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2월]
<12월은 매듭달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12월 시 한 편-이병률>
내 마음엔 자석이 하나 있다
그 자석은, 좋은 것은 끌어당기며
싫어하는 것은 밀어낸다
그 자석은 누군가 생각날 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누군가 잊고 싶을 때
가슴을 문지르게 한다
내 마음엔 자석이 아나 있다
그자석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격려하게 하고
멀리 있는 거리를 좁혀 주며
자신이 반대편 모습을 기꺼이 보여주게 하며
추운 마음에게 용기를 내라 한다
내 마음의 자석은 언제나
집이 있는 방향으로 향해 있다
♡12. 1♡(수)[달력 한 장이 대롱~]
2011년(새해) 다이어리를 받았다. 살펴보니 올해보다 법정공휴일이 4일이 더 많다. 공휴일 많은건 반기지만 "지갑도 두둑해야 공휴일도 제대로 즐기지"라며 걱정하는 사람들...한 해가 미사일 속도로 휘릭~지나 버렸다. 봄이 왔네~했는데 금방 가버리고, 징그럽게 무덥던 여름, 가을에 비는 왜 그렇게 많이 오던지, 첫 눈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 하며 맘 설레던 겨울...한 달 남은 2010년 난 어떤 한 해였을까?<반성>
♡12. 3♡(수)[커피문학상에서]
커피문학상 사무국에서 전화를 받았다. 문학기행 후기와 사진 블로그에서 재미있게 잘봤다며 선물을 보내 준다고...혹시 TOP로 주시나요? 일반 커피종합세트라고 한다. 바로 경자씨에게 문자가~ "언니 동서식품 전화왔어요, 후기 됐다구요. 언니도 전화왔나요?" 경자씨도 무척 기뻐한다. 문학기행 뒤에 얻은 또 다른 선물에 감사함.
♡12. 6♡(월)[선물이 와르르~]
아침에 오랜만에 만난 귀한분과 악수를 해서 그런가? 종일 쏠쏠한 선물이 와르르~기분 좋게 한다. 방송국연구원이 보낸 드라마OST와 목걸이 볼펜,책, 동서 커피문학상에서는 커피세트와 커피문학 수상집, 사랑스런 카드가 담겨있었다. " 제10회 동서커피문학상 "조정래 작가와 떠나는 남도 문학기행"에 참여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올려주신 문학기행 후기로 인하여 더욱 풍성한 행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더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내음으로 삶과 문학의 향기 가득 채우도록 노력하는 동서식품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문학과 커피를 통해 행복한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동서식품(주) 드림- 상큼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 느낌<좋음>
♡12. 6♡(월)[미련한 곰이~]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곰이 청계산에 숨었다고...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었을까? 청계산은 우리집에서도 가까이 있는데 그 곰 정말 자기 본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군ㅎ
♡12. 6♡(월)[코피 루왁을 마시는 시간<동서커피문학상 수상집>을 읽고]
코피 루왁<커피 매니아라면 한 번쯤 꼭 맛보고 싶은 ‘코피 루왁’은 세계인의 1%만이 맛 볼 수 있는 최고의 희소성과 품질, 가격을 자랑한다. ‘시벳커피’라고도 불리는 코피루왁은 인도 자바섬에 살고 있는 야생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소량 채취된다. 세상에서 가장 휘귀하고 독특한 맛을 간직한 명품커피> 이 책은 문학을 사랑하는 여성들의 문화의장이 되고 있는 동서커피문학상 수상집이다. 올해로 10회를 맞고 있고, 문단의 권위있는 작가들이 엄정하게 옥석을 가려낸 귀한 문학작품...코피루왁을 마시는 시간<소설 대상-김경희>작품을 읽고 또 읽어보니 심사평 대로 매우 섬세하고, 긴장감, 독창적인 소재 등등 앞으로 참신한 큰 작가의 길이 엿보인다. 코피 루왁을 읽으며 소설속 주인공이 내가된듯 동화되어 푹 빠졌다. 수상작 모두(소설, 수필, 시, 아동문학)등 놀라울 정도로 수준이 높다. 상당한 사전연습 후에 비로소 이런 반짝 멋진 작품이 나왔을거라 짐작도 해본다. 좋은글은 짜임도 좋아야 하지만 독자에게 적잖은 감동을 울려야 한다는것도 깨달음으로 온다. 아직도 날개짓으로 푸닥거리는 나 어서 비상의 날개를 훨훨 그날을 꿈꾸어 본다.ㅎ<상세-게시판>
♡12. 12♡(토)[문사모 송년회]
현숙, 정희, 경자와 대학로 예술극장 연극 감상(정희 낭군님 초대) ♣ 2차 삼겹파티 하며 첫사랑 이야기 ♣ 3차 노래방 ♣ 4차 따끈 카푸치노 한 잔(밤 깊도록)
커피문학 기행 1박2일 추억 가득했던 멤버 문사모(문학을 사랑하는 모임)와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뭉쳤다. 감기몸살로 계속 미루어 오다 이번에 정희 낭군님께서 귀한 연극 티켓을 선물했고, 연극도 보고 송년회도 할겸 겸사겸사 뭉쳤다. 활기,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는 영화의 날씨도 무색하게 열기 뜨거웠다. 출연진 빵빵 연극을 재미있게 감상후 신시화로에서 삼겹파티를 즐겼다. 오늘 화제는 정희 첫사랑 이야기로 시작하더니 내 첫 사랑 공개를 원했다. 신비주의처럼 나의 첫 사랑 이야기는 영원한 비밀로 간직하려 했는데...3차는 노래방에서 다양한 노래와 댄스까지 매력 발산, 스트레스 팡팡 날렸다. 학번도 비슷, 정서도 비슷한 우리들 대학로까지 들썩거리게 한 바탕 놀고, 따끈한 카푸치노 한 잔 하면서 가끔 이렇게 만나 문화(연극,영화, 뮤지컬,음악회)를 즐기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문학을 이야기 하고, 토론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는 즐거움 꽤 크게 자리한다. 밤 깊은 줄 모르고 대화하다 보니 잘못하면 마지막 전철을 놓칠뻔 했다. 심한 감기와 씨름하고 난 후 염려도 했지만 즐거운 하루로 마감하게 되어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언제 또 만날까?
♡12. 12♡(토)[연극 페리클래스를 보고]
PM2~우리나에서 처음 초연되었다는 세익스피어 작(각색을 많이 해서 현대극에서 뭔가 통할것 같은 느낌...) 등장인물(신구, 정한용, 김승환, 윤동환 등) 낮익은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 흥미를 더한다. 많은 배우등장으로 뮤지컬 요소가 간간히 묻어나왔고, 해피엔딩으로 무겁지 않았다. 동화책에서 본듯한 동화적인 에니메이션 처리도 색다름이었고, 신기하게 판소리 어울림 괜찮았다. 박진감도 있고 반전, 코믹요소도 있어 지루함 없이 감상(큰 감동은 아니지만 잔잔한 감동 충분) 공연 마치고 마지막 배우들 인사하는 장면에 사진 한 장 찍었더니 안내가 와서 삭제해달라며 졸졸 따라 다닌다. 엄격한 규율이 왠지...그래도 한 장 건졌고, 오랜만에 연극 감상하고 반가운 이들과 즐거운 시간 스트레스 모두 도망간 느낌(정희 낭군님께 감사)
♡12. 17♡(금)[자유수영]
여러가지 핑계로 새벽에 수영을 못간지 2주째다. 소피아도 "씽언니 벌써 며칠째야. 얼굴 잊어버리겠네" 라는 문자가 들어오고, 저녁엔 큰 맘 먹고 수영장으로 달렸다. 낯익은 사람들 얼굴도 보이고, 새벽보다 붐비지 않으니 좋다. 2미터 자유수영 레인에 혼자 수영하는 행운도 오고...혼자 맘 편히 수영을 즐기는데 내 뒤를 바싹 쫒아오는 멀떼 같은 한 사람이 자꾸만 다리를 건드린다. 할수 없이 "앞에 갈래요? 라고 하니 앞으로 씽 가는가 싶더니 25미터 가더니 또 쉰다. 무시하고 앞으로 수영해 나가니 어느새 뒤에 따라오며 의도적으로 발을 건드린다. 다른레인도 많은데 하필 이 레인에 들어와 저렇게 괴롭히지...힐끔힐끔 쳐다보는 유치한 생초보 남자 때문에 결국 수영 포기하고 나와 사우나만 진하게 했다. 오랜만에 수영 한 번 하기도 힘들다.
♡12. 19♡(일)[후남언니 아들 결혼식에 다녀와서]
요즘 내가 왜 이렇게 허둥거리는지 모르겠다. 세수하고 돌아서다 문고리에 얼굴을 "꽝" 눈알이 빠지는줄 알았다. 금방 닭알이 생기고 통증 느낄 사이 없이 후남언니 아들 결혼식에 가야해서 집을 나섰다. 그런데 또 환승을 잘못해서 시간도 많이 걸렸다. 전철에 올랐는데 경노석 쪽에 큰소리로 통화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들어보니 본인 와이프가 큰수술로 인해 이틀 결근을 하고 담날 출근했더니 해고가 되었더란다. 너무 억울해서 회사 대표 죽이러 가는중이라며 온 전철을 공포도가니로 만들고 있었다. 귓가 쟁쟁 그 소리를 뒤로 하고 어느새 동대문공원역사에 내려 "굿모닝시티가 어디예요" "바로 이 건물인데요" 코앞에서 또...웨딩홀에 도착하니 점남, 정순언니가 먼저 와 있었다. 후남언니 닮은 잘생긴 아들과 철없어 보이는 어린신부는 마냥 행복해 보였다. 하나둘 모여든 아쿠아 회원들과 피로연장으로 이동해서 갈비탕, 육회, 오리구이 등 많이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은창이와 딸, 현복이, 귀여운 지소장님은 카메라를 들이대니 부끄러워 고개를 못드신다. 변함 없는 미소, 점남언니, 병숙언니...예식을 본후 그 건물에서 쇼핑을 즐기고 다 같이 전철로 이동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하루가 다 졌다. 휴일 경조사는 늘 육체적 부담으로 온다.
♡12. 22♡(수)[안양TS산악회 송년회]
송년회 참석해달라는 문자가 수없이 쏟아졌지만 올핸 산행도 많이 못해 참석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꼭" 꼭"이란 간곡한 문자 받고 인정에 이끌려 가게 됐다. 선착순으로 배낭을 준다해서 잘하면 배낭을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일찌감치 그 옆건물 한의원에 도착해 나선생님과 차 한 잔 나누며 작은선물 하나 드리니 더 큰 선물을 돌려주신다. 그때 삼진이 전화가 온다. "바로 옆건물인데 바로갈게" 눈썹 휘날리게 갔는데 많은 회원들 식사중이었다. "배낭은요?" 다 나갔지...<이하생략 상세-게시판>
♡12. 30♡(목)
나선생님과 식사<스테이크 하우스>, 잔잔한 대화 곁들여서..친절하고 고마운 분..
♡12. 31♡(금)[싱싱하우스인들과 송년]
싱싱하우스인들 한 자리에 모였다. 일년동안 고마움이 물결쳤던 고마운 사람들, 끝까지 나를 위한 배려가 너무 고맙다. 저녁엔 산타마을에서 고추장, 대나무술, 태양초 고춧가루, 명태, 과일 등 한 차가 왔다. 눈물이 또르르...보답은 잘 먹고 잘살기!
♡12. 31♡(금)[2010년 안녕]
나와 함께 동고동락 2010년 잘가~무사무탈 한 해로 마감할 수 있어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