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4월>
<싱싱돌이 4월 이야기>
♡ 4. 2 [수]♡ [벚꽃이 아름다워 잠못드는 밤-충훈 벚꽃 축제]
눈꽃 처럼 내리는 벚꽃, 눈앞에도 펄펄,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꽃밥을 튀겨놓았다. 송이송이 활짝 피어난 벚꽃들 지금이 절정...작년엔 4월 20일경이 절정이었는데 확실히 빨리 피었다. 내일 비소식 때문에 봄꽃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두려는 발걸음이 한밤중에도 줄을 이었다. 봄꽃들의 재롱잔치에 잠이 다 도망갔다.
♡ 4. 6[일]♡[안양 충훈 벚꽃축제]
각종 공연과 먹을거리 완전 절정~사람꽃에 밀리고, 바람에 떨고,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바람 타고 펄펄 날리는 벚꽃 예쁘기도 해라~예년보다 2주 앞당긴 벚꽃축제..날씨만 따사로웠다면 참 좋았을텐데..차가 밀리지 않은 지역에 교통정체가 되고 있다.. 벚꽃 절정 오늘이 거북이 처럼 천천히 지나가면 좋겠다.
♡ 4. 12♡[토] [용인 전원마을에 다녀와서ᆢ지인 초대]
작년 가을에 갔을땐 저녁 노을풍경이 참 예뻤는데 봄은 봄대로 낭만이 폴폴 넘쳤다. 숲속의 하얀집엔 순둥이 진돗개가 철통경비를 서고 있었다. 우리가 들어서자 꼬리를 최대한 흔들며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던지..순둥이는 열사람 몫을 하며 자기역할을 충실하며 사랑을 받고있다고 했다.(*중략)
♡ 4. 13[일]♡ [부산 장돌이어묵 맛에 반해서...]
둘리가 그토록 입이 닳도록 자랑하던 장돌이 어묵을 주문하더니 한 봉지를 준다. 이미 둘리 사무실 직원들은 둘리의 입소문을 통해 어묵 마니아가 된 분들이 많다고 한다...둘리도 우연히 알게된 장돌이 어묵에 반해 지금까지 즐겨먹는다는데...(중략)
♡ 4. 12♡[일] [신발장 정리]
신발장엔 신지 않은 신발이 많아서 오늘 맘 먹고 모두 정리했다. 오랫동안 신지 않는 신발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선할 신발 4켤레를 싸서 시내 단골구두 수선집으로 갔다. 동네에도 수선집이 있는데 난 그집과는 궁합이 맞지않는다. 몇번 신발을 맡겨봤는데 그때마다 신발을 망쳐놨기 때문...
시내 단골 구두방에 가자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저씨...신발 깔창도 같은색이 없다며 자전거를 타고 마트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해 꼼꼼히 수선을 해주시는데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고 고마웠다. 수선비도 얼마 받지 않으시고 받을만큼 다 받았다며 겸손을 보이는 아저씨... 그자리 보다 다른자리를 잡고 구두수선을 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신다. 구두만 정리하고 수선했는데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
♡ 4. 15♡[화] [복부비만]
복부비만, 과체중이란다. 8키로를 빼야한다고... 50키로를 목표로 삼으라는데...당장 4-5키로만 빼도 좋을것 같은데...요즘 복부, 허벅지, 팔뚝 하나 들기 힘들고 심각하다. 공식적인 자리에 입을 정장이 하나도 맞지않고 옷장만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저체중으로 나온 사람은 과체중 보다 관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저체중이든 과체중이든 비만이든 자기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
♡ 4. 18♡[금] [4월 16일- 진도여객선(세월호) 침몰 사고 3일째]
밤은 깊어가고 있는데 오늘도 희망적인 소식은 없다. 오늘처럼 새날이 오는게 싫은적은 없었다. 어제는 학생이 엄마에게 보낸 메시지(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문자 보내) 에 울었고, 오늘은 퇴선 명령도 내리지 않고 도망간 선장의 태도에 할말을 잃고 울었다.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도 놓쳐버린...온 국민이 기적을 원하고, 우울하고, 화도 나고 무너지는 심정은 같은 마음일것이다. 오늘 천상병 시인 [강물]이란 시를 들으면서 또 울컥했다. "세월호 탑승객 모두가 가족의 품에 안기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순수만화가 조남준 씨의 글
♡ 4. 24♡[목] 발목 부상
온마음이 슬픈데..아 다쳤다..오른쪽 발목을 연속 세번..MRl 검사결과 인대가 끊어졌다..지금은 보목 고정, 보존적 치료중..앞으로 PDRN 증식치료가 필요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고려..
♡ 4. 26♡[토] [천 개의 바람이 되어]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는 세월호 추모곡으로 헌정한 곡..."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등의 노랫말을 담고 있는데, 들을수록 가슴이 터지는듯 하다.
♡ 4. 31♡[수] [안산 화랑유원지 공식합동분향소에서]
봄꽃들이 이리도 예쁜데 정녕 예쁘게 피어야 할 저 예쁜꽃들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오늘은 생존학생들이 퇴원하자 마자 분향을 와서 친구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생과사를 넘는 갈림길에서 먼저 떠난 영정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또 운다..
영정사진속 아이들은 저리고 해맑고 예쁜데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정말 어떻게 보내나..슬픈클래식..국화 한 송이..분향소안은 금방 눈물바다를 이룬다..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비극은 없어야 할텐데 살아있는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불철주야 뒤에서 애쓰는 많은분들의 얼굴을 보니 또 맘이 짠하다.. 나도 "아픔없는 곳으로 새처럼 훨훨 날아가세요" 마지막 인사를 한다♡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