬영: 송인혁, 정세영, 김만태, 조성수외
<줄거리>-<바다의 노래를 들어라-2부>
남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남극대륙을 감싸고 있는 연평균 영화4도의 얼음짱 같은 남극해가 남극의 첫 관문이다. 사나운 이 바다를 여름마다 찾아오는 “바다의 순례자” 혹등고래... 태평양에서 남극까지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하는 혹등고래의 생애와 키 5m, 몸무게 무려 4톤에 달하는 남방코끼리 해표들을 사랑을 위한 혈투...
<보고나서>
해양 포유류의 천국 남극...차고 신비로운 바다에 생명이 넘친다. 지구상에 가장 큰 포유류 혹등고래는 극한 상황에서도 평화롭게 공존하고 때론 생사를 걸고 싸우기도 한다. 에너지 충전, 먹이는 모두 바다에서 하고 멋진 꼬리치기는 장관을 연출한다. 먹이는 크릴새우, 작은물고기를 하루에 2톤 이상 먹는다. 시원한 바다에서 놀며 모험의 왕으로 불리는 혹등고래는 왠만한 배보다 크다.
정말 신기한 것은 이렇게 많이 먹다가 9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동물세계에서 가장 긴 여행을 떠나기 때문... 지구 반바퀴, 기나긴 여정 수천킬로미터 지구를 돈다. 어떻게 그렇게 먼거리를 찾아가는지...남극으로 부터 50일 달려 열대바다에 도착한 혹등고래...
그런데 혹등고래가 좌초되어 피를 흘리며 해안가로 밀려왔다. 곧바로 돌아가나 했는데 끝내 해안으로 다시 밀려왔다. 몇시간후 꼬리치기를 마지막으로 고래는 눈을 감았다. 거대한 고래가 결국 조용히 움직임을 멈췄다. 고래는 바다를 떠나서 살수가 없다는데 자살? 타살? 수수께끼다.
혹등고래는 따뜻한 피를 가진 온열동물이다. 어쩌면 인간이랑 비슷한 동물일지도 모른다. 엄마고래는 잠잘 때도 눈을 뜨고 새끼를 지킨다. 새끼가 태어나면 무등을 태우듯 등에 태워 다니며 바다생활을 알려준다. 허파로 숨을 쉬고 수면에 나가 공기를 마신다. 최장 8시간 노래를 하고, 저마다 힘을 과시하기 위해 꼬리치기를 하며 온갓재주를 힘껏 보여준다. 남다른 애뜻한 모정을 갖고 있고, 자유롭게 연애도 하고 몸싸움도 거칠다. 그러나 사랑장면은 끝까지 보이지 않았다. 혹등고래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고래의 무서운 천적은 인간이었다. 전설적으로 존재하는 얼음의 땅, 바다의 주인 고래들이 수난이 시작되었다. 인간들이 남극으로 몰리면서 바다는 피로 물들었고 슬픈절규가 울려퍼졌다. 물개 15만 마리가 사냥을 당했다. 탐욕스런 인간은 펭귄까지 학살하고 이젠 고래까지... 조용하던 남극에 인간들은 많은 고래들을 효율적으로 잡아들였다. 고래에서 기름을 짜고 고기는 사람이 사는 육지로 보냈다. 고래고기를 즐겨먹는 일본인들은 과학적 연구가 주가 된다고 말한다. 과학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포경은 허용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비극을 맞는 고래들이 매년 3만마리가 넘는다고...모든 고래씨가 마를 때 까지 인간들 학살이 계속되다니 가장 무서운 인간들...
남극해 고래들의 노래를 들었다. 혹등고래가 인간에게 보내는 슬픈절규를... 정말 인간으로서 바다의 고래들에게 미안해진다. 지난주 황제펭귄을 보고 감동했는데 바다의 노래도 숨죽이며 봤다. 나레이션 송중기 실수가 안타까웠고, 놀라운 모정을 보여 준 혹등고래가 우리 인간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