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월>
<4월 싱싱돌이 이야기>
4월 시 한편<들길에 서서-신석정>
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
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
하늘을 향하고 산삼(山森)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
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
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
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이냐.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거니…….
♡4. 3[일+1]♡[보연사]
보연사 주지스님을 만났다. 엄마가 다니실때 계셨던 큰스님은 돌아가시고 큰스님 양아들(현재 스님)대를 이어가신다고 했다. 71세 연세 기자직도 하고 있다며 기자증도 보여주며 수줍게 웃으신다. 과일가게 순박한 아주머니는 김인옥 할머니 딸이 맞냐며 버선발로 기쁘게 맞아주셨다. 엄마와의 추억을 이야기 해주시며 눈물 고이는 아주머니 모습을 보니 나도 그만...스님은 많은 이야기 다 들어주시고 고생 많았겠다며 날 위한 기도를 매일 해주시겠다고 했다. 탈나지 않도록 지갑에 넣는 부적도 한 장 주셨다. 절하는 법을 관찰하시던 스님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찬찬히 알려주셨다. 엄마는 생전 이 절에 다녀오시면 마음이 평화롭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스님과 긴 대화 나누고 돌아서는길 스님의 환한 합장미소를 보니 마음이 참 편안했다. 마음이 못견디게 힘들면 이렇게 종종 찾아가 힘든 마음 내려놓고 위로받고 그래야겠다. 5월달에 봄소풍 계획 있는데 그때도 꼭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4. 5[화]♡[컴퓨터 책상]
오래된 책상을 폐기했다. 폐기물 스티커 붙여 밖에 내 놓았더니 순식간에 낱낱이 분해되어 널려있었다. 쓰레기담당에게 전화하니 아마도 고물상들이 고철을 빼기 위해 그랬을거라고...스티커도 떼어가니 단단히 붙여놓으라고 알려준다. 흩어진 조각들을 다시 차곡차곡 쌓아놨는데 잠시후 어떤 고물상이 오더니 뚝딱 거리며 쇠를 빼기 위애 애쓴다. 책상은 형체도 없이 납작한 조각들만 가득 남았다. 놀라워라ㅎ
♡4. 9[토]♡[남대문 시장]
오랜만에 남대문 쇼핑에 나섰다.주말인구 대단했다. 수입상가에서 마음에 쏘옥 드는 오리발을 발견했다. 쓰고 있는 오리발이 발에 맞지 않아 수영후 발목이 많이 아팠다. 마침 분홍색 오리발(이태리)이 눈에 들어와 무조건 구입, 색동지갑도 사고...사람 구경인지, 물건 구경인지 정신이 하나 없었지만 사람 향기가 폴폴 풍겨와 좋다. 쇼핑후 잡채 정식 먹고 남부시장으로 이동 일주일치 시장을 봤다, 김치거리, 과일등 무거운 짐을 번쩍 들어 옮겨주시는 분들께 항상 고맙고 미안함이 남는다.
♡4. 10[일]♡[대야미 냉이 케러]
가을이면 메뚜기가 뛰어노는곳 청정지역에 나물 케러 다녀왔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살랑살랑 사랑스러웠다. 돈나물과 쑥은 너무 여렸고, 파릇파릇 냉이는 정말 많았다. 풍성한 봄나물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할미꽃도 있고 풀냄새 나는 밭에서 따끈한 커피 환상이었다.ㅎ 저녁식탁에 삼겹살 한 점에 봄나물 반찬 건강반찬이 따로없다. 그때 옆집에서 한 마디 하신다. "냉이는 밭에 산삼이래요. 최고라니까요 하하"
♡4. 11[월]♡[수영복,수경 구입]
입던 분홍수영복이 수명이 다된것 같아 경쾌한 디자인 흰색 예쁜수영복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가슴 부분이 많이 드러나 은근 신경이 쓰인다. 강사는 수영복 예쁘다고 하이파이브를 보내주고, 물안경에서는 레이져가 나오는것 같다고 도망가고ㅎㅎ
♡4. 14[목]♡[생음악전성시대 다녀와서]
하늘의 별을 땄다. 경쟁율 치열 "생음악전성시대 39탄" 초대티켓이 내게도 왔다. 둘리 나 모두 행운을 안았다. 마음은 들뜨고 바쁜데 퇴근시간쯤 한꺼번에 걸려오는 전화에 몸살을 앓았다. 둘리가 미리 좌석권을 확보해 놓고 저녁먹고 공연보자고 전화가 오는데 차안에서 마라톤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조금 늦게 둘리사무실에 도착하니 내 도착시간에 맞추어 저녁을 시켜놓고 있었다. 헐레벌떡 저녁을 먹고 시민회관에 갔다. 와우 정말 사람많다. 과천시 직원들 간간히 보이고 같은부서 근무했던 00팀장님도 날 보고 반갑게 악수를 청한다. 나만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했는데 직원들도 어느덧 얼굴, 머리, 행동에 연륜이 느껴겼다.<생략-상세 후기는 게시판에>
♡4. 22[금]♡[분주했던 4월이~]
노오란 개나리, 분홍 진달래, 눈꽃처럼 내리는 벚꽃..땅에도 소복소복 눈앞에도 펄펄,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꽃밥 튀겨 놓은듯 송이송이 활짝 피어난 봄꽃 감상할 여유도 없이 벚꽃이 지고 있다. 20여년간 정들었던 단독주택을 벗어났다. 엄마와 아름다운 추억도 너무나 많이 깃들어 있는집...시원, 섭섭 만감 교차.
♡4. 23[토]♡[옆집아저씨 생신]
옆집아저씨 70세 생신에 초대받아 케익을 사서 화진가든으로 가니 가족들도 다 모였다. 얼굴 완전 동안이라 70세 연세가 믿기지 않지만 가끔 한 말 또하고 또하고, 대수롭지 않은 말에 금방 토라지는걸 보면 연세가 느껴진다.ㅎ 오랜만에 예쁜 딸들 얼굴 보는 아저씨는 기분 최고에 취해 산사춘 2병 거뜬 비우고도 말짱했고....매일 고기와 술을 즐기는데 넘 멀쩡하신걸 보면 아저씨 신체조건은 다른사람에 비해 튼튼한것 같기도 하고...옆에서 아줌마는 술좀 그만 마시라며 말리는데 강씨 고집을 누가 말리랴ㅎ늘 두분 내게 많이 도와주시는데 고마움이...지금처럼 건강 행복하시길.
♡4. 24[일]♡[삼성산 자연보호캠페인]
어제오늘 봄바람이 화를 내고 있어 샘초롬 춥다. 팥콘 튀겨 놓은듯 화려하게 피어났던 벚꽃도 눈가루처럼 자꾸만 멀어져 가고... 4월 한 달이 이렇게 휘릭 지나가나 싶었는데 오늘 행사는 놓칠 수 없었다. 산악회에서는 한달 전 부터 전단지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연보호캠페인 대대적 홍보에 들어갔다. 어느날 오랜동안 소식도 모르고 있었던 지인한테서 전화가 왔다. 삼성산에 내가 날라 다니더라고...성우 배한성님과 찍은 산행사진이 자연보호캠페인 전단지 마다 인쇄되어 인근산에 뿌려졌으니..ㅎ이하 생략(상세후기-게시판)
♡4. 25[월]♡[공인중개사]
울집이랑 인연 많은 공인중개사가 케익을 보내왔다. 이번에 여러가지로 고맙고 미안하다며...이것저것 마음 고생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마음씀도 예쁘다. 나와 동갑인 성격 좋은 여자중개사...앞으로 도움받을 일도 많을것 같고 쭉~좋은인연이고 싶다.
♡4. 30[토]♡[안양여성능력계발솜씨대회]
어젯밤 천둥번개가 너무 심해 일본같은 대재앙이 오는줄 알았다. 극심한 공포로 잠을 설쳤다. 비몽사몽으로 오늘 시청 강당으로 가니 400여명 참가자들 한결같이 어젯밤 천둥번개 공포로 밤이 길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종걸,이석현 국회의원 등 말씀 참 한결같이 잘하는데 안양시장님 말씀은 언제나 어색하다. 여성단체 협회장 인사말씀에 돌아가신 여성작가 박완서 작가 이야기는 숙연해지기도...꽃꽂이 참가자가 너무나 많았다. 소재를 보니 예전 꽃꽂이 작품전시회를 하기 위해 꽃시장을 돌며 꽃을 사고 준비하며 고생했던 추억이 살며시 떠오르기도 하고, 한 참가자는 부끄러워 끝까지 작품 공개 하지 않아 웃음 참느라 혼났다. 글 주제는 어머니, 봄비, 편지였다. 하늘이 또 쿵쾅거리며 황사가 몰려온다. 어젯밤 공포는 없어야 할텐데...
흐르는강물 : 우와 멋지세요 초원의향기님 진달래색과 옷도 조화를 잘이루고 멋진산행이군요 하하하 (2011.04.02)
─♥향기 : 개복숭아 나무아래 선 초원님..너무 이뽀욤..히~굿임당~!근디 개복숭아꽃이 맞나 모르겠으욤..ㅎㅎ (2011.04.04)
─♥향기 : 복숭아꽃이랑 비슷한데..먹지는 못하긍..작은열매는효소를담아먹으묜 천식에좋다는개복숭이같아욤.. (2011.04.04)
흐르는강물 : 원래 명칭은 개복숭아가 아니고 돌복숭아랍니다 그런데 아직 돌복숭꽃이 필때가 아닐땐데요 섬이라서 일찍 피나요 (2011.04.06)
흐르는강물 : 가까이에서 보면 뭔꽃인지 확실히 알것같은데 멀리 떨어져서 잘모르겠군요 ^^ (2011.04.06)
─♥향기 : 이쪽에선 개복숭아..ㅎ 강물님 동네선 돌복숭아..ㅎ 암튼 이름도 많아욤..^^ 근디 이 열매가 몸엔 참 조으네욤..작년에 담아둔게있는뎅..올해도 마니 담아서 묵어야겠어욤..^^ (2011.04.06)
─♥향기 : 매실원액처럼 여름에 션~하게 얼음 띄워가 마셔도 좋더라구욤..ㅎ (2011.04.06)
흐르는강물 : 저는 살짝 노랗게 여물은 열매를 8월-9월무렵에 가서 떨어지거 주워와서 술을 담아서 부모님 갔다 드립니다 매화보다는 술맛이 독한감이 있지만 복숭아는 달짝지끈해서 좋아하더군요 (2011.04.09)
흐르는강물 : 복숭아술은는 나이드신분들에 먹기에는 순하고 좋답니다 (2011.04.09)
문수 : 4월의 시~ 정말 좋습니다. 긍정의 이미지! 최고 ^0^ (2011.04.10)
하양 : 며칠전 들판에 냉이가 지천으로 깔렸는데도 안캐고 왔었어요!비온후라서 방사능이 걱정되더라고요~그래선지 올핸 봄맞이가 재미 없더라고요!앞뜨락에 만개한 벚꽃은 아름다워요~ (2011.04.12)
하양 : 오랜만에 초원님 모습 보니 반가워요~진달래가 꽃인지 초원님이 꽃인지 옷색꽃색이동색이여요~^^펌시 아니고 초원님 시인줄 알고완전즐감했지뭐예요~일기도어쩜이렇게한결같이 쓰시나요.. (2011.04.12)
문수 : 산에 올라가면 늘 있는 사량도 ******원 월요일, 금요일 출발... 뭐 이런 전단지를 늘 자세히 봅니다. 언젠가는 진짜루 한번 가보려고..ㅋㅋㅋ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