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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안양 여성백일장 시상식에 다녀와서^^

싱싱돌이 2015. 5. 16. 21:38

♡ 5. 15[금]♡[안양 여성백일장 시상식에 다녀와서]

지난 4월 25일(토) 삼덕공원에서 <안양 여성백일장>이 열렸다. 나도 그간 소원했던 글쓰기에 불을 지펴보고자 삼덕공원으로 갔다. 자외선이 최고조에 이른 오후 2시...땡볕에서 주제는 발표됐다.

 

주제<자화상, 별, 가로등, 인형>를 듣는 순간 과연 두 시간내에 나만의 글을 빚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공원 빈 벤치에 참가자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글을 썼다.

 

우리도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글을 쓰는데 여간 불편하게 아니었다. 난 <자화상>을 선택하고 백두대간 이야기, 소나무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다리팔이 저려오고 그만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 원고를 제출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마무리도 엉망인채 제출했는데 그 다음날 <장려상>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결과 오늘 <안양아트센타>에서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에 입고 갈 의상을 이것저것 입어봐도 옷매무새가 살지 않는다. 이걸 어쩌나...너무 많이 쪘구나!! 목디스크 때문에 운동을 골라서 해야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분명한것은 게을러진게 맞다.  

 

급반성을 하면서 낙낙한 원피스 하나를 골랐다. 그런데 그것도 가슴 부분이 터질듯해서 얼른 똑딱이 단추를 달고 급하게 시상식장에 갔다. 어머 그런데 정말 내가 맨 꼴찌로 도착했다.

 

오늘은 이 장소에서 나를 지도해주시는 수필가 홍미숙선생님의 시화전도 열렸다. 73인의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들이 예쁜 배경 액자에서 찬란하게 빛났다. 그런데 문득 빈손이란게 부끄러웠다. 옷에 신경쓰느라 선생님께 드릴 꽃 한 송이 준비하지 못했으니....

 

이어 장려상 순서에서 내 이름이 호명됐다. 상을 받고 돌아서는데 울 수필반 예쁜 화영 씨, 민혜 씨가 꽃다발을 안긴다. 울 홍미숙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꽃다발과 둘이 준비해 온 예쁜 꽃다발이 품에 안겼다. 순간 벅찬 감동으로 울컥했다.

 

스승님의 꽃다발의 의미는 남달랐다. 제자에게 이런 엄마같은 사랑과 자상함을 베풀어주시다니...그것도 우리 수필반 수상자 5명 모두에게 똑같은 꽃다발을 선물한 선생님과 유화영 씨, 기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는 하민혜 씨를 보면서 깊은 깨달음 깊이를 배우는 시간이었다.<정말 감사>

 

시상식 장면을 누군가 몇컷 찍었는데 사진속엔 어떤 배경없이 난 고개 푹 숙이고 남자는 뭔가를 건네고 어두 침침한 곳에서....그 사진만 본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진... 

 

단체사진도 그렇고 조명탓도 있는데 많이 아쉽다. 행사 진행하는 쪽에서 사진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못쓴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주인공의 기쁜 순간이나 중요한 장면을 순간 포착으로 잘 담아줘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내 사진이 중요한만큼 다른 사람의 사진도 신경써서 찍어줘야 한다는 사실...잘 찍어준 사진 한 장이 훗날 영원히 회자되기도 하는걸 보면 말이다. 그래서 난 누군가의 사진을 찍어줄 때 상대방의 마음까지 읽으며 좋은 사진을 찍어주려 애쓰고 즐겨하는지 모르겠다. 

 

시상식이 끝난후 커피집으로 이동해 차 한잔, 2차 순대전골에 소주 한 잔, 3차 얼큰 짬뽕으로 마무리...우수상을 받은 정희 씨는 순간순간 고독해 보이지만, 문학열정도 뜨겁고...오늘 빨간 원피스에 예쁜 눈썹을  장식하고 시상식에 대한 예의를 다 갖추고 왔는데 그 흥분된 기쁨을 충분히 나눠줄 사람이 없어 아쉬워하는 눈치... 

 

참 시화전은 15일부터 5월 21일까지 안양아트센터 갤러리 마당에서 열린다. 주옥같은 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시간 된다면 방문 해보시길...

 

홍미숙 선생님과 기쁨을 나누어준 수필반 친구들 너무 고맙고, 집에 와서 화영 씨의 톡을 보면서 울컥했는데 그 내용을 공개합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까지 예쁜 화영씨가 보내온 글>

반장님~ 오늘 수상하신거 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 방금 반장님의 <자화상> 글 잘 읽었습니다~ 눈물이 핑 도네요ㅜㅠ 너무 감동적이고 언니의 그때 심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뭉클 하네요 ㅜㅜ 백두대간 도전을 성공하시고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목숨을 살려준 소나무까지.. 아~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백정희 언니와 반장님 글을 먼저 읽고 오늘 대화를 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강원도 여행가서 엄마 이야기 하면서 왜 그리 눈물바다가 되었는지도 이제야 알것 같고ㅜㅠ 우리 반장님은 정말 에너자이저 울트라 캡숑 짱 멋있으신 분이예요~~ 늘 건강 챙기시구 사랑합니다♡ 화이팅!!!

 

<홍미숙 선생님이 보내온 글>

ㅎㅎ화영씨 마음이 얼굴이상으로 예쁘네요. 함께 참가해 상을 못 탔는데도 수상을 축하해주러 온 문우들을 꼭 잊지 마세요. 슬픈일도 그렇지만 기쁜일에 달려와준 분들이 아주 고마운 사람이니까요. 반장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저는 오늘 낼 예식장 가느라 바쁘네요. 그래도 즐겁습니다.

 

반장님! 오늘 좋은 성적으로 수상하심에 다시 축하해요. 저는 이제 들어와 쉬고 있답니다. 오늘 그대들 땜에 행복했습니다. 고마워요. 어제 반장님 의상 상큼하고 예뻤습니다. 모두모두 기뻐해 줘 기분 좋았습니다.

 

수필반 수강생들은 모두 마음이 따뜻하고 고우십니다. 그렇기에 수필을 빚으러 나왔겠지요. 따뜻하고 고운 마음 가득하니 현재도 글을 잘 쓰고 있고 앞으로도 더 좋은 글 쓰리라 믿어집니다. 수필을 쓰고 읽으며 모두가 곱고 따뜻한 마음밭의 평수를 늘려가셨으면 합니다. 반장님! 늘 보고서 정리를 누가 읽어도 기분좋게 해줌에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고 담주에 반갑게 만나요 ♡♡♡

 

 

 

 

 

 

 

 

<이 사진은 바로 반장님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랑가 몰라~

사진 찍고 나서 검사하실 때는 무셔^^, 구박하셔서ㅋㅋ 

사진 찍는 기술중에 3분의 1 가르침 명심하겠습니당(유화영-왼쪽) 

 

맞아 우리가 웃은 이유는 바로 사진 못찍는다고 구박하는 반장님 때문이었다는....

나두 이제 넘 무셔서 앞으로 따루 공부해야 하는 싶었다는~ㅋ (백정희-중간)

 

 나 때문에 이렇게 크게 웃었다니ㅋㅋ

(근데 요사진 참 마음에 든다-오른쪽 민혜 씨 천진하고 해맑은 웃음)   

 

 

 

 

 

<박달 도서관 옆 거인의 정원>에서 정희, 화영, 은희 씨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