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원마을에 다녀와서^^
♡ 4. 12♡[토] [용인 전원마을에 다녀와서ᆢ지인 초대]
작년 가을에 갔을땐 저녁 노을풍경이 참 예뻤는데 봄은 봄대로 낭만이 폴폴 넘쳤다. 숲속의 하얀집엔 순둥이 진돗개가 철통경비를 서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서자 꼬리를 최대한 흔들며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던지..순둥이는 열사람 몫 이상을 하며 자기역할을 충실하며 예쁨을 받고있다고 했다.
날아다니는 꿩은 물론 빠르다는 뱀과 나비를 잡아 주인 앞에 놓고 칭찬해달라며 애교를 부리는 기특하고 영리한 녀석이라고...주인에겐 충성하지만 그외 맹수로 돌변하는 의리있는 순둥이라며 순둥이의 큰 활약을 무지 고마워했다.
건축가상을 받은 하얀집 마당엔 잔디를 새로 까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예쁜 봄꽃들이 활짝 피어나 방글방글 거리며 반겨줬다. 멀리 보이는 앞산 풍경도 그만이고, 친환경적인 내외부도 관심을 끌었다. 저녁이면 화려하게 변신할 나무에 걸린 조명도 너무나 예뻤다.
닭알처럼 보여서 얼른 만져봤던 것도 돌을 예쁘게 닭알처럼 조각한것이었다. 점심은 근처 라이브 카페에서 추억어린 7080 팝송을 들으며 입에서 살살 녹는 안심스테이크도 먹고, 코흘리던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맘껏 웃었다. 용인은 이곳보다 늦게 찾아온 계절탓에 지금 벛꽃이 절정이었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라이브 카페 풍경도 그림이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쑥, 민들레 등 한아름 챙겨주고 차 꼬리가 없어질 때 까지 한참을 바라보신다. 언제라도 지친 마음 덜어내고 싶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그곳이 있어 좋다. 그동안 내 속에 저축 되어있던 고단함을 덜어내고 와서 그냥 좋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