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8월>

싱싱돌이 2018. 9. 2. 23:00


<꽈리>

싱싱돌이 이야기<8월>


2018. 8/10() [서울대 관악수목원 방문 다섯번째 이야기]
폭염을 걱정한 지인들이 예약을 취소했으나  난 꿋꿋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 "힐링"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숲을 통해 참다운 나와 세상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도 좋았고, 세상 복잡다난을 다 잊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오늘은 수목원 알리는데 작은 역할을 한 나에게 수목원(곽종일 산림치유사)에서 정성 가득한 선물을 주신다.  
 
<도심속 자연, 나무 이야기-길위의 인문학 강의>에서 서울대 강규석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숲의 기능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화폐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고, 국민 1인당 249만원의 복지혜택, 보건  및 휴양, 방풍, 소음방지야생동물 보호,  경관 및 풍치보호, 기상완화 및  지구 온난화 방지기능 등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선물을 준다고...  


숲을 찾는 사람 누구도 이런 혜택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지금 폭염으로 심신이 지쳐있다면 바로 산림치유를 떠나보자.


2018. 8/22()[가을맞이 처서]
벌써 귀뚜라미 등을 타고 온다는 처서...선선한 바람 불어 좋아했는데 수박껍질이 순식간에 타들어가는군.

밤엔 개구리, 귀뚜라미 합창소리 대단하다. 우리집에도 행운 방아개비가 날아들었네. 다리 부상당해 고쳐주려는데 어디로 숨었다. 폭염 잘 건너온 기념으로 "망고치즈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다시 여름이 온듯 이글거린다. 낮은 꽃 채송화도 참 예쁘다. 초강력 태풍 (솔릭 )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2018. 8/25()[고추, 고구마농사 풍년 ]
고추가 이글이글 폭염에도 잘 견디고 알알이 잘 영글었다. 고추나무 뽑은 자리엔 가을배추를 심는다. 약이 바짝 오른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껍질 얇은 고추는 정말 먹음직스럽다. 껍질 두꺼운 고추보다 맛은 으뜸.


고추는 미운놈, 잘생긴놈 예쁜놈, 색깔별로 분류해 저장에 들어간다. 푸른고추는 장아찌, 붉은고추는 갈아서 김치를 담그고, 못생긴 붉은고추, 푸른고추는 냉동고에 넣어 눈내리는 겨울 된장찌개용으로 저장을 마쳤다.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벗겨 처음 고구마 김치에 도전했는데 엄지척이다. 어제 오늘 고춧잎을 따고 , 고구마 김치를 담그면서 허리한 번 못펴고 농부처럼 일했다. 이웃집의 농사철학과 고마움도 헤아려본다


서울언니는 내가 들고간 농산물로 인해 덩달아 바빠졌다. 언니도 고구마 김치를 담그고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며 자랑한다. 고추도 다 분류해 군대처럼 일렬로 쭉 줄을 세워놨네. 언니는 고생한 나에게 팍신한 감자를 올려 따끈한 고봉밥을 지어주신다


~감자에 밥을 올려 먹는 풍경 어린시절 향수 뿜뿜이네. 밭 한쪽에 수박을 심었는데 수박이 통통 잘 익을쯤 따먹어야지 하면 깊은밤에 귀신처럼 밤손님이 다녀가고, 내일 쯤 배추 수확하려고 하면 밭을 통째로 업어가는 손님들이 있다.


2018. 8/31(금)[여행에세이 종강]

휴가 때 한 주 빠지고 금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달려가 남민 여행작가님을 만나면서 폭염도 잊었다. 10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  남민 작가님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매력이다. 첨삭도 수업중에 바로 해주시고, 오늘 종강에도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을 주제로 열강을 해주셨다. 고마운 마음으로 각자 준비해온 케익, 과일을 먹으면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정들었는지 서운한 마음도..<감사>   


<홍*심>

신선한 체험, 참여, 교류, 배우미로 살아가는 초원님 일상을 볼 때마다 닮고 싶어지곤 해요. 지겹기만 했던 무더위도 지났고 선선한 밤바람이 참~좋아요^^


<이*희> 대단했던 8월이 갔네요. 얼마나 대단 했는지 누님 소소한 일상 기록들도 폭염이 지우고...9월에는 멋진 일들이 가득하시길요.


<구*선>

초원님~ 나의 이야기를 이렇게 꾸준히 쓰기란 보통정성이 아닐텐데 대단하셔요. 다방면으로 두루두루 활동하시며 행복 쌓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