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5월>
<싱싱돌이 5월 이야기>
<5월 시 한 편> 봄비-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외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현대문학>(1955)
♡5. 3[화]♡[서울문학 봄호, 꽃은말고 뿌리를 다오를 읽고]
<서울문학 봄호>를 읽고...지난 금요일(4. 29) 천둥번개 치던 날,나 한밤 공포를 달래보려 잡았던 책 한 권...작품성 높은 글을 읽으며 고막이 찢길것 같은 천둥번개가 얼른 가라앉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정말 이 책 한 권 다 읽고 여명이 느껴질쯤 거짓말 처럼 천둥번개는 잠을 자기 시작했다. 휴~<상세-게시판>
<꽃은 말고 뿌리를 다오>를 읽고
2011. 5. 7 발행 따끈따끈 시집 한 권...중간중간 포스트잇도 친절히 붙어있었고, 감탄하며 읽었다며 시집을 보내주신 분 마음이 더 고맙다. 여자 시인 첫 시집의 설레임 속으로 들어가 봤다. Ⅰ아름다운소멸, Ⅱ 가슴에 묻는 사랑, Ⅲ 숲의연가, Ⅳ 그날 이후 총 4편속 79편의 시와 칼럼리스트 작품해설이 감칠맛을 더한다. 인간적인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는듯 하고 속 깊은 시어 표현이 반짝반짝 빛난다. 곁에 두고 자주 들여다 보고 싶은 시집을 만났다.<게시판>
♡5. 3[화]♡[부항]
울반 부희언니가 부항기를 박스째 들고왔다. 지난번에도 들고 왔다가 내가 없어 다른분들이 부항 혜택(?)을 누렸다고 했다. 어제부터 오늘 꼭 수영 나오라고 신신당부했던 부희언니...뜨끈뜨끈 사우나에서 빠른 손놀림으로 등짝에 부항을 뜨기 시작했다. 순간 조여들고 아프고 그래도 꾹 참았다. 부항기가 어찌나 많은지 온 등판을 뜨고도 남아돌았다. 순식간에 등판은 바둑이 발자국처럼 시퍼러둥둥 와~놀라웠다. 그때부터 한 마디씩 날라든다. "등짝이 무슨죄가 있길래 그렇게 아픈 고통을 어찌 참았냐며 화까지 내는 분....울반 강사는 "어디서 그렇게 많이 맞았어요?"놀리고...강교수는 어디서 그렇게 많이 떠줘요? 양어깨에 부항자국을 보이며 한의원에서는 2개 밖에 안떠주던데요" 선자언니는 "부항무늬가 일정하지 않은걸 보니 무면허가 떴나보네." 이 말에 모두 웃음폭소가 났고, 소피아도 "등에 부항자국 장난 아니던네 몸이 많이 결리나봐요" 문자를 보냈고...그런데 기분인지 몰라도 시원해진 느낌도 있고...등판 전체를 부항 뜨고 어깨 아픈것 보다 날라드는 재미있는 반응이 더 괴롭다. 모세혈관이 팽창되서 안좋다는 이야기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아직도 등판은 바둑이 발자국이 화려한데 암튼 없어질때 까지 날라드는 각가지 반응 각오해야지.휴~
♡5. 3[화]♡[해피머니 상품권때문에]
<주>k사 위원자격으로 받는 해피머니상품권...필요한 몇개 물건 사고 나머지 상품권은 교통카드 충전을 위해 티코인 전환을 하고 세븐일레븐에 충전하러 갔다. 그런데 직원이 어~"0원으로 표시되는데요" 라고 한다. 이상했다. 해피머니에 문의하니 그쪽에서는 상품권 정상등록 되었다고 했고, 티코인 문제라고 했다. 티코인 회사 070번 번호 수십번 시도끝에 내용 설명 장황하게 했더니 알아보고 전화 해준단다. 하루이틀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를 하니 "무슨 아이피 추적이니 뭐니 하더니 연락이 또 없다. 또 전화한다. 이메일을 불러달라고 한다. 100을 보내준단다. 왜 100원이냐? 5만원 모두 보내라 했더니 그것이 규정이란다. 황당했다. 바코드 들고 다시 편의점 갔더니 100원은 충전이 안된단다. 벌써 몇번째 헛탕인가.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고....전화를 해서 소리까지 지른다. 그쪽 전산오류인데 지금 나 훈련 시키는거냐고..참을 수 없었다. 그때 여직원 월말에 과부하가 걸려서 그렇다고...그럼 내용을 설명하고 신속히 처리해야지 이런업무 처리 말이되냐고 화를 낸다. 여직원은 오늘중으로 해결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아~정말 탈진이다. 목소리까지 변했다. 붕 떠있는 5만원 상품권 찾으려고 난 지금 뭘하고 있나? 이후 더 엄청난일 벌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침해센타,소비자 보호원까지 전화해서 상세히 알아봤다. 휴~지친다.
♡5. 7[토]♡[서울언니]
오랜만에 서울언니가 바리바리 한 차 끌고 왔다. 맛있는 삼겹살파티를 즐기고 났는데 쑥을 케고 싶다고 한다. 쑥, 미나리, 돈나물 한 바구니 케고 마냥 좋아하는 서울언니...지난주 보다 쑥쑥 자란 쑥은 그 향기가 어찌나 좋던지...서울언니 오랜만에 막내동생을 보고가서 마음 흡족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 특별제조 커피맛을 못봐서 아쉽다는 이야기 몇번씩이나 한다. 쑥은 찹쌀넣어 해먹을거고, 미나리와 돈나물은 물김치 담았다고 자랑이 끝이없다. 자연 먹거리가 주는 기쁨은 늘 큰 행복을 선물한다.
♡5. 7[토]♡[새싹 모종]
해마다 꽃을 피웠던 사과나무에선 아직도 소식이 없다. 수세미씨, 호박씨를 심었는데 어느날 흙이 뽈록 올라오더니 그속에서 새순이 뾰족 고개를 내밀었다. 오늘은 고추, 상추, 오이, 호박, 수세미 골고루 심었다. 여름내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과정을 지켜보는 맛도 꽤 솔쏠 하니까... 호박싹 모종은 이웃에 하나씩 분양 해주면서 늙은 호박이 될때까지 따 먹지 말고 겨울에 늙은 호박죽 만들어 먹자 약속까지했다ㅎ
♡5. 8[일]♡[삼성산 삼막사]
연일 피곤이 몰려와 목이 칼칼하고 컨디션 안좋은데 삼성산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삼막사가 예술공원 입구쯤으로 생각하신 옆집 두 분 구두를 신고 나섰다. 평평한 도로로 오르는데 지루하기 짝이 없었고, 난 등산화를 신고도 발이 아픈데...긴 시간 걸려 삼막사에 도착했다. 줄서서 맛있는 국수도 받아먹고, 빵, 커피, 과일등 푸잠한 점심을 드신 두 분 그제사 한 마디 한다. "와~좋은 경험 했어요. 구두 신고 여기까지 오른 사람 아마 우리밖에 없을걸요" 하신다ㅎ 연등체험장에서 연등도 만들고 보니 병철씨,인옥씨도 보인다. 가까이 있는 좋은산이니 약속을 따로 하지 않아도 우연한 만남 그 맛도 괜찮다. 파릇파릇 배짱이나물도 케고 계곡에 발도 담그고 우리집으로 와 케온 나물과 삼겹살 한 점 환상이었다. 늘 온몸으로 울집 일을 도와주시는 두분께 소박한 카네이션 바구니를 안겨드리니 어쩔 줄 몰라 하신다. 엄마가 너무나 보고픈 날...담주에 고향에 갈 수 있을까?
♡5. 10[화]♡[부처님 오신날] 혓바늘이
혓바늘이 돋고 혓바닥도 쩍쩍 갈라지고 편도선도 붓고..어젯밤 통증으로 한 숨 못잤다. 응급실에 가야 하나 했는데 날이 밝았다. 부처님 오신날에 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더 슬프다...절에 가기로 했는데 그마져 포기하고 끙끙...오후되니 차츰 좋아져서 지인 몇분 초대해 수육과 냉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토요일 양양에 갈수 있을까?
♡5. 14[토]♡[부모님 산소를 찾아서]
지난주 어버이날 엄마 보고픔에 우울해 하는걸 눈치챈 옆집 두 분이 낙산사를 관광하고 싶다고 신호를 보냈다. 낙산에서 엄마 산소가 5분거리에 있다는걸 기억 하신거다. 숨은 자상한 배려에 고마움이 물결친다. 이른 아침 두 분과 양양으로 출발...전망 좋은 "팜파스휴게소"에서 휴게를 하며 옆을 둘러보니 와우~그렇게 긴 그네는 처음 봤다. 공기도 확 다르고 날씨도 못견디게 좋고 몸도 서서히 자연으로 돌아가는듯 기분이 막 좋아졌다. 3시간 만에 낙산 물갑리에 도착해 엄마 산소를 오르기 위해 논둑을 건너는데 강풍이 중심을 잃을정도여서 할 수 없이 "두 분은 아래서 나물 케고 계세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 라고 하고 논둑을 건너자 참 신기했다. 그렇게 심하게 불던 바람이 조용해지기 시작했고 햇살은 어찌나 따사로운지...깔딱 고개를 오르니 저만치 엄마산소가 보이고 언제나 처럼 "엄마 아빠 막내딸 왔어요" 쭉쭉 뻗은 소나무가 살랑거리며 엄마처럼 반겨준다.<이하 생략-상세 게사판에>
♡5. 20[금]♡[그집 매운탕집을 찾아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 금요일 얼큰 매운탕이 먹고 싶어 "그집 매운탕"을 찾았다. 오픈한지 2개월...안양 남부시장 건너편에 위치한 그집 매운탕(대표: 정삼진-백두대간 종주회원)과 그의 부인이 미소 가득 담아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팀이 들어섰을땐 이미 다른 별실엔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고(매기+빠가)매운탕과 뽕주를 한 잎 맛보는데 와~우 그 맛 환상이다. 미꾸라지 튀김도 특별한 맛이었고 무엇보다 정성을 다한 국물맛과 명랑한 부인의 친절함이 음식 맛을 더했다. 맛난 매운탕을 먹고 나오면서 정삼진대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니 몹시 부끄러워 한다. 그집 매운탕에 다녀간 산악회 회원들 사진이 한쪽에 붙어있어 반가웠다.맛있는 매운탕집<상세-게시판>
♡5. 24[화]♡[긴~꼬리가 잡혔다]
어 샴푸 또 없어졌어. 어 내 타월도 없어졌네. 하루가 멀다하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던 소리...나 역시 열거하기 힘들만큼 수영용품 많이 없어졌는데...수영장에 도둑은 분명 있는데 누굴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을 못잡는단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 드디어 어제 그 긴~꼬리가 잡혔다. 문제의 그녀 또 남의물건 슬쩍 하려다 정통으로 걸렸다. 수영장에서 연행해 가고...그간 속앓이 하던 많은 피해자들 봇물이 터졌다. 출입제한 시켜라, 경찰에 넘겨라. 사람들마다 얼마나 쌓이고 쌓였으면 완전 곪아 터졌다. 어제 아침내내 빅뉴스였는데 세상에 오늘 뻔뻔한 그녀 다시 수영장에 나타났다.
결국 수영장에서 출입제한 조치를 했고, 그녀 뒷이야기를 들으니 화려하다. 사우나에서도 벌러덩 누워 뽀득 소리를 내며 발 맛사지를 해대며 타인 배려 절대 없던 그녀...그녀 차트렁크엔 훔친 샴푸, 타월로 가득하고 모두 귀신처럼 새것만 훔쳐간다는 그녀...그정도 되면 중한 병이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불쌍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고, 수 백명의 여성들 입에서 하나처럼 그녀 이야기가 샤워 물소리와 겹쳐 수영장이 떠나갈듯 했다. 긴꼬리가 잡혀 다행이다. 그동안 물건 잃고 가슴 아파하던 많은 사람들 이젠 안심할 수 있을까? CCTV 이야기도 나왔지만 맨몸 CCTV 설치 가능할까? 그렇다면 판독은 누가?ㅋ오래 끌어오던 긴 꼬리가 잘려나가 속은 시원하다.
♡5. 24[화]♡[SOS 신청]
안심서비스 원터치 SOS 신청했다. 위급상황 발생하면 휴대폰만 있으면 말을 하지 않아도 자동 위치추적으로 경찰관이 출동하는 서비스...가입하고 나니 마음 안정.
♡5. 25[수]♡[한림대 응급실]
온몸에 두드러기로 한림대 응급실에 갔다. 빈틈없이 올라오는 두드러기...왜이럴까 놀랐다. 급한 마음에 야간 응급진료비 55,000원(별도)를 지출하면서 응급실 갔지만 더 긴급,더 응급 환자로 자꾸만 밀려나고 만다. 잠시후 시원시원 응급의로 부터 진료가 시작되고 내 이야기 몇마디 했는데 다 안다며 주사 세 방, 수액 처방 30분이 지나자 전쟁 났던 두드러기 모두 잠자고 말았다. 좁은 침대에 누워 수액을 맞으며 대체 원인이 뭘까 생각해봤다. 어제와 오늘 약과 음식들이 의심이 되기 시작한다. 혓바늘 솟아 이비인후과 갔는데 약과 삐꼼씨(영양제) 먹으라고 해서 말 잘듣는 나 약과 삐꼼씨 착실히 챙겨먹었다. 또 간식으로 단팥빵, 카푸치노(얼음 가득), 식사때는 어묵(동글동글),돼지고기 모두 의심이 가고....두드러기 원인은 너무나 광범위 하다는데...정신을 차려보니 그제사 응급실 진풍경이 노골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배를 움켜쥐고 울부짖으며 들어오는 하이힐 아가씨, 아랫 부분을 두 손으로 감추고 숨이 넘어갈듯 젊은남자, 운전을 못하겠고 정신이 빠진것 같다는 아줌마, 체한것같은데 토했다는 중년 점잖은 신사. 이때까지 병원 한 번 가본적 없는데 햄버거 하나 먹고 지옥행 탄것 같다며 울부짓는 40대 남자, 응급환자 유형도 참 다양한데 정작 진료과정에서 의료진 우왕좌왕 반복 질문도 자주하고, 어떤 보호자는 노골적으로 화까지 낸다. 아픈 고통 오죽하면 응급실을 찾겠나? 많은 의료진 충분히 친절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일부 좀더 부드러운 모습이 아쉽다. 내 진료를 봤던 응급의는 두 번 세 번 괜찮냐 관찰해 주었으며, 의료비 문제도 신경 많이 써주어 고마웠다.
♡5. 26[목]♡[한림대 피부과, 대나무 방석 선물]
어제 후유증으로 김종혁교수님 찾았고, 피부과 진료 받아보라 해서 피부과에서 주사,약, 혈액검사를 했다. 오후 되니 다시 시작되는 두드러기, 또 약을 먹고 재우고...또 돋아나고.. 또 다른 고통 시작인것 같다./월간 좋은생각에서 뜻하지 않은 행운의 선물(대나무방석 세트)이 왔다. 통통 엉덩이 션~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겠다.ㅋ
♡5. 28[]♡[지인 문병, 인천 종합어시장]
디스크 수술 지인 문명을 갔다. 초행길인데 힘찬병원이름을 신참병원? 신천병원? 잘못 알아 찾는 애 좀 먹었다. 환자는 곧 퇴원 예정이라고...문병후 병원 앞 오리전문점에서 점심 먹는데 난 아직 음식 조심해야 해서 몇 점 먹지 못했는데 걱정하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식사후 인천어시장에 들러 맛있는 새우젖도 사고 산낙지도 조심스럽게 몇점 먹고 돌아오는길 기운 쭉 빠진다. 주말 새벽부터 하루 일정이 너무 빡빡.
♡5. 29[일]♡[소부사리 마을(고구마 심기)에 다녀와서]
벌써 5년째 서천을 오가며 고구마,땅콩 등을 짓고 수학하는 기쁨을 누리시는 변봉래 고문님 내외...며칠전 변봉래고문님은 고구마를 심으로 가는데 같이 갈 수 있냐고 물으셨다. "당연히 가야죠" 무작정 따라 나서기로 했다. 장거리를 생각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 이른 새벽 휴일인데 집집마다 불이 반짝반짝거렸다. 지구 최상의 축구쇼(박지성)를 응원하는 소리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반짝 별을 이고 서천으로 "빵"출발 한 차례 휴식후 소부사리 마을에 도착했다.
"효자효부마을"답게 인정이 풍겨 나오고 기증한 많은 소나무는 사람 키 보다 크게 자라 있었다. 땅 밑에 깔릴듯말듯 했던 소나무였는데 정말 많이 자라서 감탄이 절로 났고, 고구마 심을 고랑은 이미 작업이 되어 있었는데 햇쌀쨍쨍 날씨가 큰일이었다. 밭 고랑마다 검정 비닐을 씌우고 안양에서 준비해 오셨다는 황금고구마와 그곳 시장에서 구입한 호박고구마를 심기 시작했다.<상세이야기-게시판>
─♥향기 : 5월 시와 함께..행복한 오월 보내세요..^^ (2011.0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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