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일기◐

나의 이야기<2015년 1월>

싱싱돌이 2015. 2. 3. 16:43

 

♡1. 2~1. 8(7일간)♡ [입원-한림대 병원]

<입원일기 응원글들을 보며 힘내자>

 

<함차장님> 아픈사람이 무슨 글을 이리도 잘쓰셨대요. 그중 백배공감 완전공감 한 마디 "아프니까 슬프구나"..고생 많으셨어요. 생각해 보면 아프지 않은  삶이 어디있으랴 싶어요. 아프니까 사람이죠. 너무 많이는 말고 조금씩은 아픈것은 그리 나쁘진 않을것 같아요. 신은 결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만 주신다는데 아파야 철이들고, 아파야 허물을 벗고, 아파야 꽃이 피고, 아파야 열매를 맺고...해서 작은 통증 하나쯤 남몰래 달고 사는거...나에 대한 신의 관심..그래서 은총이라 여기며 살수도 있는걸거예요. 고생 많으셨어요. 

 

<홍미숙 선생님>가슴이 뭉클하네요. 진작 알았으면 병문안을 다녀오는데...저는 오늘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한림대병원에 오전에 다녀왔는데 오전에 있다가 왔는데도 몸이 피곤한데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렇게 몸이 안좋았는데 수필반 대표까지 맡게 해 제가 마음이 아프네요. 사람마다 일할 수 있는 용량이 있는데 그동안 반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몸을 너무 혹사시킨것 같아요. 앞으로는 꾀도 좀 부리고 몸 사랑하면서 사셨으면 해요.  제가 많이 고맙고 죄송합니다.

 

<사아님>사랑이 많으신 초원님...평소 초원님의 사랑이 모든분들에게 전해져 아플 때 이렇게 앞다투어 응원과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시는거 같아요. 이제 에너지 넘치고 행복하게 2015년 보내실 수 있을거라 믿어요. 응원과 기도할게요. 

 

<희경>글도 좋고 영상도 좋고, 괜시리 나도 먹먹해 지더라.  가끔 수영장 자유시간에 어쩌다 갔다오면 목도 한결 편해져서 담달부턴 좀 다닐까 심각히 고민중이다.  적절한 운동은 우리 나이에 필수요건이 되었잖아. 이젠 살 빼는건 저리가라 하고 오로지 아프지 마라  이거지...목은 좀 어때? 부지런히 운동하고, 아프지 말고..

 

<심이님> 병원생활도 잘 보내신듯 해요. 지금은 통증은 어떠신지요? 입원일기가 정말 일목요연하게 아주 잘쓰셨네요. 초원님 일기 보니까 그동안 미룬 일기에 필~받기 시작했어요. "아프면 슬퍼지는것!!" 공감해요. 통증없이 치유되어 싱싱돌이처럼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1. 12[화] ♡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89세 할머니 모습에서 엄마모습이...할아버지 인자한 모습에선 외삼촌 모습도...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미리 손수건을 준비할걸...입원으로 지쳐있는 내게 정희 씨가 따끈 카푸치노와 이 영화를 깜짝 선물했다. 덕분에 실컷 울었더니 막혔던 귀와 코가 뻥 뚫린 느낌.. 놓칠뻔한 좋은 영화 막 내리기 전에 좋은감상이 되었다.

 

♡1. 16[금] ♡ [초등학교 동창]

초등학교 동창(은주)과 통화...와~이게 몇년만인지...교무주임 선생님 딸 은주는 4학년때 쯤 우리학교에 전학왔다. 그 아이 집에 가서 꽁치구이에 밥도 먹었던 기억도 난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공부도 참 잘했던 은주와 강원도 산골 회룡초등학교에서 추억을 쌓았다. 

 

그후 은주는 독일로 유학을 갔고, 20대엔 독일에서 양부모님을 모시고 한국에 와서 결혼도 했다...강릉에 은주결혼식에 갔던 생각도 난다. 간간히 편지를 나누기도 했는데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다. 20년도 훌쩍 넘은 오늘 은주 목소리~어머 그때랑 똑같다. 어찌나 반갑던지...

 

반세기를 살아온 우리는 그때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때 교무주임 선생님이셨던 은주 아빠는 퇴직해서 잘 놀고 계신다고 하고, 은주는 훌륭한 의학박사가 되어있네.  카스에 은주홈에 가봤다. 포동포동 얼굴 그대로 남아았네. 살쪘다고 고민하던데 살은 좀 쪄보인다. 하기야 나도 엄청나긴 하다. 초등학교 앨범을 들여다 본다. 은주얼굴, 내 얼굴 왜 그렇게 귀여운거야?ㅋ 개구졌던 그때 친구들 몹시 그립다. 

 

♡1. 19[월] ♡ [깜짝선물]

늦은시간 심영혜 사진작가님이 "지금 거리 데이트 할까요?"톡이 온다(날 배려하신듯...). 입은채 뛰어나갔다.  어머나 사진전 카렌다와 직접 제작한 스카프, 수세미를 건네신다. 작년 사진전에 초대받고 참석도 못했는데 잊지않고 사진전 카렌다를 챙겨오셨다. 작품들도 훌륭하다..스카프도 고급스럽고..사진 외에 요즘 또 다른 재미에 푹 빠지셨다는 영혜천사님...정말 재능이 무궁무진 하시다. 매번 깜짝감동으로 날 놀라게 하신다. 고마워라~

 

♡1. 21(수)♡ [새봄이 기다려진다]

《겨울비 촉촉히 내리는 날에 초원님의 "참 행복"으로 영상 만들어봤어요~》라는 글과 요런 감동 영상을 우리들 밴드에 올렸네...요즘 영상제작에 분주한 그녀들[그녀들의 사계]ᆢ그중에 재치 만점 그녀(심이님)가 내 글(일기)과 사진을 넣어 감동 영상을 만들어 주셨당. 코 끝이 찡하다.

 

♡1. 21(수)♡ [수필집, 기념문집 출판기념회]

[내 생애 첫 작가수업]을 지도해주셨던 홍미숙선생님 8집 수필집(웃음꽃 피다) 출판 기념회 및 작가수업반 기념문집 출판 기념회 (석수시립도서관)...

 

수필 제목처럼 올핸 우리 모두 웃음꽃 피는 한해였음 좋겠다. 따끈한 수필집과 영양떡까지 한턱 내신 선생님과 점심식사 커피타임까지..훈훈한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6개월 동안 정들었는지 헤어지는 마음들도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한동안 선생님과 문우들도 보고싶을거 같다ᆢ 모두 꾸고 있는 큰 꿈 다 이루었으면...

 

♡1. 27(화)+1♡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

요즘 화제의 영화 막 내릴까 챙겨서봤다. 부모님 세대 아픈 과거, 세월의 역사 눈물이... 구성은 [명량]보단 낫단 생각이...주인공 부산 사투리 연기는 조금 어색했다. 보고싶은 영화를 뒤늦게 감상하고 나니 숙제를 다 마친 느낌...<감동,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