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앨범◑

2008, 서천 고구마케기

싱싱돌이 2008. 10. 3. 20:28


충남 서천에 다녀왔어요^^

 

*언제: 2008. 10. 3(개천절)연휴 첫 날 *충남 서천 소부사리(회장님 밭)-밤 줍기- 맛난 도시락-고구마 케기- 고구마 줄기 따기- 춘장대 해수욕장- 홍원항 전어축제- 귀가

 

이름 아침(05:00)부스스 잠 떨 깬 모습으로 회장님 댁으로 갔다. 회장님과 큰언니 서천 가실 준비로 분주하셨다. 서천으로 "빵" 출발... 안개 가득한 서해대교를 지나 대천휴게소 도착.. 우거지 해장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해결하고 커피 까지 한 잔 마신 후 바로 논스톱으로 달려 서천 회장님 밭에 도착했다.

 

마을에 들어서자 푸근한 정이 온 몸을 휘감아 돌았다. 마을 집집 마다 인사를 마친 회장님과 밭으로 가니 드 넓은 밭에 어린 소나무가 어느새 부쩍 자라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고,밭 고랑마다 고구마, 더덕, 콩 등등 가지를 흔들며 반겨주었다. 주변 논에도 황금들판으로 물들어 풍요로움을 실감케 했다.

 

회장님은 풀을 뽑고 큰언니와 난 연신 고구마 줄기를 따고... 고구마 고랑도 끝이 없었다.  두 분이 이 많은 고구마를 다 심어 놓으셨다는데, 심어놓고 눈길 한 번 주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답하다니 고맙다고 하셨다. 고구마 줄기를 하나 하나 따고 있는데 무척 큰 팜 망아지(벌레)가 줄기에 턱 붙어 있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눈물까지 찔끔..작년에 고구마 캘 때도 요 놈이 심장 두근거리게 하더니 오늘도 또 날 놀라게 했다. 농약 하나 하지 않은 무공해란 증거겠지...예전 같으면 이보다 더 난리법석 떨었을텐데 심장도 많이 튼튼해져 있다ㅋ

 

밭 옆에 사시는 할머니는 커피 끓여다 드릴까요? 아니요 우리 금방 마시고  왔어요.조금 후 금방 삶은 따끈한 밤을 들고 마을분 한 분이 오셨다. 한 입 맛 보니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회장님은  쉼 없이 풀 제거 작업에 여념 없으시고 어느새 비료 푸대 하나 고구마 줄기로 가득찼다.

 

시간이 훌딱 지나 점심시간이 왔다. 그늘에 앉아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먹었다. 부지런한 큰언니 따끈한 밥 맛있는 반찬, 커피, 과일까지 꼼꼼히 챙겨 오셨다. 들에서 먹는 도시락 어찌나 꿀맛이던지... 점심을 먹고 한 숨 돌릴 여유도 없이 고구마를 캐러 간 회장님은 싱싱돌이~~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큰 보물이라도 캐셨나? 카메라 챙겨 얼른 달려 가보니 와~정말 크고 잘 영근 고구마가 수북...고구마 농사 풍년이었다. 회장님 얼굴은 환한 미소가 가득..땅이 주는 행복을 맘껏 누리는 순간이었다.

 

마을 분 가지밭엔 가지가 주렁주렁...맘껏 따 가셔도 좋다는 인심 후한 마을분들... 가지도 한 바구니 따고 고구마,콩 호박등등..차 바퀴가 납작해질 정도로 풍성한 가을 결실을 한 차 가득 실렸다. 콩을 따 끈으로 묶어 주시며..차 꼬리가 안보일때 까지 비라보시는 마을 할머니를 뒤로 하고 달려오는데 길 옆으로 밤나무가 보였다.

 

차를 세우고 밤나무 밑으로 가니 토실토실 알 밤(윤기 좔좔)이 밤송이 마다 가득가득이다. 가슴은 쿵쾅거리고, 어느만큼 주웠을까? 회장님이 이제 그만 가자고 하셨다. 가긴 가야 하는데 눈 앞에 알밤 촘촘 박힌 밤송이가 방글거리고 있으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결국 밤송이 채 봉다리에 담아 차에 올랐다.

 

그리고 춘장대 잠깐 들러가기로 하는데 회장님 오른팔이 마비가 왔다.장시간 김을 매셔서 근육마비가 온것...손을 따고 응급 마사지를 받으시고 조금 좋아지셨는데 안양까지 직접 운전 하시고..참 체력도 대단하시다.

 

춘장대 해수욕장 가니 계절을 잃었다. 여름인지 가을인지 많은사람들이 붐볐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 수 천마리 갈매기 떼, 주변도 조금씩 변화 바람이 불었고,,오늘은 30년만에 개천절이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 되었다니 햇살이 그렇게도 강했나 보다. 춘장대 바닷바람 콧속에 가득 밀어넣고 홍원항 전어축제장으로 갔다. 차 꼬리에 꼬리가 수 없이 달라 붙었다. 회장님 이웃집에서 운영하는 횟집으로 갔다. 전어회, 전어구이, 맥주등 푸짐하게 즐겼다.

 

전어구이 맛을 보니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올만 하다ㅋ 입에서 살살 녹는 전어구이 너무 맛있게 먹으니 큰언니는 몫을 살짝 내 앞에 밀어 넣어 주신다. 회장님 인기는 여기서도 대단..전어회 무침이 서비스로 나왔고 친절했다. 홍원항엔 풍악까지 울려퍼져 전어축제가 한껏 살았다.

 

맛있는 전어를 먹고 서둘러 올라오다 예쁜 사과밭에 차를 세우셨고.. 감과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그런데 주인이 안보여서 아쉬움 뒤로 하고 김 가공공장으로 갔다.  이미 그 집 김을 드셔 보셨다는 회장님....김 구입도 하시는데 서글서글한 그집 대표께서 김 서비스도 듬뿍 주시고 차 대접까지..가는곳 마다 인심이 후해 보기 좋은 풍경이었다. 

 

올라오는길.... 조금 막히는가 싶더니 논스톱 안양까지 도착했다. 집 앞 가득한 풍성함(고구마, 고구마 줄기, 호박, 꺂잎, 머위, 김, 콩, 밤)오늘 회장님과, 큰언니와 함께 베풀어 주신 풍성한 가을 여행...하루에 모두 거뜬 소화 해 가며 즐거워서 비명 질렀던 하루...

 

우리집엔 서천에서 온 많은 곡식들이 가득해 마음까지 부자된것 같아 싱글벙글이다.서천 마을분들 정스럼과 회장님과 큰언니 똑같이 닮았다. 몸만 달랑 떠나 월동준비 제대로 하고 온 싱싱돌이...한 없이 베풀어 주신 두 분께 감사함을 드립니다.(고맙습니당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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