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즐기기◑

영화[가문의 영광4]를 보고^^

싱싱돌이 2011. 9. 16. 16:17

 

 

영화 <가문의 영광4>를 보고^^

언   제: 2011. 9. 15(목)

누구랑: 둘리랑

 

<줄거리>기업에 심취에 안일한 생활을 보내던 홍회장 일가는 난생 처음 첫 여행을 준비한다.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가족이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생략)

감독: 정태원...배우: 김수미, 신현준,탁재훈 정운안, 임형준, 정준하, 현영, 김지우 등  

 

   둘리와 정기만남(문화 즐기고 저녁먹기로 한 날)...재미있는 영화 보여 준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저녁시간에 맞출 영화가 없다. 인기 있는 영화(세 얼간이,활)는 맘 먹고 보기로 하고...오늘은 가문의영광을 예약(CGV-안양)하고 감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계속 고개 갸우뚱....영화 참 이상하네...확 코미디도 아니고, 내용도 그렇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영화평 낮은 이유를 이제사 알겠네... 영화 보고 이렇게 맥이 빠지고 씁쓸하긴 또 처음이다. 둘리가 추천한 영화를 다음엔 꼭 봐야지...영화 선택도 신중히 해야겠단 생각....

 

영화의 개운치 않은 느낌 지우려 맛있는 저녁을 먹기로 하고 그집 매운탕집을 갔다. 대표 부인은 추어탕을 추천한다. 둘리도 매운음식 먹으면 뱃속이 편치 않다고해 추어탕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그집매운탕은 늘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단체손님(아줌마 부대)이 떴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둘리와 대화가 들리지 않을지경...나도 단체 모임가서 저러나? 한 번 돌아보게 되고...

 

잠시후 단체손님도 돌아가고 둘리와 대화가 무르익었다. 그런데 놀라워라. 둘리가 고양이를 키운다구? 기막혀라..."너 미쳤니?"  "언니 나 미쳤나봐요..우리 회사 건물 경비가 고양이를 안고 있길래 불쌍하게 쳐다봤더니 "고양이 키워볼래요?" 그래서 인연이 됐어요...

 

둘리~ 개도 세 마리씩 키우잖아??

벌써 12년 됐는걸요...

거기다 고양이까지...아파트에서 그게 말이 되? 너희집은 완전 동물농장 따로 없겠네...

"그래서 가끔 민원도 들어오는데 저는 동물이 너무 좋아요"

 

그집 매운탕집엔 예쁜 토끼 두 마리가 반겼다. 둘리 이 토끼도 분양 받아 기르지 그래? 했더니 펄쩍 뛴다.

 

개와 고양이 앙숙일것 같은데 지금은 서로 친해져서 사이가 너무 좋다고 자랑이 끝이없다. "그래도 고양이 울음소리도 그렇고 출신성분도 모르는 고양이를 어떻게 키워?" "언니 얘네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요... 우리 가족이에요"  아휴 못말리겠다. 어느날 강부자씨가 TV에서 각별한 개 사랑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본적 있다. 둘리도 똑 같다.

 

이젠 화제를 돌려 피해갈 수 없는 우리 비밀이야기(정치, 경제, 사회 등등)를 나누다 보니 그집 매운탕집에 덜렁 우리만 남았다. 서둘러 일어서려는데 그집 매운탕 부인이 더 있다 가셔도 된다며 친절을 베풀었다. 오랜만에 둘리를 만나 정말 회포 맘껏 풀었다. 허리는 한 줌 밖에 안되는 둘리..."밤줍기 행사(접수)"  잘 마쳐주고 고마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