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돌이기록◑
언니 앓이<우리안양>^^
싱싱돌이
2014. 5. 1. 23:35
<언니 앓이>
언니 귀 기울여봐
양지바른 개울가에는 버들강아지
돌돌 흐르는 물 벗 삼아
은빛 옷으로 갈아입는데...
언니 생각나?
고사리 손 잡고 노닐던 좁다란 오솔길
교실엔 봉오리 가득한 진달래가
예쁜 여선생님 얼굴 환하게 피어나게 했지
마음 울적할 때 올려다 보는 하늘은
다양한 무지개빛 풍경을 그리고 있지만
초롱초롱한 눈으로 새끼손가락 걸며
약속한 기억은 마음 한구석에 깊게 자리하는데...
해마다 봄꽃 활짝 피는 계절이 오면
언니 보고픔의 심한 앓이가 시작되곤 해
내 눈에 이슬방울은 영원히 잠들지 못할거야
지금 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단숨에 언니한테로 달려가
멋진 진달래 집을 만들어 줄테야
진달래 집을 벗 삼고 새들의 지저귐 들으며
행복한 나래를 맘껏 펼치길...소중한 언니!
*아홉살에 하늘나라에 간 언니를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