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영재 가요쇼에 다녀와서^^
♡10. 6[목]♡[SBS 유영재 가요쇼에 다녀와서]
♡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정희(문학)랑
♡ 이은하, 혜은이, 노사연, 원미연, 조항조, 이정희, 박학기, 자탄풍, 김장수 출연
7080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선물을 크게 받았다.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좋은자리에서 가수들 숨소리까지 들으며 호흡하며,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이예슬 작가도 전화했던데) 유머 넘치는 유영재 씨의 입담은 단연 돋보였다. 빵빵 터지는 아재개그를 더하면서 흥을 한층 돋우웠다.<즐거움>
극장 앞은 일찌감치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그속에서 누군가 나를 아는체 했다. 바로 20년 전 싱가포르 벤치마킹을 함께 다녀온 그녀였다. 20년이 지났는데 그녀 모습은 여전히 소녀였다. 우리는 그때 만났던 독일의사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동안 유쾌한 수다를 떨었다.<반가움>
오늘 공연을 함께 하기로 한 정희가 도착하는 동안 시민회관 K팀장님 얼굴을 볼수 있었다. 팀장님도 10년 세월동안 여전히 친절하고 푸근한 인정 그대로였다. 반갑게 맞아주시며 당시 동료들 소식을 두루 전해주신다. 당장 모임을 추진하자고 하셔서 나도 당장 접수<반가움>
팀장님을 만나는 동안 그녀(정희)가 헐레벌떡 도착했다. 오랜만이니 쌓아둔 이야기도 많다.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참석했던 추억부터 진한 아픔을 견디어 온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희는 과천 유명한 맛집도 잘 알고 있었다. 양푼에 나오는 돼지김치찌개 집을 안내했는데 투박한 정이 묻어나고 국물이 시원했다. 정희는 또 자기만큼 예쁜 사과를 챙겨와 내미는 모습에 많은 것을 본다.<반가움>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예전에 인기있었던 가수와 노래를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동이었다. 귀에 익은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고 쉴새없이 박수치고, 손바닥은 이미 얼얼한데 정희는 “오늘 혈액순환은 확실히 될 것같다”고 말해 또 빵 터졌다. 뒤 좌석에는 여성분들이 또 나를 아는체 한다. 얼굴을 자세히 보니 예전모습이 남아있는 그때 그분들이구나<흥분>
처음엔 자탄풍, 박학기 씨의 동화같은 노래로 한층 분위기를 띄우고 차츰 무대는 뜨거워졌다. 혜은이 씨는 스포티한 차림에 백댄서와 같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젊음을 과시했다. 누가 혜은이 씨 나이를 환갑이 넘었다고 짐작이나 할까. 살도 많이 빠져서 더욱 소녀티 나고 예뻤다.<흥분 도가니>
그대여, 바야야, 사랑찾아 인생찾아 등이 이어지고 이은하 씨가 전설의 히트곡을 불러주면서 무대는 절정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을 장식해준 노사연 씨 무대가 좋았다. 노사연 씨는 실제 가까이 보니 영상보다 훨씬 예쁘고 날씬하고 의상도 잘 어울렸다. 2시간 30분 동안 어디 눈 돌릴 새 없이 즐거워하며 달렸다. 요즘 심야업무로 코 밑은 헐고 꼴이 많이 아니었는데 공연장을 나설 때는 스트레스 주머니가 텅텅 비어있었다.<좋다>
오늘 공연 즐거운 마무리는 정희와 가볍게 한 잔하고 헤어졌다. 내가 초대한 자리에 정희도 한껏 기뻐하며 돌아가서 나도 좋다. 꿈같은 화려한 하루가 지나고 있다.<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