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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 아프리카 눈물<지구의 눈물-격랑의땅>을 보고^^

싱싱돌이 2010. 12. 4. 13:23

         MBC다큐 아프리카 눈물<지구의 눈물-격랑의땅>을 보고^^

 

지난번 "아마존눈물"이후 또 한 번 명품다큐를 만났다."아마존 눈물"을 본후 그 감동 이어가기 위해 영화 나왔을때도 단걸음에 영화관으로 달려가 감상했었는데...이번 아프리카 눈물 역시 최고 충격 다큐였다.

 

킬리만자로가 신령처럼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 수리족 여자들은 구운 옥수수가 주식이다. 입술을 뚫어 원반을 끼운 모습은 무섭기까지 했고, 염소가죽으로 옷을 지어입고 아랫쪽은 찍지 말라며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자들은 숫가락 대신 화살을 드는데 하루 세끼 소피를 먹는것이 주식이다. 능숙한 솜씨로 화살을 겨누고 소피를 내는 모습은 아주 천역덕 자연스럽다. 결투의 현장은 거의 전쟁같은 수준..카메라맨도 덜덜 떨며 무서워 못찍겠다는 말이 나온다. 소 네마리을 뛰어넘어야 하는 성인식도 눈길을 끌었고, 가장 아름다운 남성을 뽑는 대회에서 도전자들은 늘씬한 자신의 몸과 하얀이를 드러내기 위해 최대한 과장된 몸동작과  반나절 내내 땡뼡에서 춤을 춘다. 그때 여성이 가장 마음에 드는 남성을 살짝 찍으면 그 남성이 가장 아름다운 남성이 되는것이다.

 

입술이 검어야 진정 미인이라고 하여 입술이 퉁퉁 붓도록 문신을 하면서 신음소리 한 번 내지 않는 눈망을 선한 까만 피부 소녀들...

 

3500만년전 광활한 초원위에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동물 누...100만떼를 자랑하는 누떼는 사나운 악어의 포식자가 되기도 한다. 누는 자신이 악어의 재물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물속에 뛰어들지만

물속에 숨어있던 사나운 악어는 누를 익사시킨 뒤 통째 잡어먹는다. 살기 위해 가는 길이지만 죽음의 길이 되기도 하는 누떼들 엉엉 울음소리가 어찌나 불쌍하게 들리던지 코가 시큰했다.

 

또한 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이 최근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지구온난화로 20년후 사라질 위기며, 케냐강이 바닥을 드러낸 모습은 아픈지구와 아프리카 고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 생생한 명품다큐를 담기 위해 제작비 12억원, 1년간 취재와 307일간 현지 360도 회전가능한 장비로 항공촬영이 이루어 졌다고 한다. 차별화가 느껴졌으며,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던 멋진 다큐였다. 북극의눈물, 아마존의 눈물 이젠 아프리카눈물...앞으로 5회에 걸쳐 방송된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챙겨봐야지...내레이션도 배우 현빈의 차분한 목소리도 다큐와 딱 어울려 빛났다. 좋은다큐는 계속 토론하고 이야기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