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엄홍길 기념관이 있는 있는 도봉산
* 2008. 8. 15(광복절) 흐림(비)* 변봉래고문님, 전점남언니, 터프가이님과 오붓한 산행..*코스: 엄홍길기념관-심원사-다락능선-신선대-포대능선-쌍용사 연휴 첫 날(광복절)에 도봉산에 다녀왔다. 내일은 백두대간 비박도 예정되어 있고, 발목도 완전치 않아 망설였는데 변고문님과 큰언니 열렬히 16좌 도전하시는 그 열정에 반해 따라나섰다.
새벽 6시.. 변고문님이 운전기사를 자청 하시고 네비양 안내에 따라 도봉산에 도착했다. 엄홍길 기념관이 보이는데 하산후 관람하기로 하고 산을 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도봉산 모든것이 새로웠다. 포근포근한 계단이 이어지더니 저편에 하늘 높이 솟은 바위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을 즐기며 간식을 나누며 오르는데 우리와 언어가 다른 영국인 신사가 오르고 있었다. 지도 한 장 들고 홀로 등산에 나선 용기가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변고문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기념 촬영까지 흥쾌히 응해주네ㅋ 잠시 한 숨을 고르며 올려다 본 정상 깎아지른듯 까마득 하기만 했다. 과연 내가 잘 오를 수 있을까? 아슬아슬 공포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사람들 입에서 힘겨운 한 마디가 들려온다. 다리가 다 풀렸어요. 그럼 얼른 감으세요~나의 재치있는 한 마디로 긴장을 늦추어 본다.
이젠 좁다란 바위터널이 나왔다. 변고문님과 큰언니 통과..어~나두 통과 터프가이님은 통과할까? 사뿐 통과하네ㅋ
동글동글한 도토리가 영글어 가는 길을 따라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안개와 소나무가 참 예술이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고, 멋진 배경에 변고문님 멋진 포즈로 모델이 되어주시고, 터프가이님은 열심히 그 풍경을 담아 주시고.. 어른도 바들바들 떨며 올랐던 정상에 어려보이는 꼬마와 아빠가 정상에서 도시락를 즐기고 있었다. 너 대단하네..어디서 왔니? 레미안에에서 왔어요.ㅎ레미안에서 왔다는 귀여운 꼬마를 뒤로 하고 하산을 하는데 얼음 동동 막걸리가 눈에 들어왔다. 낯선 이방인에게 염치없이 막걸리 한 사발과 고급안주 까지 얻어먹으니 와~뱃속까지 살얼음 잡히는것 같았다. ㅋ
변고문이 막걸리 한 병 사시고 전망 좋은곳에서 도시락을 풀었다. 어제부터 준비하셨다는 사랑 담긴 큰언니 도시락과, 막걸리 쉐이크, 과일 역시 꿀맛이었다. 점심을 먹고 스틱을 조이고 하산 시작...약수가 보인다. 물 보충 하고 내려오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의를 입고 옆을 보니 수정처럼 맑은 물 폭포가 보였다. 물속에 풍덩하고 싶은 마음 가득했지만 발 피곤만 덜어냈다. 변고문님과 터프가이님은 등목까지ㅎㅎ
아름다운 도봉산행을 마치고 엄홍길대장 기념관 관람을 했다. 세계 16좌에 오르면서 썼던 장비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었다. 방명록에 방명 한 줄 남기고 기념촬영도 마쳤다. 변고문님은 그 자리에서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책을 구입하셨다. 관람 마치고 나니 6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었다. 설레임을 사주신다며 종종 걸음으로 달려가던 큰언니가 수타짜장면 집을 발견하고 짜장면을 먹고 가자고 하셨다. 맛난 수타짜장면과 고량주 변고문이 쏘아 주셨다.
오는 길 조금 막혔지만 산뜻하고 매력 만점 도봉산행이었다. 내일 힘겨운 백두대간을 떠나야 하는데 워밍업을 너무 빡세게 했다고 말하는 터프가이님 때문에 웃음폭소가 났다. 변고문님, 큰언니, 터프가이님 16좌 도봉산 찍으신것 축하드리구요. 낼 백두대간에서 뵐게요..고맙습니다. 갈듯말듯 망설였는데 멋진산..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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